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비밀 레시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6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 이상하지만 특별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곳만의 레시피.


탕후루가 들어간 떡볶이, 무 대신 복숭아를 넣은 소고기뭇국, 

새우 대신 바닷가재와 캐비어가 들어간 달걀국까지. 


상상도 하지 못할 조합으로 만들어진 음식이 의외로 맛있다! 

거기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이들의 마음까지 위로해준다니! 


'악마'라는 존재가 선물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영혼을 달래는 음식이 먹고 싶지 않아?


말하는 까마귀 '파주주'의 존재도 신기하지만,

식당의 주인이라는 '데몬'의 존재도 신기하다.


설탕과 소금을 혼동하고

우당탕탕 소리로 불안감을 키우지만

완성된 음식은 맛 하나는 끝내준다.


거기다 맛있게 먹어준 보답으로 환상을 보여준다고?


먹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레시피

그리고 그에 따라 눈앞에 보여지는 끔찍한 미래 .


부정적인 감정이 점점 커지는 시점에서 만나게 된 악마의 레시피는

미래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선택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만년 5등으로 수영에 대한 회의감과 절망으로 가득찬 '세현'

친구의 뜻대로만 움직이다가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지영'

반대로 병에 걸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민준'


세 명의 고민은 제각기 다르고, 부정적인 감정도 다르다.

단 한 가지.

악마의 레시피에서 음식을 먹었다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앞으로의 삶이 달라졌다는 것 까지.


부정적인 감정을 가져가고 영혼을 달래는,

악마가 선물하는 환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이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만든다.


학창 시절의 고민은 대개 비슷비슷하다.


성적에 대한 고민,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오는 생각의 차이 등


이 작품은 그런 청소년기의 고민을 소재로 삼아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담아냈다.


또한, 청소년기를 보냈던 어른에게도

그때를 떠올려보고, 되돌아보며

어른의 무대로 바뀌어버린

지금의 나에겐 그런 부정적 감정이 없는 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재능이 없는 건 아닐까, 에서

노력은 언젠가 빛을 보니까 포기하지 말자.


나만 외톨이가 된 건 아닐까, 에서

친구 사이의 적당한 거리에 대해 알아가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에서

또렷한 감정의 형체가 된 사랑으로.


자존감, 우정, 사랑에 대한 이야기 안에는

슬픔, 기쁨, 절망, 아픔을 비롯한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담긴

특별한 비밀 레시피도 담겨 있다.


눈앞에 보여지기 전까진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환상'으로 보여주며 깨닫게 하는 곳.


별점과 리뷰는 없더라도,

나만 아는 식당으로라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때때론 친구처럼, 때때론 대나무 숲처럼

위로가 필요할 때 훌쩍 찾아갈 수 있는 마음의 쉼터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갬빗 : 훔쳐야 이긴다
케이비언 루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비룡소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 중, 엄마가 납치되었다.


몸값은 무려 10억. 

아무리 전설로 불리는 도둑 집안이라지만, 

그 정도의 돈을 한달 안에 만들 수는 없었다. 


엄마를 구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우승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갬빗에서 우승하는 것! 


여덟 명의 도둑들과 한 곳에 모인 로스 퀘스트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



--------------

퀘스트 가문은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퀘스트 집안 사람만 빼고.

그것 때문에 로스는 통제된 삶을 살아야했다.

학교? 친구? 그런 건 그녀의 인생에 없었다.


엄마는 언제나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우리끼지 믿고 살아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때는 정말 그런 줄 알았지만,

작전에 투입되어 여러 일을 함께 해 나가며

점점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쉬고 싶다. 탈출하고 싶다.


그렇게 바하마 섬에서의 탈출을 계획하고 있던 어느 날,

자신의 비밀 탈출이 포함된 작전에 엄마와 같이 가게 되고

거기서 엄마가 납치되었다.


범인이 요구하는 몸값은 10억.


전설로 불리는 퀘스트 집안이지만 10억을 마련하는 건 무리였다.

그 순간, 로스의 머릿속에 스친 메일 '갬빗 초대장'

우승을 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대회.


자신이 탈출을 계획했기 때문에 임무에 실패하고 엄마가 납치되었다는 죄책감과

그로 인해 엄마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로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갬빗에 참여하여 어떻게든 우승을 따내는 것.

그래서 엄마를 구해내는 것.


로스의 바램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


내로라하는 도둑들이 우승을 위해 모였다.


갬빗의 첫 인상은 두꺼운 분량에 놀라는 거였고,

두번째 인상은 '스파이키드'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었다.


스파이 집안의 아이들이 활약하는

'스파이키드' 영화가 나온지가 20년이 넘었는데도

재밌게 봤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갬빗을 읽는 내내 그 영화가 떠올랐다.


