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다섯 번째 이야기 : 지명 유래 충청북도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5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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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이 품은 한국사를 만난지 두번째이다. 경기도를 만났고 이번 충청북도는 나의 제 2의 고향이라 불리울수 있는 곳이다. 나의 신혼을 보냈던 곳이라 그런지 더욱더 정감이 가는 곳이다. 매번 읽으면서 참 이은식박사가 대단한 일을 해내셨구나를 느끼게 된다. 무심코 지나쳤을 마을 곳곳의 유래를 알려주시면서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신다. 여행을 하면서도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이젠 당당하게 가르쳐줄수 있을것 같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약간의 컨닝을 해야하겠지만 말이다. ㅎㅎㅎ

충청북도는 나의 고향(충청남도) 옆동네라 그런가 선배들이 참 많이 산다. 그 덕분에 충청북도에 관한 지리는 좀 꾀고 있는 편이다. 문의에 사는 선배가 그렇게 자랑삼아 말했던 내용들이 처음부터 그대로 묘사되고 있다. 문사들이 많이 배출되어서 본인도 똑똑할수 밖에 없다했던가? ㅎㅎㅎ 양성산과 죽암리도 가보았고 초정약수를 거쳐서 물맛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처음 마셔보았을때 톡 쏘는 맛이 사이다에서 당분만 뺀 그 맛이라 느꼈는데 몇 년이 지난후에 초정 사이다로 시중에 판매되었다.

우리나라의 땅중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충청북도.

산세의 기운 덕분인가 약수로도 유명한 곳이 많고 특히 역사에 있어서는 신라가 통일하기전 싸웠던 유래를 지니고 있는 지명이 많았다.

음성군으로 넘어가니 눈에 띄는 것이 자린고비 조륵이다.

동화책에서 자린고비의 이야기만 들었지 이름이 없었는데 바로 조륵의 이야기인가 보다. 장모가 집에 들렸다 인절미를 해먹고 남은것을 싸가지고 가는 것을 보고 보자기를 빼앗았다하니 자린고비가 아니고 정말 쪼잔하지 않은 사람인가 생각된다. 목숨을 각오하고 실행해야만 목적을 이룰수 있다는 명언아닌 명언. 그런 사람도 나이가 들어선 자선을 베풀었으니 다른것은 몰라도 근검절약만큼은 배워야 할것이다.

제천, 증평, 진천을 거쳐 가장 많은 역사가 담겨져 있는 보은군을 둘러본다.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을 가진 보은군. 세번을 오르면 극락왕생한다는 문장대가 있는 속리산. 소 달구지를 탄 사람이 진표율사 덕분에 세속을 여의고 지극한 불심을 지니고 입산한 곳이 바로 '세속속'자와 '여일리'자로 이루어져 속리산이란 지명을 얻었단다. 세조의 피부병에 관해 얽힌 이야기와 속리산 입구에서 볼수 있는 칠송정에 관한 이야기도 적혀있다.

유일하게 관광명소로 유명한 충주를 가보질 못했다. 절경이 끝내준다는데 시간한번 내 보아야겠다.

충청북도를 둘러보며 옛 추억에 젖어 산것 같다. 충청북도를 여행한적이 몇 년 전이던가?  벌써 십여년하고도 훌쩍 넘어 버린것 같다. 이 책은 오래 오래 남겨서 후세에까지 이어져야할 책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를 읽으면서 대한민국에 사는 내가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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