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장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 모든 책임과 정면으로 맞설 강력한 경영의 지혜
하마구치 다카노리 지음, 김하경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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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장으로 살아가는 당신에게 - 하마구치 다카노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사장을 위한 마인드 셋을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저자인 하마구치 다카노리는 교사였다가 불연듯 사장이 되었다고 에필로그에 겸손하게 말했지만 뉴욕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경영컨설팅 회사를 거쳐 임대, 캐피탈, 교육에 이르는 종합그룹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한다. 수 많은 회사의 사장들을 보고 사장들에게 주는 자신의 경영 지혜를 나눠주고자 책을 만든 것 같다. 특히, 사장이라는 지위로 올라갈수록 (관리자나 임원급도 그렇지만) 피라미드로 정점에는 홀로 존재하게 되기에, 그 혼자 모든걸 감내해야 하는 자리가 어려운건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책의 내용은 크게 두 파트로 되어있다. 1번은 <사장력을 키우라는 것> 2번은 <경영력을 키우라는 것> 이었다. 122가지의 회사를 성공적인 방향으로 이끌 짧은 지침들이다. 덕분에 나의 경우에는, 물론 사장이 아니지만, 기상직후 긍정적인 마음을 끌어들이기 위해 하는 새벽독서에 최적화된 책이었다. 모든 회사나 모든 사장에게 다 100%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무릇 본인에게 부족한 점은 자기가 잘 알 것이다. 내가 몰랐거나 이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만 들더라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내가 좋았던 내용들을 꼽아보겠다. 먼저, 사장이 쉬는 날(사장이 없는)을 만들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한때 사장을 해봤었지만 망했었다. 그래서 재취업에 성공했을 때 라운딩이나 다니는 사장이 얼마나 부럽던지. 그런 사장이 되는 게 아직도 꿈이다. 그렇지만 책에서는, 사장이 쉬는 날을 하루 만드는 노력이 얼마나 시스템(사업 구조화, 및 조직의 자립화)이 뒷받침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역으로 이해하게 되자 팔자 좋은 사장님들에게 다시 다른 감정이 들게 되었다. 본인이 출근하지 않아도 회사의 일이 돌아가게 만든다는 것 자체도 구조화의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사장에게 의존하는 분위기를 약화시키고 직원들의 자립을 돕는다는데, 전에 일했던 곳은 기술업무 전체의 탑이 사장이었어서 업무 과부하가 사장에게 쏠렸던 적이 있었다. 거래서에서 임원이나 현장직원이 상주하지만 늘 사장한테만 직접 보고를 받으려는 곳이었다. 그런 경우에도 본인을 대리할만한 인적자원을 키워 놓아야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곳이었다. 이런 시스템에서 사장이 없는 날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당신도 혹시 그런 사장이지 않은가 생각해보길 바란다.

또한, 하루에 14시간 일하라는 매우 가혹한 내용도 있었다. 일어서거나 궤도에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인풋을 넣으라는 이야기로 해석했다. 최근 매일 12시간 정도를 일하고 있는데, 14시간은 진짜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일만 생각하라는 것이 아닌가! 무릇 사장이라면 그래야 한다면 모든 사장님들을 더욱 더 존경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초반에 나도 사장이었다가 망한적이 있었다고 했는데, 철수선을 정하라는 말이 책의 말미에 등장한다. 침몰해가는 배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으니 사업의 사이클이 나빠지기 시작한다면 언제쯤 퇴각을 고려할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경영을 위해 크게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또한, 어느 시장이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하더라도 경쟁자는 생기고, 모방기업은 늘어나니 그에 대한 대비를 꼭 해두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본인만의 아이템으로 시장에 등장했더라도 후발주자들의 벤치마킹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사장이라면, 늘 사업에 고민이 있다면 친한 다른 사장이 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술술 읽히지만, 본인이 하고 있는 고민분야가 있다면 나도 그런데 하고 생각하면서 문제해결의 단초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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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ㅣ 책세상 세계문학 5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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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조지 오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조지오웰의 유명한 대표작 2가지인 <동물농장>과 <1984>가 있다. 이번에는 책세상에서 나온 동물농장을 읽었는데, 강렬한 빨간색 표지와 함께 A자가 큼지막하게 표시된 양장책이다. 양장책을 좋아해서 조지오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내용도 좋지만 소장하기도 예쁜 책이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책의 특히 양장책의 디자인이 예쁘면 서가에 꽂았을때도 훨씬 흐뭇하다. 내용은 당연히 좋은데, 표지도 예쁘면 어찌 좋지 아니한가.