갬빗에서는 '젊은 도둑들'이 나오고,

그 도둑들이 악취미를 가진 주최자가 여는 대회에 참여하여

서로의 기술(?)과 두뇌로 독창성있게 미션을 완수해나가며

우승을 향해 간다는 독특한 작품이었는데


그 안에서도 로스와 노엘리아 라는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내서

읽는 내내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도둑들이 모였다한들, 사랑이 빠지면 또 섭섭하니

잘생긴 얼굴을 가진 '데브로'를 등장 시켜 주인공의 마음을 흔들고,

한국 사람을 등장 시켜 친숙함을 느껴지게 만들었다.

(한국 시장을 겨냥했을까?)


이야기는 갬빗 대회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지만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서로를 향한 신경전과

때로는 육탄전도 서슴치 않는 팽팽한 싸움이 전개되는데

그럼에도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릴만한 부분은 없었다.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후반부의 반전 아닌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는데,

여기에서 한 차례 더 꼬아놔서 과거사까지 불러와버렸다.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프리퀼까지 가능할 정도)


주인공 외에도 각 캐릭터가 가진 개성이 또렷하게 드러나서

영상으로 보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캐스팅이 잘 되어서

멋진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도둑들의 기술(?)과 신경전을 보는 재미가 좋았던,

계약으로 묶여버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가슴 속에 반짝이는 게 뭔지 나도 찾아볼게.


여기선 영어포기자여도, 일제강점기로 가면 레벨이 엄청 높지 않을까. 

설마 그 말이 일제강점기의 경성으로 타임슬립될 줄이야. 

거기다 미션을 완수해야 돌아갈 수 있다니. 


타임 슬립을 해도 신나는 일만 있는 건 아니다. 과외에 그룹에 번역에. 

이것저것 다 해도 미션 컴플리트가 안 된다! 

완수해야 될 미션이 대체 뭔데!


---------------


드라마틱한 경성에서의 날들


일제강점기.

1932년의 경성으로 타임슬립한 오로라는

그곳에서 배꽃학당의 영어천재가 되어 있었다.


어째선지 절친인 수지도 같은 배꽃학당 학생이었고

어머니와 동생도 현생과 같았다.


달라진 건 시대 배경과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신 뿐.


다행인건 스마트폰이 작동된다는 점과

번역 앱과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


경성챗봇의 알림에 따라 오로라는 미션이라 생각되는 건 뭐든지 하기로 한다.

현지완 과외하기. 지완의 친구들 그룹과외하기 등등

처음엔 단순한 영어 과외였던 활동은 날이 갈수록 판이 커지고

욱해서 내뱉은 실수로 인하여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오로라는 무사히 미션을 완수하고 돌아갈 수 있을까?


-------------------


모두가 읽어도 좋을 청소년 문학


소설을 좋아하고, 청소년 문학소설도 종종 읽는 편이지만

신현수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경성으로 타임 슬립?

거기서 영어를 하게 된다고?


간단한 줄거리 만으로도 흥미가 생기는 스토리였다.

첫 페이지를 열고,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때까지

이야기가 쉽게 읽혔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필요불가결하게 독립 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사실이 나오는데

이러한 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인공인 오로라의 시점으로 전개되어서

어린 친구들이 몰입해서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배운다는 이야기 속에는

무겁게 녹여낸 주제도 존재하는데,

그 내용이 이야기의 엔딩인 최종 미션과도 연결되어서

찡한 감동을 한 스푼 더하는 역할이 되었다.


극 중,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로라와 현지완, 그리고 학생들의 꿈에 대해 들으며

내가 '꿈'이라 말했던 것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어릴 때는 그렇게나 '꿈'을 외쳐댔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현실에 치여서 꿈꾸는 걸 뒤로 미루게 된다.


이제는 손에 닿지 않을 '꿈' 보다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목표'가 더 와닿지만

그럼에도 꿈이 있는 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동력이 될 거란 생각이다.


경성에서의 기억으로 한 단계 성장한 로라가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상증후군 토마토미디어웍스
이누준 지음, 전성은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계획으로 갑작스레 결정한 심야 특급 열차 '드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예전 같지 않은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불안해서일까, 지키고 싶어서일까. 

회사가 망해서 시간이 생겨버린 코토하는 삿포로로 향하는 특급열차에서 켄타를 만나게 되고, 함께 나누는 시간과 대화를 통해 내내 불안하기만 했던 마음을 다잡게 된다.

---------------


4인실을 함께 쓰게 된 특이한 남자 '켄타'


고토역에서 기차를 기다릴 때, 어딘지 모르게 특이하다 생각했던 남자.

그와 4인 객실을 함께 쓰게 되었다.


굉장히 어색하고 무례하기까지 했던 첫만남도 잠시.

