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이부치 - 단 한마디를 위한 용기
최덕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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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마 시로 그는 교토 제16사단 소속으로 중일전쟁 참전한 인물이다. 많고 많은 당시 일본군 중에서 그가 유명해진 계기는 당시 남겼던 남경대학살의 기록을 50년이 지난 1987년 아즈마 시로의 일기라는 책으로 세상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는 책이 출간되고 6년이 지난 후 한 전우로부터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당한다. 그러나 일본 우익의 기대와 달리 이 재판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증언과 증거는 더 이상 남경대학살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만들어 버린다. 그렇다면 일본 재판부는 이런 증거를 인정했을까? 2심까지 공익성은 인정되지만, 사실인지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을 인정했으며, 일본 최고 재판소에서도 상고 이유가 없다고 하여 아즈마 시로의 최종 패소가 결정된다. 그는 1987년 난징을 방문해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며, 난징에 관한 진술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곧 전우회에서는 제명당한다. 일본 법원은 그의 진술을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부정했지만, 세계는 물론 일본의 학계에서도 학살은 인정하는 분위기며, 당시 일본의 동맹 나치 독일에서도 이를 증언한 사람이 있다.

서울 고궁 투어를 한 적이 있는가? 경희궁에 가면 항상 일제의 만행을 이야기한다. 일제에 의해서 철저히 파괴된 경희궁. 이는 방송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관련 분야를 연구한 사람들은 아무도 이 말을 믿지 않는다. 경희궁을 훼손한 것은, 일제가 아니라, 대원군이며, 그 이유는 경복궁을 중건할 때 자재로 쓰기 위해서 허물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본 학계 주류 또는 일부가 남경대학살 인정한다고 해서, 일본 사람 대부분이 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 방송과 일반인들은 여전히 이를 부정하는 사람이 많다. 최덕현의 [뚜이부치 – 단 한마디를 위한 용기]는 1988년 저자가 난징대학살을 처음 알게 된 이후 25년 만에 정식 출판한 책이다. 그는 아즈마 시로를 비롯한 가해자 일본은 물론 피해자 중국을 통해서 전쟁의 잔학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애라는 희망마저 짓밟는 전쟁의 잔학성. 이 책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 잔인함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이 잔인함은 허구가 아니라 생존자의 증언 즉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뚜이부치는 중국어로 미안하다는 뜻이며, 노년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남경에서 사과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 증거가 차고 넘치기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이 단 한 번이라도 사죄한 적이 있는가? 어제는 8.15일 광복절이었으며, 이틀 전인 8월 14일은 위안부 기림의 날이었다. 과거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일본에 대한 반감이 이제 중국으로 옮겨간 듯하다. 그러나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역사는 반복될 수 있으며, 이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북유럽을 통해서 남경대학살의 문제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혹시 다음에, 관련 책으로 아즈마 시로의 8년간의 긴 재판 과정이 출판될 수 있다면 역사적 사실 앞에 선 인간의 현실 부정과 책임 회피, 터무니없는 왜곡 등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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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투 제로 - 걸프전쟁에서 싸운 영국 특수부대 정찰대의 처절한 참전 실화!
앤디 맥냅 지음, 이동훈 옮김, 김창모 감수 / 책미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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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람보와 코만도 등을 보면 특수부대의 활약은 놀랍다. 혼자서도 손쉽게 적을 무찌르고, 무수히 많은 위험을 헤쳐내고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해 낸다. 그러나 현실의 특수부대도 그럴까? 순수 창작이 아닌 현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 중에서 걸작으로 불리는 새벽의 7인을 보면 그들은 하이드리히의 암살에는 성공하나, 단 한 명도 무사히 귀환하지 못한다. 최후의 2인은 성당 지하에서 생포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700만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 그들도 업무는 완수하나, 단 한 명도 살아서 돌아오지는 못했다. 실제로 휴전 이후 국내에 침투한 북한 무장 공비들을 살펴보자, 청와대 폭파 등 침투 목적을 달성하고 제대로 돌아간 공비들이 단 하나라도 있었는가?

1996년 강릉에서 좌초된 잠수함에서 탈출한 공비들은 49일 동안 도주 행각을 벌였으나, 결국에는 전원 소탕되었다. 처음에는 김영일은 도주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북한 TV에서 그동안 체포하지 못했던 그의 이름이 강릉자폭자 명단에 있는 것이 확인되기에 도주 중에 죽은 것이 확실해졌다. 그렇다면 강릉 무장 공비들은 도대체 어떻게 49일 동안 우리 군의 포위망을 피해서 도주할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그들이 직접 남긴 기록 즉 수첩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먼저 공비들은 보통의 생각처럼 밤에 이동하고 낮에 숨어있지 않았다. 그리고 극심한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렸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리의 가을 산에는 도토리 등이 넘쳐나고, 90년대에는 이미 굶주리는 국민이 없었기에 민가에서 쉽게 식량을 탈취할 수 있었다. 오히려 경계 근무 중이라 함부로 자리를 이탈할 수 없는 우리 장병들이 갈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공비들이 남긴 수첩은 그들의 목적과는 달리 오히려 우리 군에서 테러를 대비하는 자료로 쓰이게 되었다. 그렇다면 특수부대원들이 직접 남긴 기록은 없을까?

