제르미날 2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2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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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에티엔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두가 함성을 지르면서 벽돌을 깨뜨린 다음, 군인들을 상대로 그랬던것처럼 그를 살육하기 위해 깨진 조각들을 집어던졌다. 완전히 얼이 빠진 에티엔은 더이상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그들과 마주한 채 말로써 그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예전에는 그토록 열렬히 환영받았던 말들이 다시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자신에게 고분고분한 가축과도 같았던 그들을 손아귀에쥐고 있을 때 그들을 열광시켰던 말들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말들은 효력이 사라진 지 오래였고, 그들은 말 대신 돌을 던지는 것으로 그에게 응답했다. 에티엔은 왼팔에 타박상을 입고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뒤로 물러섰다. 그의 바로 뒤에는 아방타주 주점의 벽이 버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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