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스릴러장르로 착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완독후에는 주인공들의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며 청소년 소설이라기 보다는 어떤 계기로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책의 주인공 이수와 수하라는 두 학생이 겪는 폭풍이 쫓아오는 밤 동안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두 아이의 과거의 아픔과 이를 이겨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떻게 주인공이 이겨내는지. 그리고 그 이겨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노력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주변의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청소년 도서이지만 어쩌면 지금의 어른들이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심오한 부분을 다룬 책입니다.그리고 학생인 이수와 수하만큼의 마음의 깊이를 가진 어른이 얼마나 될까? 라고 반문해보게 됩니다.작품의 현장감도 상당하여, 몰입이 잘 되는 책을 선호하던 내게있어 그것만으로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작중에서 우울감과 상처를 가진 등장인물이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등장인물과 같이 나도 내면이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그런지 책이 술술 잘 읽혔던 것 같기도 합니다.우리 모두는 각자의 짐과 역할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무거운 짐을 짊어지며 살아가도, 종석과 박 사장, 그리고 회장과 같이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이 아닌 이서와 수하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해나가면서 자신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주변을 보지 못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되기보다는 주변을 보면서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되고 싶습니다.그런점을 상기하며 읽다보면 책 속에 빠져드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에 울림을 주는 좋은책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