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코바늘 - 오싹오싹 친구들! ㅣ 토토 징검다리 3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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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숲 서평단 & 필사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소중한 리뷰입니다.

오싹오싹 친구들 섬뜩한 코바늘

전 세계 아이들이 좋아하는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 에런 레이놀즈와 피터 브라운의 오싹오싹 시리즈!

저희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예요.
오싹오싹 당근, 오싹오싹 팬티, 오싹오싹 크레용 같은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재스퍼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오싹오싹 친구들 시리즈까지 하나씩 찾아 읽고 있는데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코바늘 뜨기를 정말 좋아하는 9살 소녀 위노나 몰이에요.

위노나는 3살 때 따뜻한 목도리를 뚝딱 만들어 내고, 5살 무렵에는 인형을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했어요. 8살에는 카디건과 스웨터, 조끼까지 만들어 입을 정도로 타고난 코바늘 손뜨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푹 빠져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참 부럽기도 했어요.

9살 생일을 맞은 위노나는 아빠와 함께 ‘양털 예술과 뜨개질 박물관’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멋진 코바늘 작품들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가방 안에서 자신도 모르는 파란색 코바늘 하나를 발견하게 돼요.

이 코바늘이 어떻게 위노나의 가방에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위노나는 아빠가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코바늘 뜨기를 시작합니다.

원래도 뛰어난 실력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코바늘을 사용한 뒤로는 전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작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해요.

유명 TV 프로그램 ‘실이 지배하는 세상’에 나오는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내죠.

심지어 위노나가 만든 샌드위치를 아빠가 아무 의심 없이 맛있게 먹다가 한참 뒤에야 자신이 코바늘로 만든 작품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장면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정말 웃겼어요.

그런 위노나의 재능을 본 부모님은 위노나에게 ‘실이 지배하는 세상’에 지원해 보라고 권합니다.

나이 제한이 없었던 덕분에 위노나는 예선에 합격하고, TV 프로그램 출연을 한 달 앞두고 열심히 연습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점점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위노나는 무엇이든 코바늘로 만들기 시작해요.

자신이 좋아서 시작했던 코바늘 뜨기가 어느 순간부터 위노나의 일상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고, 마치 정말로 위노나의 세상을 ‘실’이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변해갑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위노나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해요.

하지만 처음에는 그저 즐겁고 행복했던 코바늘 뜨기가 어느 순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 바뀌게 됩니다.

‘다른 경쟁자를 이겨야 해.’

‘반드시 우승해야 해.’

승리를 향한 욕심과 경쟁자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면서, 위노나에게 코바늘 뜨기는 더 이상 예전처럼 즐거운 일이 아니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하는 것은 정말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좋아하는 일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순간 오히려 즐거움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오싹오싹 시리즈답게 마지막은 정말 섬뜩하게 끝납니다. 😱
아이는 이번 편이 지금까지 읽었던 오싹오싹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섬뜩하고 무서운 결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책 전체에 사용된 파란색의 차갑고 오묘한 분위기의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오싹하게 느껴지게 했다고 해요.

무섭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 욕심, 경쟁, 그리고 지나친 집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섬뜩한 코바늘》.

역시 에런 레이놀즈와 피터 브라운의 오싹오싹 시리즈답게 기발한 상상력과 유쾌함, 그리고 마지막의 섬뜩함까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에 “어? 뭐지?” 하게 되는 오싹함!
아이와 함께 읽고 마지막 장면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재스퍼와 친구들의 또 다른 오싹오싹한 이야기도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리뷰의숲 #오싹오싹친구들 #섬뜩한코바늘 #오싹오싹시리즈 #에런레이놀즈 피터브라운 초등그림책 어린이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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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원만 빌려줘 ㅣ 솜사탕 문고
김민정 지음, 건빈 그림 / 머스트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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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 원만 빌려줘
글 김민정 · 그림 건빈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어릴 때부터 돈을 관리하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경험을 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돈이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되면 번 만큼 쓰거나 계획 없이 소비하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저희 집도 사실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지는 않아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왜 필요한지 이야기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돈을 주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때 용돈 시스템을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생각처럼 꾸준히 이어지지는 않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용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백 원만 빌려줘]입니다.

용돈 관리가 처음인 초등학생들에게 경제생활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체험용 학습동화예요.

재미있는 ‘알뜰시장’에서 배우는 경제 이야기

주인공 지후네 반에서는 특별한 알뜰시장을 열기로 합니다.

평소 모아둔 스티커를 돈으로 바꾸고,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가져와 팔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돈으로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기도 해요.

그런데 알뜰시장에는 재미있는 규칙이 있습니다.

1. 스티커를 은행에서 돈으로 바꾸어 쓴다.
2. 돈이 부족하면 한 명당 한 번씩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3. 빌릴 수 있는 돈은 최대 500원이다.
4. 빌린 돈은 한 달 안에 스티커를 모아 갚아야 한다.

아이들이 실제로 용돈을 관리하는 상황과 비슷해서인지 이야기가 어렵지 않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알뜰시장에서 꼭 사고 싶었던 물건을 발견한 지후!

