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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메이커 - 다 주고 더 받는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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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메이커 - 임춘성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 저는 갑자기 한 응접실에 초대되었네요. 차분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하는 일에 대해 어떤 고민이 있냐는 프롤로그의 대화에서 갑자기 시뮬레이션 게임 속으로 들어온 착각에 빠졌습니다. 물론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철저히 국내에서 고객에게 다주고 세상에서 더 받는 신기하지만 그러나 성공한 33개의 기업들에게서 <룰 메이커>의 법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만 해도 괜찮은 공산품이 있는데 품질같은 게 미덥지 않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갑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싶어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바로 구입할 경우보다는 집에 와서 손품을 팔아 더 싸게 사는 법을 택하죠. 이렇게 세상은 변했습니다. 마진을 많이 남기고 많이 남겨서 팔아먹을려는 것을 고객들은 다 안다는 것이죠. 그러니 이제 요새 세상에는 고객에게 더 주고, 나머지 모자란 부분은 세상의 다른 부분에서 채워나가야 합니다. 인재든 이미지든, 모객이든, 다양한 분야로 받을 수 있겠죠.
지금까지 알았던 유니콘 기업들 중 <네카라쿠배당토직야> 네카라쿠배까지는 알았는데, 어느새 또 당토직야(당근마켓, 토스, 직방, 야놀자)가 추가되었습니다. 여전히 잘되는 기업도 있지만 새로운 룰을 만들고, 고객 중심을 너머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그들이 새로 발견한 룰도 찾아보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알아보기 좋았다.
처음은 간단하게 모든 걸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회사에서 간식을 주문해야 하는데 예산은 정해져있고 모두의 입맛은 다르다. 이럴 경우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낵포>라는 것을 이용해보자. 귀찮음에서도 해방되고 의외로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추천받을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입맛에 안맞는 제품이 도착했다 해도 요새 이것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핫템이라고 하면 다들 수긍하지 않을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 속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트레바리>라는 독서모임은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책은 읽지만 독서모임에 나가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책을 읽고 그 전에 독후감을 내야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독서클럽들을 관장하는 서비스란다. 독서클럽을 하는 이유는 뭘까. 결국 1순위는 그 목표한 책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감상을 여러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책을 읽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를 적당히 구속하는 구속경제를 소개해준 것도 좋았다.
내가 알지 못했던 서비스 중에는 <반반택시>도 있다. 이는 규제의 룰과 연결의 룰을 합한 느낌이다. 승객이 합승하고 싶은 경우가 있으면 반반택시를 이용해서 각자의 택시비를 아끼는 어플이다. 승객만 좋고, 사람은 많이 날랐지만 기사에게 아무 이득이 없으면 이 서비스가 그대로 유지했을까? 아니다. 결국 택시기사에게 동승객을 태울 때의 호출료(약3천원) 중 일부(대략2천원)가 추가수입원이 되게 만들었다. 손님은 싸게 타서 좋고, 기사님은 추가수익을 얻어서 좋다. 자차 이용하면서 택시를 잘 이용할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장거리의 경우 택시탈 일이 있으면 꼭 이용해보려고 한다. 확실히 새로운 서비스가 몸살없이 자리잡으려면 모두에게 이익을 줘야한다는 것을 반반택시를 통해 알게되었다. 벌써 런칭한지 5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33가지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이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기업가들에게 인사이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추천한다. 왜 이 어려운 세상에도 될놈들은 희안한 걸로 잘 되었는지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