걸프 전에서 싸운 영국 특수부대원들의 참전 기록이 90년대 영국에서 출판되었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브라보 투 제로]이다. 99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2015년에는 밀리터리 전문 번역가 이동훈이 번역한 책이 책미래를 통해서 국내에 출판되었다. 영국군 특수부대는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생김새도 달랐기에 현지인(이라크인)과 쉽게 구분되었다. 그러나 강릉에 침투한 공비들은 같은 민족에, 언어도 같기에 피아 식별이 힘들었다. 한 예로 경계 검문에서 암구호를 대지 못했으나 군국 장병이 송이를 캐러 온 주민(실제 작전 현장에 가끔 나타났다고 함)으로 생각했기에 군 장병을 살해한 후 도주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우리 국민 사이에도 이런 행위의 위험성이 심각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브라보 투 제로는 내가 아는 참전 특수부대 대원들이 남긴 유일한 수기다. 그들의 생생한, 수기는 특수부대원들의 훈련 방법과 작전 내용은 물론, 극한에서 인간이 겪는 고통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이라크 열사 즉 뜨거운 사막이라고 생각했으나, 당시에는 30년 만의 강추위가 찾아와서, 경유가 얼 정도로 추웠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특수부대원들은 어떤 방법을 취했을까? 극한 추위에 다다르면 인간은 어떻게 변할까? 표지판도 없는 사막에서 길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영국의 특수부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도록 훈련했을까? 책의 이런 내용들은 우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북한은 휴전 후 수많은 도발을 했으며, 강릉에 침투한 공비들이 전원 소탕되었지만, 98년에 또 잠수정으로 침투하다, 전멸되었다. 즉 북괴는 아직도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언제 다시 공비를 침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불행히 이라크군의 포로가 된 것도, 한 목동의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릉에서 생포된 공비도 현지 주민의 신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 책에는 특수부대원들이 잡히면 받는 고문에 대해서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강릉에 침투한 공비들도 전투력이 없는 대원들은 즉결 처형하고 도주했다. 이들이 잡히면 누설할 정보를 막기 위함이었다. 영국군들은 어떻게 그 고문을 견디면서 단 한 명도 정보를 누설하지 않았을까? 그들은 고문이 계속되는 한 아직 아무도 누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소중한 정보를 자신도 모르게 누설하지 않았는가? 강릉 무장 공비들은 국내 방송을 청취하면서 군의 배치를 파악했다고 한다. 당시 뉴스에서 필요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군인들은 목숨을 걸고 지키는 정보를 누군가는 자신도 모르게 쉽게 흘리는 것은 아닌가? 방송국의 의식은 그때보다 높아졌지만,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유튜버와 채팅이 심히 걱정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카톡이나 유튜버를 통해서 보게 된 적은 없었는가?

군인에게는 작전과 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이, 국민에게는 필요한 안보 의식이 이런 수기에 들어 있다. 우리 군이 앞으로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북의 도발은 분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이런 수기들이 꾸준히 연구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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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군 제7기갑여단사
한종수 지음 / 길찾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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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일 행복했던 시절은 대학원 파견 시절이 아닐까 한다. 업무에서 벗어나 월급과 학비까지 지원받으면서 취업이나 진급이 아닌, 그냥 순수하게 여러 학문을 접할 수 있었다. 경제학에서는 마르크스를 비롯한 유명 경제학자들과 월가의 거물들은 유독 유대인이 많다고 했다. 이는 과학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 역시 유대인이다. 경제나 과학 등 세상을 눈으로 보는 학문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철학에서도 근현대에는 유독 유대인 학자가 많다고 했다. 그리고 교육학으로 가면 오히려 현대 석학 중에서 유대인이 아닌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유대인은 어떤 사람이기에?

