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 서가명강 시리즈 31
이융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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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서울대학교에 가지 않고 서울대학교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다. 바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이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 시리즈가 벌써 서른 번을 넘겨서 서른한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융남 교수님의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이다. 인류를 지배했던 공룡 그들은 왜 사라졌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대답은 지질연구의 발달로 어느 정도 밝혀졌다. 유카탄반도에 충돌한 운석 때문이라는 가설이 현재 가장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공룡.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흥미 가지는 주제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점점 그 흥미도는 낮아진다. 공룡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후예들은 아직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새 즉 조류가 그들의 후손이다. 그리고 해외여행 할 때 지질 박물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공룡 화석 등을 통해서 아직도 우리에게 과거 지구를 지배했던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융남 교수님의 이 책은 다른 공룡 책과 무엇이 다를까? 먼저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공룡의 흥망성쇠를 보여준다. 한반도의 산성 토양은 공룡 화석이 남기 힘든 곳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의 산지이다. 내 본가 주변에도 공룡 발자국이 2개나 발견되었다. 모두 하천 주변에서 발견되었으며, 발자국을 통해서 공룡의 종류와 보폭을 통해서 시속도 추정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룡 책은 거의 외국책을 번역한 것이며, 어린이용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책보다 유튜브를 통해서 공룡을 접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러나 21세기북스 서가명강의 책은 국내 최고 권위자가 쓴 책으로, 근거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없는 유튜브의 영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가 국내에서 영상 등을 통해서 본 것들과 일본 현지에서 본 것과 영국 박물관에서 확인한 것은, 전혀 달랐다. 유튜브 영상 중에는 국내 뉴스보다 더 정확하고, 사실인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다. 기린의 목이 왜 길어졌을까? 목을 계속 써서? 아니다 목이 긴 유전자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용불용설과 진화론은 이렇게 다르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안다.

과학은 진화하는 학문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 지구에 물은 지구가 식으면서 생겼고, 금은 내부 마그마에서 나온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제 모두 엉터리가 되었다. 물은 우주에서 왔으며, 태초에 이미 지구에 있었다. 그리고 금은 초신성 폭발에서 생겨난 것이다. 즉 모두 지구 내부가 아닌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온 것이다. 이제 생명의 기원도 우주에서 왔다는 설이 더 유력해졌다. 이번 책은 과거의 폐기된 이론이 아닌 최신 학설 위주로 담고 있다. 역사는 물론 과학은 학교에 다닐 때의 자료와 지금 것을 보면 너무나 다른 것에 놀란다. 이는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세계지도를 펼쳐보자. 대륙은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그러나 구소련 해체 후 지도가 확 달라진다. 소련이 여러 개의 나라로, 유고 같은 동유럽의 나라들도 여러 개가 되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수도를 아스타나가 아닌 알마티로 표기하는 곳들도 아직 있다.

시간이 지나면 오늘 여기서 배운 것이 폐기되고, 새로운 학설이 지지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서 과학이 발달하는 것이다. 공룡과 진화, 생명에 관한 것을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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