오카마가 아니라 게이라며 당당히 외치던 그는

코토하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며 고민을 들어주겠다고 선언한다.


커밍아웃(?) 이후 유쾌하게 바뀐 켄타에 의해

코토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연락도 없이 무작정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여행길.

정차역이 하나씩 지날수록 마음은 불안해지기만 하는데,

북상하는 열차 안에서 객실을 함께 하게 된 일행들의 고민과 이야기로 인하여

코토하는 흔들리던 마음의 변화를 깨닫는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말이다.


북상하는 심야 특급 열차 '드림'


우연히 만나게 된 단 한 번 뿐인 인연.

4인실에서 연결된 '친구'들의 고민에 얽힌 낭만적인 하룻밤은

코토하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을까?



--------------------


웃음과 눈물과 감동이 담겨있는 하룻밤의 이야기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얼어붙는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회사가 망하면서 당혹함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꼬박 하루가 걸려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심야 특급 열차에 오르며

울고, 웃고, 가슴이 찡한 이야기로 바뀌어간다.


코토하, 켄타, 히로코, 코하루, 타카오.


연령도 성별도 삶도 제각각인 다섯 사람이

하나의 열차, 하나의 객실을 이용하며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함께 하다보면

'인연'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누군가에게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단 한 번의 만남과 모르는 사람이라는 무대이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켄타'라는 넉살 좋은 동행의 존재 또한 한몫 했을 터.


그저 같은 객실을 이용할 뿐인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함께 얘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이 쌓여

어느새 하나의 인연이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좋았다.


심야 특급 열차에 오른 사람들은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닐까.


스마트폰 안에서 손가락으로 만들어지는 메시지로 나누는 대화가 아닌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입 밖으로 내뱉는 '음성'을 통한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고 마음을 울리는 '소통'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열차가 멈추며 그들의 여정은 마지막을 고했지만,

이 여행을 함께 했던 모두가 알고 있다.

그들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을 나눈 '친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이어져있다는 것을.


함께하는 인연에 대해 떠올릴 수 있었던

반짝반짝, 찰랑이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서메리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해도 너무 영리하다!


일을 해야했던 엄마를 대신하여 '영재'를 돌봐주었던 약국의 김영감. 

중학생이 된 이후에도 영재의 아지트는 김영감네 약국이었다. 


언제나 건강하게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김영감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영재의 집으로 오게 된 꽃순이가 수상해진 건 두번째 퇴원 이후였다. 


그냥 영리한 강아지 정도가 아니게 된 꽃순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환장할 사태의 시작은 김영감의 죽음이었다.


김영감의 죽음 이후, 꽃순이가 영재의 가족이 되었다.

엄마의 반대를 이겨내고 들였지만,

이녀석, 영리해도 너무 영리하잖아?


걸그룹 노래에 맞춰 엉덩이춤 안무를 따라한다고?

아빠가 틀어준 뮤직비디오를 딱 한 번 보고?

거기다 아빠가 읽어주는 신문을 경청하며 호응을 한다고?


신기방기한 재주로 사람 혼을 빼놓는 퍼그가 낯설게 느껴진다.

심지어 잡으려는 걸 알고 일주일동안 도망치며 잡히지도 않는다.

그리 넓지도 않은 20평 남짓의 집에서 말이다.


간신히 둘이서 마주했나 했더니,

영재의 말을 알아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모자라

자판을 두들겨 말을 전하기까지 한다.

그러더니 김영감의 죽음에 비밀이 있다고?


김영감의 또 다른 친구인 영재 이양이까지 눈치챈 꽃순이의 비상식적 영리함.

그리고 그런 영리함은 사건의 해결로 이어지는데....


김영감의 죽음에 얽힌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


모두가 읽어도 좋을, 유쾌한 판타지 코믹 수사극?!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꽃순이가 수상하다며 해킹까지 하는 것 같다는 책 소개를 봤을 때,

에이 그래도 착각 같은 거겠지.

실제로는 그런 게 아닌데, 주인공이 착각해서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김영감네 꽃순이는 어떠한 계기를 통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고,

소통까지 가능하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런 능력(?)으로 김영감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영재에게 도움을 청한다.


초반부는 김영감과 영재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여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꽃순이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김영감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상황과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영이 생각해내는 계획이 맞물려 재밌는 중반부를 만들어냈다.


후반부는 수사극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긴장감도 느껴지고,

조마조마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형사가 사건을 추격하는 본격 수사물은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빠르게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었다.


두 명의 중학생과 한 마리의 퍼그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김영감의 죽음에 얽혀있던 진실이 드러나고 마침표를 찍으면

한 편의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영리한 개라는 판타지를 내세워

유쾌하게 버무려낸, 재밌는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