원조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스페인. 학교에 다닐 때는 스페인이 칼레 해전에서 패한 후 영국에게 패권을 넘겨주게 되었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듬해 스페인 함대는 바로 영국을 박살 냈다. 2차 대전 당시 미국이 진주만을 폭격당했다고 바로 패권을 잃었을까? 스페인 이후 패권을 차지한 국가는 영국이 아닌 네덜란드였으며, 그 힘은 바로 유대인에서 나왔다. 통일 후 스페인은 알함브라 칙령으로 경제패권을 지닌 지식층인 유대인을 학대해 내몰기 시작했다. 그 후 그들은 당시 어촌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에 많이 종착했다. 그들은 단순히 몸만이 아닌 경제패권 즉 상공업의 노하우 모두를 가져가서 네덜란드를 바로 유럽 금융 중심지로 만들어 버렸다. 네덜란드가 1~2%의 이자로 전쟁을 벌일 때 스페인은 50%의 고리에 시달리다가 경제가 무너지면서 패권을 내주게 된다.

경제, 과학, 교육, 철학에서 거장을 많이 배출한 유대인들이 전쟁을 벌인다면 어떨까? 결과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곧 망할 나라로 보였던, 이스라엘은 오히려 건국 후 단 한 번의 패전도 없이 모두 승리했다. 건국 직후 아랍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열세했지만, 전쟁에서는 압도했다 [2차 대전 마이너리그]로 유명한 한종수가 이번에 그 이스라엘군 중에서도 최정예 부대인 제7기갑여단의 창설에서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 권의 책을 엮었다. 바로 [이스라엘 국방군 제7기갑 여단사]이다. 현대전은 공군이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2번에 걸친 이라크 전쟁에서 개전 초기부터 공습으로 적을 너무나 쉽게 제압하는 모습을 TV 등으로 생생하게 목격했기 때문이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현대전에서 전차의 중요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그러나 작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차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 되기 시작했다. 이제 전차 무용론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 각국이 다시 전차를 개발하거나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폴란드는 대량으로 한국의 흑표와 K-9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전차의 중요성을 재확인된 2022년 이후 이런 책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아무리 전차가 훌륭하더라도, 그 전차는 사람이 조종한다. 이 책은 현대전쟁에서 가장 많은 실전을 경험한 나라의 최정예 부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제7기갑여단 그들의 시작은 미약했다. 2차 대전 초기에 이미 구식이 된 전차를 장물이나 암시장을 통해서 어렵게 구했으며, 그마저도 고장과 부품 부족에 시달렸다. 그나마 있던 이런 무기들도 개전 초기에 대부분 상실한다. 그러나 짧은 휴전 기간에 꾸준히 전력을 보강해서 최종적으로는 독립전쟁을 승리로 장식한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이스라엘군은 4차 중동전쟁까지 모두 승리하게 된다. 제7기갑사단은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이런 평화 시대에 우리가 왜 과거 다른 나라의 전쟁 이야기를 분석하고 연구해야 할까? 평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세계가 경제 제재로는 이를 끝내거나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은 지킬 힘이 있을 때만 지킬 수 있다. 2차 대전 이후 현대전에 이르기까지 항상 전쟁에서 전차는 주역이었다. 세계 최강 전차 부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서도 옳은 일이다. 좁은 국내 밀리터리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책을 출간해주고 있는 한종수 작가와 출판사 길찾기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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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 서가명강 시리즈 31
이융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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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서울대학교에 가지 않고 서울대학교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이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 시리즈가 벌써 서른 번을 넘겨서 서른한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융남 교수님의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이다. 인류를 지배했던 공룡 그들은 왜 사라졌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대답은 지질연구의 발달로 어느 정도 밝혀졌다. 유카탄반도에 충돌한 운석 때문이라는 가설이 현재 가장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공룡.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흥미 가지는 주제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점점 그 흥미도는 낮아진다. 공룡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후예들은 아직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새 즉 조류가 그들의 후손이다. 그리고 해외여행 할 때 지질 박물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공룡 화석 등을 통해서 아직도 우리에게 과거 지구를 지배했던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융남 교수님의 이 책은 다른 공룡 책과 무엇이 다를까? 먼저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공룡의 흥망성쇠를 보여준다. 한반도의 산성 토양은 공룡 화석이 남기 힘든 곳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의 산지이다. 내 본가 주변에도 공룡 발자국이 2개나 발견되었다. 모두 하천 주변에서 발견되었으며, 발자국을 통해서 공룡의 종류와 보폭을 통해서 시속도 추정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룡 책은 거의 외국책을 번역한 것이며, 어린이용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책보다 유튜브를 통해서 공룡을 접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러나 21세기북스 서가명강의 책은 국내 최고 권위자가 쓴 책으로, 근거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없는 유튜브의 영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가 국내에서 영상 등을 통해서 본 것들과 일본 현지에서 본 것과 영국 박물관에서 확인한 것은, 전혀 달랐다. 유튜브 영상 중에는 국내 뉴스보다 더 정확하고, 사실인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다. 기린의 목이 왜 길어졌을까? 목을 계속 써서? 아니다 목이 긴 유전자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용불용설과 진화론은 이렇게 다르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안다.