책의 표지는 붉은 색이지만 아마도 소련을 상징,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색이라 골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너농장이었다가 동물농장이 되었다가 다시 매너농장이 되는 초록색 깃발의 등장과 변화와 소멸을 생각해 볼 때 <빨강>이라는 색이 주는 직관적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자기들은 초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른 색깔이라는 생각 말이다. 실제로 1945년 초판본의 색상은 회색과 초록의 양분된 표지다. 비판은 하지만, 난 붉은색을 쓰지않았어 라는 느낌이랄까.

많이 알려진 줄거리 답게, 존스가 운영하는 농장에 메이저 영감이 꿈을 꿨다며 사람들에게 다른 시스템을 제안한다. 메이저영감(마르크스 혹은 레닌으로 대치됨)이 죽고 돼지인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동물농장을 만든다. 동물들은 <동물주의 7대강령>을 만들며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서로 힘을 합치면 만들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동물세계나 인간세계나 변화는 오기 마련이라서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몰아내고, 폄하하고, 선동하며 독재자의 자리를 굳힘다. 자기는 점점 더 평등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면서, 동지들(동물)에게는 아닌척 한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스퀼러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라고 할 수 있겠다. 지속적으로 독재자를 빨아주며 사람들은 선동하고, 오리발을 내미는 부류이다. 아무튼, 동물농장은 풍차도 만들고, 사람들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하지만 점점 더 궁핍해진다. 나중에는 동물주의 7대강령에 위배되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서슴치 않게 된다. 마지막 강령의 최최최종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로 마무리 되게 된다. 많은 동물들이 나폴레옹이 두발로 걷는 것을 보는데 엄청나게 괴랄하게 느끼게 된다. 무엇일까, 같은 동물이었는데 사람과 비슷한 꼴을 하게 된 저 생명체는.

고전을 읽으면서도 아직도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 명작이라는 방증일 것이다. 이번 대선 시즌에 읽으면서, 사람들을 흔드는 것은 이렇게 하는 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 그리고, 스스로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언가에 대해 더욱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전의 삶에서 지금의 삶이 되면서 더 빼앗기는데도 당하고만 있지 않은지 말이다. 그리고 프롤레타리아를 상징하는 복서가 나의 삶은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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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창업
박정호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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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6하원칙 : 박정호의 이기는 창업 - 박정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BS에서 발간되는 도서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책은 참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창업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로 시작해서 창업을 6하원칙에 따른 분류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자이면서 교수이다. 그리고, 기업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고, 20대부터 지인들과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온 동업의 산증인이기도 하단다.

늘 잘 다니던 회사의 일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하면, 카페나 해볼까, 퇴직하고 치킨집을 차릴까 하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안다. 특히 우리나라의 창업비율은 자발적 창업보다는 비자발적 창업률이 더 높다고 하니 특히 내가 후자에 속한다면은 더더욱 실패를 덜 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물론 성공한 사업가들은 50%실패를 경험으로 생각하라지만, 일반 사람들이 노후자금을 땡겨서 거기에 대출받은 돈으로 망해버리면 다시 회생하기는 힘들테니 말이다. 실제로 나도 10년 전에 정말 지식도 없이 창업했다가 1년 안에 말아먹은 답답했던 자영업자였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나중에 퇴직 혹은 갈 곳이 없어지고 나면 창업을 하리라 마음먹고 있고, 미리 대비하기 위해 책에 꼼꼼히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었다.

