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 국가 경쟁력 1위의 비밀
리차드 루이스 지음, 박미준 옮김 / 살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1. 핀란드의 자살율은 헝가리에 이어 유럽 2위다. 우리가 볼 때는 매우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자신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2. 핀란드는 우리나라처럼 러시아라는 강대국에 인접해 있는 나라다. 핀란드는 1939년 소련과 맞서 싸운적이 있다. 소련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었지만 3개월만에 패하고 영토의 일부도 빼앗긴다.

핀란드는 이 영토를 되찾기 위해 2차 대전이 일어나자 독일에 붙는다. 하지만 여기서 핀란드는 자신들의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는데 주력할 뿐 소련의 영토를 탐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탈린 그라드 전투 이후 핀란드는 재빠르게 소련에 붙어버린다.

핀란드는 영토는 영토대로 찾고 소련을 적으로 만들지도 않았다. 강대국 사이에 끼인 우리나라가 참고할 만한 외교기술이다.

3. 핀란드어는 재미있는 언어다. 핀란드어의 특징을 살펴보면
(1) 강세가 무조건 첫음절에 온다.
(2) 모음이 많고 자음이 적다.
(3) 전치사가 없고 명사의 변형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talo는 house이라는 뜻인데 tallotta라고 하면 without house라는 뜻으로 바뀐다.
(4) ko를 붙여 의문문을 만드는 것은 일본어랑 비슷하다.

4. 핀란드인의 특징
핀란드인들은 수줍음이 많고 과묵한 것이 특징이다. 핀란드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불신받는 사람일 정도다. 그럼에도 영어는 아주 잘하는 편이다. 말이 많은 나라가 영어를 잘 한다는 가설은 핀란드를 예로 들면 깨진다. 영어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잘 하는데 높은 어학능력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좋은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핀란드는 여성파워가 센 나라다.

핀란드인들은 떠들석한 것을 싫어하며 술집엔 이야기하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취하러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한답시면 미국인과 비교해서 홀로 무슨 일을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작업시간도 많이 걸리는 편이지만 대신 긴 작업시간 이상의 깊이가 있다고 한다.

핀란드인들은 대책없는 낙관론에 빠지지 않는다. 분석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래서 핀란드인들은 전자기기나 컴퓨터를 좋아한다.

그리고 핀란드인의 특징이라 볼 수 있는 것은 끈기와 근성이다. 일반적인 유럽인과는 달리 아주 끈기가 있단다.

종합하자면 핀란드인들은 서양인의 가치를 가지고 동양인의 표현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5. 외국인이 핀란드에 느끼는 점.
일단 핀란드는 관광국가답게 물가가 아주 비싼 나라다. 그러나 핀란드는 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임금이 쎄므로 핀란드인들에겐 센 물가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관광객은 많은 돈을 쓰고 나가야 된다.

그리고 핀란드는 외국인이 살기에 정말x2 추운 곳이다.

6. 일반적인 핀란드인들은 두 개의 집에서 산다고 한다. 방 하나와 부엌이 하나 달린 아파트를 빌려 1년 중 11개월을 생활하고 1개월은 사우나 시설을 갖춘 오두막에서 산다고 한다. 핀란드는 부자나라지만 국민들은 매우 검소하다.

7.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책이지만 핀란드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안 나온다는 점은 아쉽다. 너무 핀란드인의 성격이나 역사에 책 내용이 편향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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