과학은 진화하는 학문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 지구에 물은 지구가 식으면서 생겼고, 금은 내부 마그마에서 나온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제 모두 엉터리가 되었다. 물은 우주에서 왔으며, 태초에 이미 지구에 있었다. 그리고 금은 초신성 폭발에서 생겨난 것이다. 즉 모두 지구 내부가 아닌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온 것이다. 이제 생명의 기원도 우주에서 왔다는 설이 더 유력해졌다. 이번 책은 과거의 폐기된 이론이 아닌 최신 학설 위주로 담고 있다. 역사는 물론 과학은 학교에 다닐 때의 자료와 지금 것을 보면 너무나 다른 것에 놀란다. 이는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세계지도를 펼쳐보자. 대륙은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그러나 구소련 해체 후 지도가 확 달라진다. 소련이 여러 개의 나라로, 유고 같은 동유럽의 나라들도 여러 개가 되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수도를 아스타나가 아닌 알마티로 표기하는 곳들도 아직 있다.

시간이 지나면 오늘 여기서 배운 것이 폐기되고, 새로운 학설이 지지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서 과학이 발달하는 것이다. 공룡과 진화, 생명에 관한 것을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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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홀리데이 : 교토·나라·고베·와카야마 - 2023-2024 최신 개정판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6
인페인터글로벌 지음 / 꿈의지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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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관광지다. 코로나 전에는 한 해 70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 일본 중에서도 가장 핫한 곳은 어디일까? 바로, 오사카. 교토, 나라가 있는 간사이다. 특히 오사카는 한국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식도락, 쇼핑으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유산이 몰려 있는 교토, 나라와 가까이 있다. 일본은 우리와 시차도 없으며, 특히 오사카는 잘 짜여진 교통망에 주유패스가 있기에 혼자서도 여행을 즐기기 쉽다. 그렇기에 이곳은 배낭여행, 혼여족의 입문지로도 유명하다.


나는 이런 오사카 몇 번이나 갔을까? 이제 기록을 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기 힘들 정도로 많이 갔다. 많이 갈 때는 1년에 3번 이상을 갔다. “맨날 똑같은 것 말고 뭐 새로운 거 없나요?” 인페인터글로벌의 오사카 홀리데이는 초심자는 물론, 이미 오사카를 다녀온 중급자 이상의 코스도 담고 있다. 그리고 다른 책들이 잘 담지 않는 와카야마와 고베도 같이 담고 있다. 그리고 이 두 곳은 나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 고베로 가는 길에는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이며,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이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큰 성인 히지메성이 있다. 와카야마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특히 갑자원 즉 고시엔은 터치, H2, MIX 등의 야구 만화를 즐겨본 나도 꼭 가고 싶은 곳으로 꼽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


흔하디, 흔한 다른 책과 달리 홀리데이 여행 책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점은 바로, 주제, 코스별 완전 분석이다. 요즘 핫한 이자카야와 스위츠 카페, 먹방 메뉴와 핫스폿, 나 같은 키덜트에게 꼭 필요한 덕질 투어,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을 모두 담고 있다. 그리고 오사카 일정과 같이 묶기 좋은, 교토, 나라, 고베에 와카야마까지 한 권에 모두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여행 책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여행자의 1초, 1초를 아껴준다는 점이다. 책을 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다면, 여행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오사카 자유여행은 특징은 지하철 노선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고 이와 연계된 주유패스와 같은 패스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여행경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동선의 최소화 등 여행의 편의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다. 책에 나와 있는 추천 코스는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판매를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서 짠 코스인데 그게 엉터리일 수가 있을까? 주유패스나 자유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일정 짜기와 출입구 찾기이다. 동선을 최소화하고 목적지를 빨리 찾을수록 더 많은 곳을 보고 즐길 수 있다. 잘 못하면 관광지에 있는 시간보다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더 많다. 책에 특정 지역 상세 지도는 물론 전체 지도도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을 믿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배터리 방전은 물론 스마트폰이 안 잡히는 곳도 있지만 가끔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구글 지도가 보편화 됐다고 해도 전체 지도를 보기에는 아직 종이지도가 휠 씬 더 편리하다. 스마트폰 지도와 종이 지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냥 좁은 화면으로 보는 지도는 지리 밖에 안 나오지만 책은 온갖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로 3년 동안 나가지 못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한 번에 폭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나도 이번 여름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을 검색 중인데, 아직은 일본 여행 비수기인 여름철 가격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네이버 카페 북유럽을 통해서 이번에 가장 많이 간 여행지인 오사카를 오사카 홀리데이로나마 미리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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