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조셉 코신스키, 톰 크루즈 외, 엠83 (M83)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인간은 탁하다. 지저분하고 비이성적이다.

그런 인간에게 신이 강림했다. 신은 인간을 죽이고 인간의 거처를 파괴했다.

 

몇몇 선택받은 인간이 있었다. 선택받은 그들은 신에게 선택받아 하늘로 올라갔다. 남녀 한 쌍씩, 그들에겐 아늑한 방주가 주어졌다. 그들이 chosen one이었다. 그들은 근엄한 이성의 지배 아래 오로지 신의 말에 복종하는 신의 자식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은 탁한 인간을 잊어갔다.

 

지상엔 아직도 어리석은 인간들이 짐승처럼 살아있어 그들은 scavenger라 불렀다. chosen one들은 신의 명을 받아 scavenger들을 학살했다.

 

한 chosen one이 있었다. scavenger의 붉은 피 위에 널부러진 인간의 흔적을 보았다. 안개보다 더 두껍게 가려진 그 어딘가에 있는 아득한 기억이 인간으로서의 뜨거운 기억이 피어올랐다. 그는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신의 금기를 깨뜨리고 인간이 되려한다. 아담과 이브가 신의 금기를 깨고 인간이 되었듯이. 조소를 뿌리치고 아늑한 방주를 버리고 신의 분노와 맞닥뜨려

 

그는 인간이 되려한다. 본래 그가 그렇게 되었어야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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