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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변호사로 살아가기
이광웅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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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심정일 때 믿을 안전요원 : 대한민국에서 변호사로 살아가기 : 이광웅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로스쿨에서 변호사가 되어가는 과정에 관한 책과 대한민국 검사 3명이 적은 에세이를 읽은터라 실제 변호사가 <대한민국에서 변호사로 살아가기>라는 타이틀로 적은 글은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며 읽었다.
글의 목차는 여러 가지 내 인생 전반의 법과 관련된 일화를 되새겨보게 하였다. 첫머리는 “고소하는데 변호사는 필요 없지 않나?” 하는 내용이었다. 변호사에게 변호사의 효용을 본인 입으로 말하게 하는 조금 예민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초동수사를 하는 수사기관의 발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법적논리와 변호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일반인의 입장으로는 기승전 가성비로 비싼 수임료를 턱하니 낼만한 처지가 아니니 이부분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다음 챕터는 그 중요한 <책임감 있는 변호사를 선택하는 방법>이 나온다. 어떤 변호사를 택하라 라고 예시해주기보다는, 이런 변호사는 택하지 말라는 소거법의 방법으로 제시해 준다. 요지는 의뢰인과 신뢰를 바탕으로 팀웍을 이뤄 법적 결과를 유리하게 도출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큰 로펌의 경우 내가 상담하는 변호사와 소송을 처리해줄 변호사가 다른 경우가 있으니 이 경우에 유의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상담시에 실장이나 사무장 (혹은 드물게 변호사도) 승률 100%라는 말로 송사를 부추기는 경우 잘 숙고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영화와 달리 증인이 있는 경우라도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재판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도 있으니 증인이 있다고 해도 너무 자신만만하면 안되겠더라. 영화의 경우 암행어사의 마패처럼 증인을 안전가옥에서 보호하다가 짠 하고 등장시키며 사이다 결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진 않은가 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겪을 수 있는 <합의>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의 주제였다. 축구부 후배의 지인으로부터 당한 폭행의 경우에도 내 맷값을 합의금이라는 가해자가 정한 알량한 값으로 퉁치기에는 진짜 괘씸한데도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경우가 많으니 더 감정이 이입되더라.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고매한 변호사라는 전문직의 직종도 나름의 애환과 직업윤리와 일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통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누가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에게 가성비와 고압적 태도를 논하나 하겠지만, 실제로로 왕왕 이런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법률서비스를 얻을 요량이라면 신뢰와 유대를 쌓을 수 있는 사람을 잘 만나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