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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답답해 - 그림으로 배우는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신원철.이종희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세상에 육아만큼 내 맘대로 되지 않아서 힘든일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기 전에는 육아가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다. 아이는 내 맘처럼 행동해주지 않고, 고집을 부리고, 엄마를 도와주기는 커녕 어떻게 하면 엄마가 힘들까 고민하고 괴롭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아이도 아이나름의 고민과 생각이 있고, 그 것이 아이의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그저 아이를 잘 키워야 겠다는 생각에만 빠져,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었는데 나는 아이를 잘 키워내겠다는 욕심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고, 안된다는 소리만 하는 아이에게는 최악의 부모였던 것이다.
이 책은 아이의 문제점을 바라보며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그 첫번째는 우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공감해주며, 위로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나는 한번도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일이었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하나하나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기보다는 빨리빨리 해결해 넘어가기만을 원했던 것이다.
이렇듯 책을 읽으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훈육하는 일 사이에서 균현잡기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림 육아 사전이라고 말하고 있는 책인 만큼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펼쳐 빠르게 다시 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굳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 필요더 없이 궁금한 부분이나 우리 아이의 가장 큰 문제 해결부터 찾아 읽으며, 바로 적응할 수도 있따. 나는 안아줘, 어린이집 안 가, 집에 안 가, 양치질 안 해 가 가장 큰 문제라 제일 먼저 찾아 읽어보았는데 오늘부터 책에 나오는 대로 해봐야 겠다.
그리고 <이러면 안 돼요>라고 해서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이 나와있는데 그림 상황들이 하나같이 대박 공감된다. 나 또한 이러면 안되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매번 하곤 했는데 앞으로는 이러지 않아야 겠다는 반성이 팍팍 되기도 했다.
<이렇게 해보세요>라고 해결책도 제시하는데 그림을 통해 간결하게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바쁜 육아시간에 한 눈에 읽을 수 있으니 헷갈린다면 얼마든지 재빠르게 다시 복습도 가능하다.
아이가 부모에게 원하는 것은 사랑받고 있는 느낌과 관심과 교감이라고 하니
아이에게 무조건 다그치기 보다는 책에서 말하는 훈육방법으로 다가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