물건의 가격은 1,000원인데 지후가 가진 돈은 600원뿐입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고 하는데, 은행 담당자인 은영이는 지후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아요.

규칙에는 분명 한 사람당 500원까지 빌릴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왜 거절했을까요?

바로 ‘신용’ 때문입니다.

지후는 평소 친구들에게 물건이나 돈을 빌리고도 제때 갚지 않는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지후의 신용은 낮아져 있었던 거죠.

아이들에게 ‘신용이 중요해’라고 설명하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책에서는 지후가 좋아하는 축구를 예로 들어 신용을 설명해 줍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를 따로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익숙한 상황에 빗대어 설명해주니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지후는 자신의 낮아진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또 지후가 학급 은행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해요. 돈을 무분별하게 빌려주다 보니 학급 은행이 파산 위기에 처하는 사건까지 벌어집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지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돈을 빌리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빌릴 때는 갚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하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또 동생 지원이의 용돈을 몰래 가져갔다가 다시 갚아나가는 과정이나, 용돈을 사용하면서 장부를 기록하는 모습도 나와요.

이런 장면들을 통해 아이들이 왜 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왜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면 좋은지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경제라고 하면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백 원만 빌려줘]는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용돈, 소비, 저축, 신용, 대출, 책임처럼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경제 개념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돈을 빌리는 것’ 자체보다 빌린 돈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아직 아이에게 경제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런 경제동화부터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돈을 처음 관리하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책 추천합니다!

#백원만빌려줘 #리뷰의숲 #머스트비 #초등경제동화 #김민정 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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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력 -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손병목 지음 / 서유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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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초등공부력]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책 뒤표지에 적힌 한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공부가 싫어지는 것, 배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 나는 이것이 성적보다, 진도보다 훨씬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일 중 하나다.”

이 문장을 읽는데 마음이 멈칫하더라고요.

초6 딸과 초2 아들을 키우고 있는 우리 집.
두 아이는 성향도, 공부를 대하는 태도도 정말 다릅니다.

성실하게 공부해오던 큰딸은 요즘 학원을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공부는 계속할수록 미션 클리어가 아니라 어려운 미션만 주어지는 것 같아.”
“영어 학원 그만두고 싶어.”
“수학 학원도 그만두고 싶어.”
“공부는 너무 어려워!”

요즘 저와 아이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인 것 같아요.

반면 둘째는 처음부터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공부 안 하고 살 수는 없을까?”
“엄마가 공부하고 내가 집안일 할게.”
“공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이런 말을 정말 끊임없이 하는 아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공부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하게 되고,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많아요.

사실 저는 공감형 엄마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기보다는 “그래도 공부는 해야 하는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지시형 엄마에 가까운 것 같아요.

아이들이 공부를 힘들어하면 달래주기보다는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다그치기도 했고요.
그런 제 모습이 저도 참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화내지 않고 아이와 공부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위로와 안도감이었습니다.
‘우리 집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다른 집도 아이 공부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

아이와 공부를 두고 씨름하는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나만 잘못하고 있는 것 같고, 내가 아이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공부 문제를 단순히 ‘공부를 시키느냐, 안 시키느냐’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습 지도의 최대 장애를 ‘화’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를 위해 하는 말인데도 화가 섞이는 순간 아이에게는 잔소리와 압박으로 전달될 수 있고, 결국 공부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책에 나온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미 한 번 시작했다가 작심삼일로 실패했습니다. 😂
그래도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보다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루 화내지 않기에 성공했다면 그 하루를 잘해낸 것이고,
화를 냈다면 ‘나는 역시 안 돼’라고 포기하는 대신 다음 날 다시 시작하는 것.

그렇게 조금씩 바꿔가 보려고 합니다.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정말 마음에 남았습니다.

“화는 에너지가 아니다. 누수다. 하루에 한 번 터지고 끝나면 그나마 낫다. 그런데 매일 같은 말로, 같은 톤으로 새어 나가면 감정이 아니라 습관이다.”
— p.209

이 문장이 특히 오래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이 순간적인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저 역시 같은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반응을 해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습관도 조금씩 바꿔볼 수 있겠죠.

공부는 하루 이틀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잖아요.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지고, 어쩌면 평생 무언가를 배우며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 긴 공부의 여정에서 아이가 ‘공부는 너무 싫어’라는 마음만 갖게 된다면 좋은 성적이나 빠른 진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만큼이나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부모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공부력 #손병목 #초등학습 #리뷰의숲 #서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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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 현직 초등교사가 만든 하루 15분 빙고혁명
김양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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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여름방학, 이번 여름방학은 유난히 짧게 느껴집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다 보니, 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끝이 보이는 것 같아요.



예전 방학에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면서 미술관, 박물관, 체험학습 등을 정말 많이 찾아봤던 것 같은데요.

이번 여름방학은 두 아이 모두 너무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예비 중학생인 첫째와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

첫째는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데, 사춘기가 시작된 것인지 이제는 “내 방학은 내가 알아서 보낼 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분위기예요.

