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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리더십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리더의 조건
김진호.최용주 지음 / 북카라반 / 2018년 7월
평점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리더의 조건 빅 데이터 리더십] 김진호, 최용주 북카라반
증기기관이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과 전기의 발명으로 시작된 2차 산업혁명을 지나 이제 3차,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도달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데이터에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가 첫 출현한 후 남긴 모든 기록보다 최근의 2년간에 남긴 데이터의 양이 더 많다고 한다. 그만큼 지금은 인류가 남기고 있는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즉 빅 데이터 시대에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미국은 한 여고생이 임신을 했다. 그녀가 자주 가던 한 마트는 이 여학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서 그녀의 부모보다도 먼저 임신을 예측하고, 임산부에게 필요한 임신 및 육아 관련 상품 쿠폰을 발송했다. 아직 여고생인 자신의 딸에게 이런 쿠폰이 발송되자 그녀의 부모는 노발대발하고 마틍에 항의를 했다. 그 후 마트는 사과했지만, 곧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여고생이 정말로 임신을 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녀의 부모는 그 후 마트에 놀라움과 함께 자신의 이전 행동에 대해서 사과의 의사를 전했다.
이제 기업은 이렇게 소비패턴을 분석해서 여성의 임신의 여부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육아는 많은 돈이 드는 일이다. 이러한 소비는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 따라서 소비의 패턴도 변화하고, 수 십 년에 걸쳐 장기간에 걸쳐 고정적인 지출을 요한다. 그렇기에 다른 기업에 앞서 먼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유통회사에게는 엄청난 득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쿠폰을 발송한다면 이렇게 뜻하지 않은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고객이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그 마트를 더 멀리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렇게 단순한 빅 데이터의 분석에 그쳐서는 안 되며, 경계심을 풀 수 있도록 그 고객이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제품의 쿠폰도 같이 발송한다. 기저귀, 젖병 쿠폰과 함께 자동차 공구, 예초기 쿠폰을 같이 발송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고객은 경계심이나 의심을 품지 않게 된다. 이렇게 리더는 단순히 빅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 즉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 비전은 단순히 1달, 2달 앞이 아니라 5년, 10년간에 장기간에 걸친 미래이다.
빅 데이터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빅 데이터를 반대로 적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폭격기의 생환을 높이기 위해서 무사 귀환한 비행기들의 총알 구멍 분포를 분석했다. 비행기의 생환을 높이기 위해서 방탄을 두르면 되지만, 비행기 전체에 두를 경우 오히려 무게가 늘어나고 느려지기 때문에 적기의 공격에 취약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총알구멍이 동체에 집중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군관계자들은 방탄은 동체 부분에 두르기로 했다. 그러자 한 통계학자는 조종사들과의 토론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동체에 피탄 된 비행기들은 생환할 수 있었지만, 엔진에 피탄 된 비행기들은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동체에 총알구멍이 많다는 것은 동체에 피탄 되어도 비행기는 귀환할 때까지 견디지만 엔진에 피탄 되면 그 비행기는 견디지 못하고 추락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데이터를 역으로 활용해서 엔진에 둘러야 한다고 했다. 빅 데이터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이러한 것들이 아닐까?
이 책에 의하면 리더는 의사결정 즉 판단을 하는 사람이고, 비전은 5~10년에 걸친 먼 미래를 의미한다고 한다. 단순히 빅 데이터를 활용하기만 한다면 이러한 리더십은 필요 없을 것이다. 이처럼 똑 같은 데이터라도 누가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빅 데이터 시대의 리더는 남보다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