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과세 - 채굴.스테이킹.에어드롭에서 양도.상속.증여.세무조사까지
감병욱 외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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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과세 – 감병욱, 김도현, 김종철, 선종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국내거래소에서 114,256,000원이다. 가상화폐가 이제 확실히 1억원 대에 진입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신묘한 돈 아닌 돈에 대한 과세를 위해 계속 입법이 추진되어 왔다. 그리고 과세에 대한 유예가 계속되다가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에 대한 과세가 시행된다. 연간 소득에서 250만원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20%,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22%의 세율로 분리 과세한다.

법에서 가상자산을 도대체 무엇으로 규정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특금법에 의하면 “가상자산”이란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증표(그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포함한다)를 말한다. 경제적 가치가 있으면서, 전자적으로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고, 전자적 증표의 형태를 모두 갖추어야 가상자산인 것이다. 그래서 돈처럼 여겨지는 이 가상자산이 돈이냐고 물으면 세법상은 돈이라고 보지 않는다. 돈도 아니고, 증권도 아니다. <제3의 자산>이라는 카테고리로 새로 규정했다. 돈처럼 생겼지만 돈은 아니고, 금전 외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것을 대전제로 인식해야 한다.

나처럼 아주 소수점의 비트코인을 업비트 거래소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키 통제 주체가 거래소에 있다. 나는 그 소수점의 코인을 꺼낼 권리(청구권)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다. 누가 키를 통제하고 있느냐를 보관방식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책을 읽으며 자기수탁으로 개인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다 분실되었다는 기사가 가상자산의 은폐와 은닉으로 연관지어지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 같다.

최근 지인이 스테이킹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줘서 이 부분 과세에 대해 확인해 보았다. 스테이킹이란 보유 코인을 일정기간 예치(락업)해서 블록 검증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새로 발행된 코인을 보상받는 구조를 말한다. 돈을 은행에 넣고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하게 보인다. 스테이킹도 3가지로 나뉘는데 직접, 위임, 거래소 위탁 스테이킹이 그것이다. 결국 세무서에는 매매, 교환 등의 거래로 보지 않고, <기타거래>로 묶어서 분류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와 절세방안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봐야 하겠다. 일단 올해가 가기 전에 12월 31일 당시의 시가와 실제 취득가액 중 큰 금액이 과표가 되니 이 부분을 꼭 기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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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쇼츠 에디션 (양장본 Hardcover) ㅣ 쇼츠 에디션 1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박용남 편역 / 어센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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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쇼츠 에디션 - 니콜로 마키아벨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군주론이 얼마나 유명한 책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마 결이 비슷한 책이라면 <오딧세이>정도이지 않을까.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막상 읽어본 사람들이 극히 적은 읽기 어려운 책 말이다. 이런 나 같은 사람을 위해 210문장으로 짧게 간추린 <군주론 : 쇼츠 에디션>을 읽게 되었다. 잠언집처럼 편하게 읽기 좋다. 또한 내 상황에 맞는 한 페이지를 음미해도 좋고,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제일 권장), 발췌독도 괜찮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어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내가 누구를 통치할 필요도 없는데 왜 <군주론>을 읽어야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역자는 회사를 경영하거나, 국가의 원수만이 군주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여 운명을 극복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자신만이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놀란 것은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역지사지였다. 군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반대로 바닥에 있는 백성이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그가 지녀야 하는 것을 서로 치환해서 계속 생각해야 한다.

민중들을 다스리는데 사랑보다는 두려움이 훨씬 더 편한 무기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은혜를 베풀어 사랑으로 감싸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것은 유통기한이 짧다고 말이다. 그리고 두려움으로 통치하되 그 도가 지나쳐서 증오가 되지 않게 하라는 말도 기억난다. 인간이란 무릇 자기 아버지의 죽음은 금방 잊지만, 자신의 부(재산)를 가져간 것은 잊지 못한다고 말이다. 결국 먹고 살길이 없어진 인간 앞에서는 복수도 사치라는 말 같아서 뼈가 시렸다.

강대국과 손을 잡고 다른 나라를 치면 결국 그 강대국에 종속된다는 원리는 지금도 통용된다. 이이제이하게 되면 결국 내 물성이 강하지 않으면 결국 빈틈을 주고 몰락할 구실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앞서 언급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근원적인 질문과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군주론에서 지금까지 통용되지 않는 구절은 거의 없을 정도다. 고전이라고 해도 굉장히 독한 말이라는 것을 알겠더라. 짧지만 강렬한 메세지로 군주론을 부담없이 완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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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소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지연리 옮김 / 창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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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어린왕자 - 생텍쥐베리, 지연리(번역)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어린왕자의 여러 판본에 사투리 버전의 <애린왕자> 까지 읽었다. 늘 새롭게 읽히는 고전이면서 명작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동안 읽었던 어린왕자와 또 다른 말글의 느낌과 전혀 새로운 삽화들이 있어서 또 어린왕자의 매력을 발견한 것 같다. 


역시 나는 비행기를 사막에서 추락시켰고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난다. 그는 아주 작은 행성에서 왔고, 대뜸 양 한 마리만 그려 달라는 부탁을 내게 해 온다. 나는 어릴 적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어른들이 알아봐 주지 않아서 그림을 잘 그리지 않는다. 어린왕자의 부탁에 못이겨 양을 그려주다가 결국 상자를 그려주고, 그 안의 양을 보며 어린왕자는 흡족해 한다. 