반면 2학년 둘째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온동네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재미있는 수업도 듣고 점심까지 먹은 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학원으로 가는 일정!

두 아이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아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입니다

제목만 보면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읽어보니 꼭 방학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아이와 부모의 관계, 아이의 자기주도성, 가족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방학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활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도구가 바로 ‘빙고판’이에요.

빙고판을 아이 스스로 만들고, 하고 싶은 일을 직접 정한 뒤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성을 키워가는 성장 프로젝트입니다.

처음에는 저희 집도 플래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빙고판이나 플래너나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니 둘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저희 아이들도 학습 플래너를 작성하고 있는데, 플래너는 아무래도 공부와 학습 계획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빙고판은 공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번 방학에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지, 가족과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씩 칸을 채워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부모가 정해주는 방학 계획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정하고 실천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획한 일을 해보고, 잘되지 않으면 다시 도전해 보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무엇보다 ‘해야 할 일’이라는 느낌보다는 게임처럼 하나씩 빙고를 완성해 가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이 조금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부모 빙고판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칭찬과 긍정적인 말들을 적어보고 하나씩 실천해 보는 거예요.

사실 요즘 저희 집은 아이들의 학습 문제로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저도 모르게 잔소리가 늘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일도 많아졌고요.

그런데 부모 빙고판을 보면서
‘아이에게 내가 어떤 말을 해주고 있는가?’

‘조금 더 긍정적인 말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것도 습관이 필요한 일일 수 있겠더라고요.



빙고판에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긍정적인 말들을 적어놓고 매일 하나씩 실천해 본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은 변화가 생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매일 해야 하는 학습이나 공부 계획은 지금처럼 플래너를 활용하는 것이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대신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들, 가족이 함께 경험하고 싶은 것들, 아이가 스스로 해보고 싶은 것들은 빙고판에 적어보려고요.

예를 들어
* 가족과 영화 보기
* 책 한 권 완독하기
* 가족과 보드게임 하기
* 새로운 것 하나 도전하기

처럼 꼭 공부가 아니어도 아이와 함께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두는 거죠.

그리고 완성한 빙고판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가족이 함께 하나씩 ‘도장 깨기’하듯 실천해 보는 것.

방학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방학 계획표부터 만들잖아요.

다음 방학에는 조금 다르게 ‘방학 계획표’ 대신 ‘방학 빙고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선택하고, 직접 경험해 보는 과정.

어쩌면 그런 경험들이 아이들이 자라는 진짜 방학의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의 방학을 알차게 채우는 방법뿐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 [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였습니다.
#우리 아이는 방학에 자란다
#초등방학 #초등방학계획
#방학빙고판 #자기주도학습
#초등자녀교육 #초등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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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2 - 환경법, 환경 지킴이가 되어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12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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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변호사 어벤저스 12

환경법, 환경 지킴이가 되어라!

매번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즐겨 읽게 되는 의사 어벤저스,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

아이들이 읽기에 어려운 법률 용어가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오산이에요. 어려운 내용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읽다 보면 어느새 법률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학습만화랍니다.

특히 큰아이가 6학년이 되면서 사회 시간에 정치나 법과 관련된 내용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책에서 미리 접했던 법률 용어나 개념들이 수업 시간에 등장하니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조금 더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 변호사 어벤저스 12권에서는 ‘환경법’을 다루고 있어요.

환경이라고 하면 흔히 나무, 강, 공기 같은 자연환경만 떠올리기 쉬운데, 우리가 생활하는 주택이나 공장, 도로 같은 인공환경도 환경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인공환경은 형태가 있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예술·법률처럼 형태가 없는 것까지 포함해 생각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헌법에서는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인 ‘환경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두 가지 사건이 중심이 되어 진행돼요.

하나는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된 지민이네 이야기, 또 하나는 학교 앞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하천이 오염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 어벤저스를 찾아온 나라초등학교 환경동아리 ‘지구랑’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문제도 흔하게 접하게 되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특히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한 부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층간소음 피해자가 사건을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억울함을 풀고 자신의 입장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었어요.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과 증거를 살펴보면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하더라고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환경동아리 ‘지구랑’ 친구들이었어요.

학교 앞 하천을 다시 깨끗하게 되살리기 위해 직접 환경운동을 하고, 변호사를 찾아가 사건을 의뢰하고, 동네 주민들에게 환경소송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문까지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사는 환경의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해결하려고 행동하는 친구들이 대단해 보였다고 해요.





책을 읽으며 법은 단순히 어려운 용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6학년이 되면서 사회 과목에서 법이나 정치와 관련된 내용을 배우기 시작한 큰아이에게는 교과서에서 배우는 개념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법률 이야기를 재미있는 사건과 아이들의 이야기로 풀어내니 자연스럽게 읽게 되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법률 지식과 사회에 대한 관심까지 함께 키울 수 있는 책이네요.

다음 13권에서는 「소비자 보호법, 정당한 권리를 찾아라!」를 다룬다고 하니, 이번에는 또 어떤 사건을 통해 법을 배우게 될지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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