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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독 빼기 - 밀·설탕·유제품·식물성 기름이 내 몸을 망친다
요시노 도시아키 지음, 장하나 옮김, 김기덕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4독 빼기 - 요시노 도시아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일본의 치과의사이며 치주병 전문의인 작가가 건강에 있어 극악무도한 4가지를 명명하고 그것을 4독(독소)이라 칭하였다. 밀, 설탕, 유제품, 식물성 기름이 그것이다. 당연히 밀가루와 설탕은 그렇다고 하는 것을 수긍하겠으나 내가 즐겨 먹는 유제품이 왜 4독에 들어가는 것이지 의아했다.
실려 있는 순서는 밀, 식물성 기름, 유제품, 설탕 순서다. 4가지를 인생에서 제외하면 뭘 먹으라는 것이냐 소리가 나올텐데, 나 같은 독자를 위해서 5장에서 무엇을 먹어야 건강해질까를 다룬다. 물론 이 장에서 다루는 음식의 예시인 현미밥 잡곡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추천하는 음식들은 결국 앞 장에서 이어진 밀, 설탕, 유제품, 식물성 기름들을 소거하는 전반적인 인생의 즐거움을 앗아가는 식단이라고 생각한다. 나야말로 작가의 말처럼 알데하이드의 향에 심취된 기름 튀기는 냄새에 환장하는 비만인이기 때문이다. 버섯이나 해조류를 많이 먹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지방이 붙은 고기를 찾게 되는 입맛인 것을 어쩌겠나. 그래도 무심코 먹으며 내 건강을 망치는 음식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려준 점은 유용하다 하겠다.
일단 <밀>의 악명에 대해서는 말하면 입이 아프다. 글루텐 알레르기 정도가 아니라 글루텐 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으니 몸 속의 염증을 없애고 싶다면 밀을 제외하는 식단을 유지해보라고 한다.
식물성 기름의 경우에는 특히 체내에서 알데하이드로 변한다는 것이 독성의 핵심이다. 최근 튀긴 음식들 특히 봉지에 담겨있는 간편식들이 기름이 줄줄 흐르지 않는 이유는 팜유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준다. 작가가 느낄 때 일본에서도 후렌치 후라이가 예전에는 기름이 흘러내리는 집에서 조리하는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산뜻해 졌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나도 2000년이 되기 전에 앞서 나온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먹으면 기름을 먹은 것들과 아닌 것들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축축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에서 감자튀김을 시켜도 깔끔하고 손에 기름도 덜 묻으며 바삭하다. 포화지방산이 높은 팜유가 다량 소비되고 있는 요즘이다.
유제품의 경우 암을 부를 수 있으니 가능하면 섭취하지 말라고 한다. 매일 아이스라떼가 나의 생명수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락토오스까지 제한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하는 마음의소리가 나왔다. 대체식으로 두유나, 오트밀크 등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트밀크는 결국 당류가 들어있고, 두유에는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 같은 역할을 하기에 또 피해야 한다고 한다. 유제품은 여성에게는 유방암, 자궁암 발병율을 높이며 남성에게는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제한하는 식사가 건강으로 이르리라는 것은 자명하나 작가처럼 완전히 끊어버릴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최대한 팜유를 피하고, 유제품도 섭취 비율을 낮추며, 단음식을 먹을 때마다 행복감이 아니라 죄책감도 일견 가져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