이번에는 늘 감동했던 여우보다 가시가 네 개 있는 장미의 애처로움이 더 눈에 띄였다. 가기로 맘먹은 사람 바짓가랑이를 잡아봐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처음에는 그렇게 보호해 달라면서 어린왕자에게 유리 덮개를 요청해 놓고 그래도 결국은 혼자 살 궁리를 한다. 그렇지 그게 꽃이지. 그리고 그게 남아있는 사람의 자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어린왕자가 지구에 와서도 내 장미 하면서 잊지 못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떠나기로 마음 먹은 사람에게는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장미도 잘난체가 아니라 의연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간다는 사람을 잡아둬서 계속 서로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고. 


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어린왕자보다 그림이 아름답고, 책의 하드커버와 검은 바탕에 노란 별모양 엣지프린팅까지 눈에 띄게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 만족한다. 표지만 예쁜게 아니라 일러스트도 새로운 느낌이니 다시금 어린왕자의 매력에 많은 분들이 빠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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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적 인간 - 잘 알지 못해도 괜찮은 국내 미술관 여행
문하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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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적 인간 – 문하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부작거리며 미술관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유명한 전시가 온다고 하면 얼리버드로 예매하고 다녀오는 편이다. 제일 최근 다녀온 전시는 예술의전당에서 했던 <보테로전>이다. 예당 전시는 늘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것 같다.

최근에는 조금 그림을 보는 것에 대한 마음이 시들고 있었는데 <미술적 인간>을 읽고 여행과 그림 둘 다 충만하게 채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한 전시는 예매하고 밍그적 거리다 가지 못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사람이 변하다니!

가깝게 먼저 다녀와 볼 곳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다. 집에서 멀지 않았기 때문에 일순위로 꼽았다. 그리고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인데 내가 잘 몰랐기 때문이다. 전혀 초면에 가까운 장욱진 작가님. 미술관으로 진입하는 다리가 까치의 다리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미술관 사이트에 들어가서 유심히 보니 역시 천진난만하게 보이는 그림들이 많고 따뜻해서 얼른 가보고 싶어졌다. 선으로 간단하게 보이는 작품들도 많던데, 의외로 여기에서 또 오래 머무를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소개된 <뮤지엄 산>이다. 나는 지금까지 뮤지엄 산을 딱 한 번 가보았다. 그것도 겨울비가 오는 겨울이었다. 아마 제일 좋은 계절은 딱 이맘때가 아닌가 한다. 물론 작가는 뮤지엄 산을 가기 젤 좋은 계절은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마음만 먹는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원주라 좀 멀긴 하지만 반계리 은행나무도 보고, 소금강도 보고, 뮤지엄 산도 들르고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충격이었던 것은 안도다다오의 청사과인 <청춘>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멀고도 입장료도 통합권이면 꽤 비싼 뮤지엄산이지만 다녀온 사람으로서 나 역시도 추천하는 곳이다.

<구하우스미술관>은 예술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모토가 마음에 들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람회의 그림〉을 꼭 조지 나카시마의 나무의자에 앉아서 보고 싶어졌다. 회화 뿐만 아니라 디자인 가구들을 실제로 만져보고 앉아볼 수 있다니 그 얼마나 좋은가.

이외에도 천경자 화가의 초기 작품이 책에 실려 있어서 그녀의 다른 작품세계를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늘 시립미술관에 있던 세계유람 시대의 작품만을 기억했었는데, 그녀는 위대한 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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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이야기
바이즈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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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이야기 - 바이즈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영덕에 어머니와 할머니와 살고 있는 루루의 귀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조용한 인상의 여성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결혼이 파경을 맞으면서 루루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몸만 고향으로 내려온다. 때는 그렇게 오래지 않은 중국이다.

돌아오며 몸 속에 아이가 생긴 것을 알았지만, 이혼한 전남편과 연락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할머니 루이포가 어린 루루에게 반복해서 들려준 “너는 네 편이 먼저야”라는 말은 내내 나도 입술에 올려보았다. 내 행복을 위해서는 내가 가장 먼저여야 한다는 말 같았다.

나 역시 지금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리 누군가가 좋아도, 멀어져도, 원해도 거기에는 내가 먼저다. 당장은 아플지언정 말이다.

이후 루루에게는 딸이 태어났다. 그리고 복원반점에서 일하며 식당에서 매니저로서 일하게 된다. 조용하지만 다부졌던 루루는 2층 홀을 전담하게 되고, 거기서 손님으로 <티엔화>를 만난다. 처음 엇갈린 대화에서 루루는 가장 비싼 음식을 추천하게 되는데, 이후 그녀를 찾아 티엔화의 전화가 시작된다.

1부의 내용은 둘의 사랑이 전화와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잔잔하게 진행된다. 그들의 사랑 뿐만 아니라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중국에서 개혁개방과 배급 사이에 변화를 직접 몸으로 겪었던 사람들의 심리도 잘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보석을 좋아하기에, 4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고 쓸떼없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반지가 루루의 손에 들어왔다가. 광산에서도 그 뒤에 잃어버린 후에도 티엔화와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보니 어떤 디자인일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식당 종업원인 루루가 봤을 때는 과했다가, 이제 기업가가 된 루루가 봤을 때는 잘 어울렸을 그 반지.

책에서 서로가 틀어질 때 등장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서로가 서로를 향한 진심인 것을 그 때도 알았고, 나중에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홍콩에 2000년대 중반에 다녀온 기억이 있어서 그때를 회상하며 란콰이퐁에서 거니는 루루와 티엔화의 그 여남은 거리와 느낌을 상상해보았다.

결국 만날 사람은 제자리를 돌아서도 만나게 된다. 처음부터 불렀던 라오포(老婆 lǎopó) 이것이 아니면 안되었을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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