아무튼 창업의 첫 단계는 내가 창업에 적당한 사람인지를 객관화 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관두고 하기보다는 혹시 회사 내의 벤처창업 제도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아이디어가 없더라도,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보완하거나 있는 제품의 디자인을 바꾸는 등의 소구점만 있더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기존아이템과의 비교와 특장점만 어필하는 것도 남을 따라하는 것이지만 또하나의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스마트스토어가 있지만 같은 제품이지만 장사가 또 되는집은 되고, 비슷한 제품이지만 좀 더 나은 제품을 찾는 인간 심리를 이용하자. 세계최초라는 아이템의 경우에는 최종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나 동의가 전무후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도 동업을 해봤다는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창업을 하게되면 1인 기업이 좋은지 동업이 좋은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가능하면 1인기업도 나쁘지 않지만, 동업을 해야 한다면 서로의 인적네트워크와 베이스적 인프라를 교차하는 것이 유리하기에 섞어서 하기를 추천한다고 한다. 더욱 좋은 것은 경험적 관리를 맡겨야 하는 내부직원의 경우에는 연령대도 섞어서 (창업자가 젊다면 조금 연륜있는 사람으로 섞는다든지)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결원이 생기면 내부 채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업계획서의 구성에 대해서는 어려가지 폼이 있겠지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경우 꼭 <시각화>해보길 권하고 있다. 프로토타입(완제품에 가까운 타입의 시제품)까지 아니어도 되고 핵심적인 기능만 실행되는 MVP제품이나 프리토타입을 만들어서 실제로 수행해본 흔적이 제시된 사업계획서를 만들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제품 실개발 시 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점은 덤이다.

창업지를 결정하는 부분에서는 특화된 산업단지가 있다면 고객과 투자자들이 많은 장점이 있으므로 뭉쳐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해당 지역으로 유입되거나 방출되는 인적자원도 공유해서 쓸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아주 작은 그소기업이라면 창업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지원을 검토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인용문--------------------------------------------

 

회사는 고민에 빠진다. 리더십이나 문제해결 능력, 의사결정 능력 등의 소양은 다소 부족하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을 갖춰 낮은 직급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니면 하위 직급에서는 매번 덤벙거리고 꼼꼼함이 부족해 문서 처리 하나 못하지만 특유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승진시키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 문제는 쉽게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내지 경제학자 누구도 이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상에서 설명한 구조적 모순은 급속히 성장하는 신생 기업의 경우 더욱 첨예하게 직면하게 되는 문제다. 기존 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규로 채용하는 직원까지 가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생 기업은 아직 인사 관리의 노하우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역량마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지금 적지 않은 성과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면 조만간 이상에서 설명한 딜레마에 직면하게 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4장 06 창업 시 가장 큰 난관은 인사 문제다」 중에서

 

 

스타트업들은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도시들로 모여드는 경우가 많다. 많은 스타트업이 대도시에서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쉬울 뿐만 아니라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외부로부터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어떻게 사업을 수행하는지를 손쉽게 확인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멀리 있다면 당연히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창업 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있을 경우 이득을 보는 것은 고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주변에서 비슷한 업종이 함께 모여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 경제 주체 중 하나로 고객을 빼놓을 수 없다. 가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경우, 여러 가게에서 상품을 비교하려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이와 달리 유사한 품목을 취급하는 가게가 몰려 있으면, 굳이 발품을 많이 팔지 않고서도 편하게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전자제품을 사려고 할 때는 용산전자상가로, 옷을 사려고 할 때는 동대문의류상가로 향하는 것이다. ---「9장 01 첫 사무실은 어디에 두어야 하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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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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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 최수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가가 20대 후반에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일본에 대한 관심과 여행 등을 접목시켜 만든 책이다. 지금 저자는 1인 출판사를 직접 차려 일관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한 이력이 있다. 2020년에 먼저 펴낸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가 인기 있어서 후속작인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나도 수차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고, 유튜브 구독을 진행한 크리에이터 중 여러명은 일본에 거주하거나, 여행지를 소개하는 사람들을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그래서 미천한 지식이지만 관심도와 여행지로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22가지의 키워드로 분리한 문화와 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이다. 그렇지만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사진이 좀 부족한 편이고 (흑백사진이 실려있음), 에세이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책의 두께도 얇은 편이라 잠깐의 짬을 내서 읽기를 추천한다.

