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빗 : 훔쳐야 이긴다
케이비언 루이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비룡소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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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 엄마가 납치되었다.


몸값은 무려 10억. 

아무리 전설로 불리는 도둑 집안이라지만, 

그 정도의 돈을 한달 안에 만들 수는 없었다. 


엄마를 구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우승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갬빗에서 우승하는 것! 


여덟 명의 도둑들과 한 곳에 모인 로스 퀘스트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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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가문은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퀘스트 집안 사람만 빼고.

그것 때문에 로스는 통제된 삶을 살아야했다.

학교? 친구? 그런 건 그녀의 인생에 없었다.


엄마는 언제나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우리끼지 믿고 살아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때는 정말 그런 줄 알았지만,

작전에 투입되어 여러 일을 함께 해 나가며

점점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쉬고 싶다. 탈출하고 싶다.


그렇게 바하마 섬에서의 탈출을 계획하고 있던 어느 날,

자신의 비밀 탈출이 포함된 작전에 엄마와 같이 가게 되고

거기서 엄마가 납치되었다.


범인이 요구하는 몸값은 10억.


전설로 불리는 퀘스트 집안이지만 10억을 마련하는 건 무리였다.

그 순간, 로스의 머릿속에 스친 메일 '갬빗 초대장'

우승을 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대회.


자신이 탈출을 계획했기 때문에 임무에 실패하고 엄마가 납치되었다는 죄책감과

그로 인해 엄마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로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갬빗에 참여하여 어떻게든 우승을 따내는 것.

그래서 엄마를 구해내는 것.


로스의 바램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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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도둑들이 우승을 위해 모였다.


갬빗의 첫 인상은 두꺼운 분량에 놀라는 거였고,

두번째 인상은 '스파이키드'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었다.


스파이 집안의 아이들이 활약하는

'스파이키드' 영화가 나온지가 20년이 넘었는데도

재밌게 봤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갬빗을 읽는 내내 그 영화가 떠올랐다.


갬빗에서는 '젊은 도둑들'이 나오고,

그 도둑들이 악취미를 가진 주최자가 여는 대회에 참여하여

서로의 기술(?)과 두뇌로 독창성있게 미션을 완수해나가며

우승을 향해 간다는 독특한 작품이었는데


그 안에서도 로스와 노엘리아 라는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내서

읽는 내내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도둑들이 모였다한들, 사랑이 빠지면 또 섭섭하니

잘생긴 얼굴을 가진 '데브로'를 등장 시켜 주인공의 마음을 흔들고,

한국 사람을 등장 시켜 친숙함을 느껴지게 만들었다.

(한국 시장을 겨냥했을까?)


이야기는 갬빗 대회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지만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서로를 향한 신경전과

때로는 육탄전도 서슴치 않는 팽팽한 싸움이 전개되는데

그럼에도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릴만한 부분은 없었다.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후반부의 반전 아닌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는데,

여기에서 한 차례 더 꼬아놔서 과거사까지 불러와버렸다.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프리퀼까지 가능할 정도)


주인공 외에도 각 캐릭터가 가진 개성이 또렷하게 드러나서

영상으로 보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캐스팅이 잘 되어서

멋진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도둑들의 기술(?)과 신경전을 보는 재미가 좋았던,

계약으로 묶여버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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