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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력 -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손병목 지음 / 서유재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초등공부력]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책 뒤표지에 적힌 한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에 공부가 싫어지는 것, 배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 나는 이것이 성적보다, 진도보다 훨씬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불행한 일 중 하나다.”
이 문장을 읽는데 마음이 멈칫하더라고요.
초6 딸과 초2 아들을 키우고 있는 우리 집.
두 아이는 성향도, 공부를 대하는 태도도 정말 다릅니다.
성실하게 공부해오던 큰딸은 요즘 학원을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공부는 계속할수록 미션 클리어가 아니라 어려운 미션만 주어지는 것 같아.”
“영어 학원 그만두고 싶어.”
“수학 학원도 그만두고 싶어.”
“공부는 너무 어려워!”
요즘 저와 아이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인 것 같아요.
반면 둘째는 처음부터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공부 안 하고 살 수는 없을까?”
“엄마가 공부하고 내가 집안일 할게.”
“공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이런 말을 정말 끊임없이 하는 아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공부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하게 되고,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많아요.
사실 저는 공감형 엄마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기보다는 “그래도 공부는 해야 하는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지시형 엄마에 가까운 것 같아요.
아이들이 공부를 힘들어하면 달래주기보다는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다그치기도 했고요.
그런 제 모습이 저도 참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화내지 않고 아이와 공부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위로와 안도감이었습니다.
‘우리 집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다른 집도 아이 공부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
아이와 공부를 두고 씨름하는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나만 잘못하고 있는 것 같고, 내가 아이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공부 문제를 단순히 ‘공부를 시키느냐, 안 시키느냐’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습 지도의 최대 장애를 ‘화’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를 위해 하는 말인데도 화가 섞이는 순간 아이에게는 잔소리와 압박으로 전달될 수 있고, 결국 공부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책에 나온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미 한 번 시작했다가 작심삼일로 실패했습니다. 😂
그래도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보다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루 화내지 않기에 성공했다면 그 하루를 잘해낸 것이고,
화를 냈다면 ‘나는 역시 안 돼’라고 포기하는 대신 다음 날 다시 시작하는 것.
그렇게 조금씩 바꿔가 보려고 합니다.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정말 마음에 남았습니다.
“화는 에너지가 아니다. 누수다. 하루에 한 번 터지고 끝나면 그나마 낫다. 그런데 매일 같은 말로, 같은 톤으로 새어 나가면 감정이 아니라 습관이다.”
— p.209
이 문장이 특히 오래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이 순간적인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저 역시 같은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반응을 해왔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습관도 조금씩 바꿔볼 수 있겠죠.
공부는 하루 이틀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잖아요.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지고, 어쩌면 평생 무언가를 배우며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 긴 공부의 여정에서 아이가 ‘공부는 너무 싫어’라는 마음만 갖게 된다면 좋은 성적이나 빠른 진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만큼이나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부모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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