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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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 최수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가가 20대 후반에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일본에 대한 관심과 여행 등을 접목시켜 만든 책이다. 지금 저자는 1인 출판사를 직접 차려 일관 관련 에세이를 여러 권 출간한 이력이 있다. 2020년에 먼저 펴낸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가 인기 있어서 후속작인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나도 수차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고, 유튜브 구독을 진행한 크리에이터 중 여러명은 일본에 거주하거나, 여행지를 소개하는 사람들을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그래서 미천한 지식이지만 관심도와 여행지로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22가지의 키워드로 분리한 문화와 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이다. 그렇지만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사진이 좀 부족한 편이고 (흑백사진이 실려있음), 에세이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책의 두께도 얇은 편이라 잠깐의 짬을 내서 읽기를 추천한다.

키워드 중에서 내가 단연 관심을 가진 부분은 <온천>이었으니, 일본여행을 할때 온천이 가능하면 꼭 넣는 편이어서 제일 중요도를 가지고 읽었다. 온천과 료칸은 뗄레야 뗄수 없기도 하고, 저자가 다녀온 우레시노, 유후인, 마츠에의 경험이 들어있다. 료칸이란 온천을 하며 가이세키 요리를 먹는 일본 특유의 접객문화와 식도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료칸의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저자의 경험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불을 깔아주는 서비스를 경험해보기, 기대했던 오카미상과의 만남불발, 송영서비스, 특별한 향토요리를 먹어보는 것 등이다. 참고해 볼 만한 서적으로는 <내가 찾은 료칸 - 가시와이 히사시>가 있다. 저자도 동의하는 내용은 온천, 요리, 잠자리의 기본적인 좋은 경험에 다른 료칸과의 차별성(개성)이 스토리텔리으로 풀어져야 그곳에 대한 기대감과 방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실제로 거주하면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들의 저렴한 도시락조차 안사먹고, 보리차를 끓이는 것 등의 절약과 근검함이 배어있는 일본 친구들을 만났던 이야기들을 읽으며 국민성과 잃어버린 30년에 대한 더블효과로 더욱 절약이라는 키워드가 핫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칸즈메(통조림)라는 말이 <마감이 다가와도 원고를 제출하지 않는, 혹은 못하고 있는 작가를 어딘가에 가둬서 글을 쓰게 하는 것> 이라는 말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최근 유행하는, 작가님 혹시 @@에 감금되신 거라면 당근을 그려주세요 등의 내용과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책에서는 나도 좋아하는 작가인 마스다 미리의 <긴자 칸즈메>라는 내용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창작자의 고통과 마감효과를 노린 그런 행동양식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와세다대학 학생들의 휴식처이자 리가 로얄 호텔의 1층과 바로 연결된 <오쿠마 정원>이 나의 여행지 위시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일반인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호텔 바로 앞의 일본식 정원이기도 하지만, 이 곳의 간지소라는 집은 국빈이 올 때 열어서 손님을 맞이하는 오랜 다다미방을 갖춘 집이라고 한다. 내가 경험한 일본식 정원은 후쿠오카에 있는 쇼후엔의 쇼후안을 다녀온 기억이 있다. 이곳은 다실로 이용되었던 개인 사유지인데, 다도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아마 언젠가 다시 도쿄에 가면 오쿠마 정원에서 나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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