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다툼으로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도서관에 간 주인공 채윤은 우연히 낡고 신비로운 책 한 권을 발견해요. 바로 원하는 시간을 적으면 그 순간으로 데려다주는 '시간 여행자의 책'이에요. 이 책을 통해 채윤이는 잃어버렸던 강아지를 찾고, 시험 성적을 올리는 등 즐거운 '보너스 시간'을 만끽합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채윤이는 시간 여행이 마냥 즐겁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간을 되돌릴수록 소중한 무언가를 잃게 되는 미래를 보게 되면서, 채윤이의 마음은 조급해져요. 열한 살 소녀에게 닥친 이 거대한 문제 앞에서 채윤이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계속해서 시간을 되돌리지만,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결국 채윤이는 시간 여행의 금기를 깨는 실수를 저지르고, 낯선 신비로운 세계에 떨어지게 돼요.이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시간 여행 판타지를 넘어,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과거의 실수를 고치고 싶거나, 아쉬운 순간을 다시 경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일이 꼭 행복한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채윤이의 모험을 통해 보여줍니다.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가 오히려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과정은 우리에게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요.이 책은 섬세한 감정 묘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채윤이가 겪는 갈등과 성장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 책은, 짜릿한 모험과 함께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