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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재미있다! 세계명작 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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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저도 많은걸 배운 동화였습니다. 형 요나탄과 동생 칼이 죽음 이후의 세계인 낭기열라에서 온갖 모험을 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용감하고 뭐든 잘하는 형과 달리 동생 칼은 겁도 많고 용기도 부족한 아이였지만 사자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온갖 힘든 일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어릴 적과 달리 이제 좋은 게 좋은 거고 싫은 건 싫은 거고, 웬만하면 힘들이지 말고 쉽게 쉽게 가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낭기열라에서 온갖 고난을 헤쳐나가기보단 바로 낭길리마로 가서 편히 쉬고 싶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뭔가를 포기하는 건 점점 쉬워지고 여차하면 관두고 말지 하는 습관이 배었습니다. 이런 제게 아무리 힘들어도 해내야 하는 게 있다는,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요나탄의 말이 묘하게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과연 전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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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와일드 로봇 1
피터 브라운 지음, 엄혜숙 옮김 / 거북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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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로봇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휴머니티가 들어간 로봇과 모성애라는, 어떻게 보면 잘 안 어울릴 수도 있는 조합이 멋지게 맞아 들어갔던 작품 입니다. 보통 로봇에 대한 이야기는 인간과의 관계나 인간과의 갈등을 그리게 마련인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로봇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모성애를 갖게 되는지,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고 발전하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잘 그리고 있습니다. 감정을 갖는 로봇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보았지만 모성애라는 독특한 감정을 잘 다루었기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그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속편이 나오면 좋겠네요. 흔하지 않게, 모성애를 느끼는 로봇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습니다. 로봇에 대한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인간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특이하게도 인간이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어쩌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로봇은 인간이 아닌 동물, 식물 등 다른 생명체와 더 소통을 잘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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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적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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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우리의 사회체제중 비교적 성공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성공적인 체제인 자본주의를 통해 국가들을 이루고는 있지만,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동력으로 삼아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확대재생산속에 괴물처럼 팽창하고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또한 조금 더 편리하게 살기 위해 단적으로 더 크고 화려한 집과, 더 빠르고 멋진 자동차와 기능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새 스마트폰 등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사람들은 무한경쟁 속에 자신을 내던집니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인 사회에서 살고있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에 대해서 한 마디로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꽤 대답하기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면 자본 주의에 결국 패배했지만 유일하고 오래된 적이었던 사회주의는 새 것을 갖기보다 낡은 것이라도 다 같이 나눠갖자는 주의였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자본주의는 이런것인것 같습니다. 욕망을 동력으로 삼아 끝없이 확대 재생산하는 시스템, 그런 자본주의의 적은 단순하게 사회주의가 아닌 욕망을 제거하는 것, 아니 욕망하지 않는것. 이것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적이라고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작품속의 자폐가족의 무욕망, 무욕구는 자본주의의 적으로 볼수 있습니다.

자폐가족은 자본주의의 동력 그 자체인 욕망을 부정하는 자들로 나옵니다. 욕망을 이성으로 통제하여 평등하게 함께 누리자는게 사회주의인데, 자폐가족은 보다 근원적인 욕망 그자체가 부재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전원을 끕니다. 자본주의에 이보다 강력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자인 부모를 둔 저자의 평생 화두는 빨치산의 딸 이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부모 모두 사상적인 이유로 복역하였다고 하니, 이들의 만남은 어쩌면 사상과 이념의 만남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모밑에서 자랐던 저자는 부모님의 사상을 대체한 새로운 사상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상이 무너진 자리에 딸이 사상이 되었고 딸이 살아갈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사회주의자였던 엄마가 원했던 세상은 여자도 똑같이 공부할수 있는 세상이었는데, 그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진 시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라니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작품을 읽으며 웃다가 또 어떤때는 거룩해졌다가, 어떤 묘사에서는 발산하지 못한 욕망의 어두운 그늘에 서글퍼졌다가.... '자본주의의 적'은 다양한 감정이 용솟음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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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포 스타일 - 제3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김지영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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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책의 제목이라 내용이 정말 궁금했는데 제목 쥐포스타일은 "방귀사총사" 라는 뜻이였습니다. 입에 착감기는 제목처럼 주인공들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봉솔이랑 나영재랑 구인내와 장대범이 등장인물인데 이 넷이 쥐포스타일의 주인공입니다.

작품 내용을 요약하자면, 책 표지에 등장하는 구인내는 탐정놀이를 좋아하고 탐정이 꿈인 아이였습니다. 어느날 수업시간 자석이 아이들 엉덩이에 붙는 이상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석이 붙는 아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스사총사라는 별명을 아이들이 붙여주는데 이걸 가스포 쥐포라고 합니다. 자석이 엉덩이에 붙는 까닭을 알고 그걸  해결합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구인내의 활약이 너무재미있어서 책을 한번 읽으면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비룡소 스토리킹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스토리킹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요즘아이들이 어떤걸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지 트렌드를 보여주는듯해서 좋았습니다. 이야기 내용이 신선해서 만화를 본것처럼 재미있고 아이들 드라마를 본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초등학생인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거리며 끝까지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고 어른인 제가 읽어도 참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들의 이름도 주인공네명이 모여 만든 "쥐포스타일"이란 이름도 재미있고 매력있었습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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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임영웅 who? special
이혜원 지음, 이대종 그림 / 다산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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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돌인 임영웅님이 어떻게 저정도의 인기가 있는지 몰랐어요. 그러나 몇달전 부모님을 임영웅님의 콘서트에 보내드린적이 있는데요. 데려다드리려 저도 직접 임영웅님의 콘서트장 앞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임영웅님이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이유중 하나를 알게 되었어요. 저도 여러 콘서트를 가본 편이지만 이렇게까지 팬들의 편의를 생각한 콘서트는 본적이 없었어요. 비교적 고령인 팬들을 위해서 최대한 편의를 위해 노력한 그것들은 임영웅님의 따뜻한 마음을 볼수있었던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도 자연스레 임영웅님에게 관심이 생겼고, 부모님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임영웅님의 노래를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임영웅님에 대해 알고 싶어서 who? Special 임영웅 편도 읽게 되었네요. 임영웅님의 인생과 그의 지금 성공까지 오게 된 과정을 보니 더 대단한 분이다라는게 체감이 가더라구요. 이 책 덕분에 임영웅님이 더 좋아졌달까요. 당연하게도 이 책을 부모님께 선물할 생각입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처럼 무언가를 좋아하는것도 열정있어보여 정말 좋아보여요. 임영웅님에 대해 더 잘 알수있어 좋았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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