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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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는 팬데믹 이후의 우리 사회와 삶의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어서 많은 기대를 했어요. 이전 소설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김애란 작가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은 여전하다라고 느꼈습니다.

이 소설집을 읽으며 크게 공감하는 부분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팬데믹이라는 예기치 않은 상황을 겪으며 겪는 내면의 변화와 갈등이에요. 특히 '좋은 이웃'이나 '레몬 케이크', '빗방울처럼' 같은 단편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전 작품 '바깥은 여름'이 상실과 애도를 다뤘다면, 이번 소설집은 이웃과의 관계, 계층 간의 미묘한 차이, 그리고 변화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지켜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라는 느낌도 받았어요.

또한, 소설집의 제목이기도 한 '안녕이라 그랬어'는 본래 '안녕'이라는 말이 가진 이중적인 의미인 만남과 헤어짐을 탐구하며, 궁극적으로 '부디 평안하시라'는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익숙했던 말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안녕이라 그랬어'는 김애란 작가님의 섬세한 문장력과 예리한 통찰력이 돋보여서 더욱 마음에 와닿은 작품이었습니다. 우리의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도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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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책 - 제1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사회평론 어린이문학 2
백은석.유혜린 지음, BF. 그림 / 사회평론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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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다툼으로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도서관에 간 주인공 채윤은 우연히 낡고 신비로운 책 한 권을 발견해요. 바로 원하는 시간을 적으면 그 순간으로 데려다주는 '시간 여행자의 책'이에요. 이 책을 통해 채윤이는 잃어버렸던 강아지를 찾고, 시험 성적을 올리는 등 즐거운 '보너스 시간'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채윤이는 시간 여행이 마냥 즐겁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을 되돌릴수록 소중한 무언가를 잃게 되는 미래를 보게 되면서, 채윤이의 마음은 조급해져요. 열한 살 소녀에게 닥친 이 거대한 문제 앞에서 채윤이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계속해서 시간을 되돌리지만,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결국 채윤이는 시간 여행의 금기를 깨는 실수를 저지르고, 낯선 신비로운 세계에 떨어지게 돼요.

​이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시간 여행 판타지를 넘어,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과거의 실수를 고치고 싶거나, 아쉬운 순간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일이 꼭 행복한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채윤이의 모험을 통해 보여줍니다.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가 오히려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과정은 우리에게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요.

​이 책은 섬세한 감정 묘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채윤이가 겪는 갈등과 성장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 책은, 짜릿한 모험과 함께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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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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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스릴러장르로 착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완독후에는 주인공들의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며 청소년 소설이라기 보다는 어떤 계기로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주인공 이수와 수하라는 두 학생이 겪는 폭풍이 쫓아오는 밤 동안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두 아이의 과거의 아픔과 이를 이겨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떻게 주인공이 이겨내는지. 그리고 그 이겨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노력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주변의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도서이지만 어쩌면 지금의 어른들이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심오한 부분을 다룬 책입니다.
그리고 학생인 이수와 수하만큼의 마음의 깊이를 가진 어른이 얼마나 될까? 라고 반문해보게 됩니다.
작품의 현장감도 상당하여, 몰입이 잘 되는 책을 선호하던 내게있어 그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작중에서 우울감과 상처를 가진 등장인물이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등장인물과 같이 나도 내면이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그런지 책이 술술 잘 읽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짐과 역할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며 살아가도, 종석과 박 사장, 그리고 회장과 같이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이 아닌 이서와 수하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해나가면서 자신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을 보지 못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되기보다는 주변을 보면서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점을 상기하며 읽다보면 책 속에 빠져드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울림을 주는 좋은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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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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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크리스마스는 매년 찾아옵니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다 다른 크리스마스로 받아드릴테고, 나라는 하나의 같은 존재에게도 매년 매번 다른 크리스마스가 찾아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만 들어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장 추울때에 찾아오는데 가장 따뜻하다니 좀 역설적이네요. 하지만 이 책도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을 띈 만큼 김금희 작가님의 연작소설 <크리스마스 타일>은 참 따뜻한 소설입니다.

7편의 단편으로 진행되며, 단편 속 인물들은 서로 다 다른 듯 보이지만, 의외로 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각자 다르면서도 비슷한 인물들과 크리스마스라는 각각의 타일들이 서로 맞물려 따뜻함이 더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단편 작품은 '하바나 눈사람 클럽'입니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만난 주찬성이란 소년을 추억하는 장면들이 주는 따뜻함은 그야말로 봄볕같이 느껴졌습니다. '하바나 눈사람 클럽'은 문장의 따뜻함이 소설집에서 특히 예술로 꼽히는데, 좋은 단편을 읽을 때 항상 느끼는 점은 단어와 단어가 만나서 문장이 따스한 빛을 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문장과 문장이 이어진 이야기들이 빛나는 단편을 만들고, 그 소설들이 뭉쳐 좋은 책이 만들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소설의 스토리로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여러 청춘들의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트리 알전구 처럼 촘촘이 연결되어 그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웬만하면 직접 읽어보시길 바래 스포는 할 수 없어 여기까지만 적지만, 개인적인 추천을 적자면 한 자리에서 쭈욱 읽어나가길 추천합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각자의 이유들로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으면 뭐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대로 각자가 완성한 크리스마스의 풍경들이 그 각자의 이유로 가치 있게 사랑받기 바라고, 그것을 잃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무엇도 잃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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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1
홍끼 지음 / 다산코믹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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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즐겨보던 소녀일적의 제가 생각날정도로 조카들이 정말 재밌게 본 책이에요. 일어나자마자 한권을
뚝딱 해치우더라구요. 신화다 보니 등장인물도 많고,이름들도 낯설어서 캐릭터 소개로 계속 돌아가며 열심히 보더라구요. 만화라대충 본건 아닌가했나 싶어 질문하니, 저보다 줄거리도 주인공들의 이름과 역할도 잘 알고 있더군요. 그만큼 어린아이의 머리에도 쏙쏙 잘 들어오게 잘 만든 책 인것 같아요. 책을 열심히 집중해서 읽는 조카의 모습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열심히 보던 어릴적 제 모습이 떠올라 그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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