키워드 중에서 내가 단연 관심을 가진 부분은 <온천>이었으니, 일본여행을 할때 온천이 가능하면 꼭 넣는 편이어서 제일 중요도를 가지고 읽었다. 온천과 료칸은 뗄레야 뗄수 없기도 하고, 저자가 다녀온 우레시노, 유후인, 마츠에의 경험이 들어있다. 료칸이란 온천을 하며 가이세키 요리를 먹는 일본 특유의 접객문화와 식도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료칸의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저자의 경험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불을 깔아주는 서비스를 경험해보기, 기대했던 오카미상과의 만남불발, 송영서비스, 특별한 향토요리를 먹어보는 것 등이다. 참고해 볼 만한 서적으로는 <내가 찾은 료칸 - 가시와이 히사시>가 있다. 저자도 동의하는 내용은 온천, 요리, 잠자리의 기본적인 좋은 경험에 다른 료칸과의 차별성(개성)이 스토리텔리으로 풀어져야 그곳에 대한 기대감과 방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실제로 거주하면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들의 저렴한 도시락조차 안사먹고, 보리차를 끓이는 것 등의 절약과 근검함이 배어있는 일본 친구들을 만났던 이야기들을 읽으며 국민성과 잃어버린 30년에 대한 더블효과로 더욱 절약이라는 키워드가 핫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칸즈메(통조림)라는 말이 <마감이 다가와도 원고를 제출하지 않는, 혹은 못하고 있는 작가를 어딘가에 가둬서 글을 쓰게 하는 것> 이라는 말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최근 유행하는, 작가님 혹시 @@에 감금되신 거라면 당근을 그려주세요 등의 내용과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책에서는 나도 좋아하는 작가인 마스다 미리의 <긴자 칸즈메>라는 내용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창작자의 고통과 마감효과를 노린 그런 행동양식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와세다대학 학생들의 휴식처이자 리가 로얄 호텔의 1층과 바로 연결된 <오쿠마 정원>이 나의 여행지 위시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일반인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호텔 바로 앞의 일본식 정원이기도 하지만, 이 곳의 간지소라는 집은 국빈이 올 때 열어서 손님을 맞이하는 오랜 다다미방을 갖춘 집이라고 한다. 내가 경험한 일본식 정원은 후쿠오카에 있는 쇼후엔의 쇼후안을 다녀온 기억이 있다. 이곳은 다실로 이용되었던 개인 사유지인데, 다도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아마 언젠가 다시 도쿄에 가면 오쿠마 정원에서 나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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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 지상파 기자들의 뉴미디어 생존기
박수진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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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전통) 미디어의 변화 :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 - 박수진 외 3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야겠다. 뉴미디어 부서에서 만드는 카드뉴스나 방송사의 자매 채널들을 기자가 만들었다기 보다는 조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서 보게 되었던 영상들 중에 비디오머그나, 엠빅뉴스, 듣똑라가 분명히 있었다. 그렇지만 기자들이 직접 동영상에 출연하는데도, 레거시(전통) 미디어가 아니라는 생각에 가볍게 치부해왔던 것이다.

기자들 4명이 공저한 <기자들 유튜브에 뛰어들다>에서도 보통 떠올리는 보도국에서 뉴미디어 부서로의 발령이 확정되면 그렇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조직 내에서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기자와 같이 일하는 계약직이거나 프리랜서인 방송작가, 구성작가, PD등이 합심해서 만들고 있는 뉴스가 <뉴미디어 뉴스>가 되겠다. 전통적인 방식인 뉴스를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한방향에서 변화하여 댓글을 반영해 다음 뉴스를 제작하거나(당근이나, 별을 그려주세요 등)하는 방법으로 요즘 사람들이 요구하는 쌍방향미디어의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본업이 있지만 조금 더 친근하게, 다른 모습을 어필하는 방송사의 부캐인 것이다. 방법을 달리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직접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알려졌던 미담이라도 전후사정을 풀어서 설명하여 더 깊은 감동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 메인 뉴스에서 다루는 토픽에 대해서도 당장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팩트만 짚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의 배경, 인과관계등도 적절한 밈을 섞어서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고 있다. 책에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민감한 패러디를 통해 불편해 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 유튜브 뉴스의 경우 공유가 삽시간에 일어나기에 그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질 수 있으며, 같은 공간에서 경쟁하는 일반 유튜버에 비해 언론사의 책임이 더 강조되는 경우가 있기에 이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질은 언론사이며 저널리즘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자극성이나 조회수 만을 위한 낚시만으로는 신뢰를 얻기 어렵고, 회복하기는 더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해외 사례를 통해 유료구독이나 정기후원을 하는 경우의 방안도 다루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경우, 유료 구독 모델을 수익화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독자 중심이라는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각적으로 독자가 효용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 저널리즘>에 대한 니즈와 구독경제가 익숙한 세대가 합쳐져 앞으로의 방향이 구독 경쟁력을 누가 먼저 갖는가에 대한 이슈가 중요해졌다. 유가치를 느끼는 독자가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이탈과 주류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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