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평점 :

내 가슴 속에 반짝이는 게 뭔지 나도 찾아볼게.
여기선 영어포기자여도, 일제강점기로 가면 레벨이 엄청 높지 않을까.
설마 그 말이 일제강점기의 경성으로 타임슬립될 줄이야.
거기다 미션을 완수해야 돌아갈 수 있다니.
타임 슬립을 해도 신나는 일만 있는 건 아니다. 과외에 그룹에 번역에.
이것저것 다 해도 미션 컴플리트가 안 된다!
완수해야 될 미션이 대체 뭔데!
---------------
드라마틱한 경성에서의 날들
일제강점기.
1932년의 경성으로 타임슬립한 오로라는
그곳에서 배꽃학당의 영어천재가 되어 있었다.
어째선지 절친인 수지도 같은 배꽃학당 학생이었고
어머니와 동생도 현생과 같았다.
달라진 건 시대 배경과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신 뿐.
다행인건 스마트폰이 작동된다는 점과
번역 앱과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
경성챗봇의 알림에 따라 오로라는 미션이라 생각되는 건 뭐든지 하기로 한다.
현지완 과외하기. 지완의 친구들 그룹과외하기 등등
처음엔 단순한 영어 과외였던 활동은 날이 갈수록 판이 커지고
욱해서 내뱉은 실수로 인하여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오로라는 무사히 미션을 완수하고 돌아갈 수 있을까?
-------------------
모두가 읽어도 좋을 청소년 문학
소설을 좋아하고, 청소년 문학소설도 종종 읽는 편이지만
신현수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경성으로 타임 슬립?
거기서 영어를 하게 된다고?
간단한 줄거리 만으로도 흥미가 생기는 스토리였다.
첫 페이지를 열고,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때까지
이야기가 쉽게 읽혔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필요불가결하게 독립 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사실이 나오는데
이러한 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인공인 오로라의 시점으로 전개되어서
어린 친구들이 몰입해서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배운다는 이야기 속에는
무겁게 녹여낸 주제도 존재하는데,
그 내용이 이야기의 엔딩인 최종 미션과도 연결되어서
찡한 감동을 한 스푼 더하는 역할이 되었다.
극 중,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로라와 현지완, 그리고 학생들의 꿈에 대해 들으며
내가 '꿈'이라 말했던 것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어릴 때는 그렇게나 '꿈'을 외쳐댔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현실에 치여서 꿈꾸는 걸 뒤로 미루게 된다.
이제는 손에 닿지 않을 '꿈' 보다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목표'가 더 와닿지만
그럼에도 꿈이 있는 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동력이 될 거란 생각이다.
경성에서의 기억으로 한 단계 성장한 로라가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