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옳다 - 요나를 통해 배우는 영적 성숙의 길
김지철 지음 / 두란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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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성경의 요나서 설교집이다.

요나서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하나님께서 예언자인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회개하라고 이야기하고 복음을 전하라고 하지만 그는 악한 니느웨를 벌하지 않길 원하시는 하나님에게 반항하고 도망간다. 폭풍우를 만나 요나는 배밖으로 던져지고 때마침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 나오게된다. 결국 니느웨에서 억지로 그는 '니느웨가 멸망할 것'이라 전했다. 결국 니느웨는 멸망하지않고 구원받는다. 그러나 요나는 계속해서 악한 니느웨를 멸망시키지 않은 하나님에 대한 불만을 갖는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지는 성경이야기이다.




모든 상황이 저절로 이루어 진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요나를 계속 주시하시고 그의 뜻이 아니고 부족할지라도 그를 선택하시고 모든 상황을 예비하시는 모습을 보며, 요나의 삶에 내삶을 비추어 보게 된다.


요나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너그럽다 생각한다.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벌을 면제하지 않고 반드시 보응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바란다.

과연 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얼마나 순종했는가... 라는 물음을 가져보니 부끄럽게도 '저 힘들어요. 못해요.'라고 하나님께 투정 부린적이 너무 많았다.


솔직히 진정 예수님을 내 마음의 구주로 여기기 전 가끔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하나님만을 열심히 믿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생각하는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사람들이 더 잘되고 잘나갈 때 부러워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원망할 때도 있었다.

그들에게 가장기쁜 소식 복음을 전하라 할 때, 괜히 밉고 전하기 싫었던 적도 있었다.

아마 요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그러나, 진정 나를 죄를 위해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는 외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우리에게 천국 영생을 주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믿고 주님의 그 사랑을 알고 난 후, 나는 이 사랑을 전하고 싶어졌다.

너무나도 자격없는 나를 주님이 택하여 주심을 알기에...

가끔 세상에 잘되는 사람들을 보면 지금도 부러울 때 있다. 그러나 예전과 다른 마음이 있다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 아마 달라진 나의 모습이 아닐까싶다.


요나서는 엔딩이 없다.

불평불만 많은 요나는 아직도 진정 회개하지 않는다.
요나는 자신이 원하든 원치않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그로 인하여 니느웨는 구원받았다.

불평불만이 끊임없지만 하나님은 화내지 않고 요나가 스스로 회개하고 또 자신의 뜻을 이해시키기위해 말씀하고 계신다.

아마 요나서가 '요나는 결국 회개했다.'라고 끝나지 않은 이유는 계속해서 우리의 삶과 빗대어 생각하라는 말씀같다. 우리 삶도 매일 죄를 짓고 회개하고의 삶을 반복하지 않는가. 나 자신이 스스로 회개할 때까지 하나님은 그의 계획대로 예비하신대로 이끄신다.

앞으로의 내 삶은 어떤방향으로 이끄실까...
요나처럼 찡찡거리지 말고 순종하며 하나님과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요(못된)나'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많이 보여 부끄러웠지만 그 모습을 발견하고 영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라서 참으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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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게 살기로 했다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40대 기억력 수업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하진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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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복잡복잡... 정리안된 냉동실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오래된 기억은 중요한것만 남기고 정리하고, 새로운 정보에 대한 기억을 마구마구 흡수하고픈 소망이 있다.

최근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서점에서 봤는데, 그 책은 미니멀 라이프에 관련한 책이었다. 그래서 처음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미니멀 라이프에 관련된 책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물건에 대한 미니멀 라이프가 아니라 기억에 대한 심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나같이 혼돈하거나 착각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이야기한다.)


학생시절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안해본 사람 있을까? 아마 나는 없을것!!이라고 생각된다.

밤새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자리잡고 공부하며 시험보러 갔던 대학시절... 좀 미리 공부할걸...이라는 후회도 있었고, 아무리 외워도 새벽1시가 지나가면 멍~한 상태로 공부는 하지만 잘 외워지지않고 정리되지 않던 그 때가 기억난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기억력이 쇠퇴한다,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그말, 요새 크게 공강한다.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10~20대와 다름을 확연히 느끼꼈고 이 책의 소개글을 보니 조금이라도 빨리 기억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프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이런 내게 어떻게 기억력을 높이고 싶은지 방법론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기억하기 쉽게 각 챕터별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이런식으로 중요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책들을 좋아한다.

책을 처음부터 정독하는 것도 좋겠지만, 목차를 보고 자신이 필요한 부분들 부터 찾아 읽고 챕터별로 정리된 부분들을 읽는 방식도 추천한다.

이 책은 새로운 방법이나 이론들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력 높이는 흩어진 방법들을 기억하기 좋게 보기 좋게 정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금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망각은 뇌의 신경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멸했다는 말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기억이었다는 뜻이다. 이 불필요한 신경세포를 사멸시켜서 뇌에 새로운 여유 용량을 만드는 작업은 모든 사람의 뇌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사멸 작업에서 살아남은 기억이야말로 그 사람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기억'이다.

p51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기억을 지우고 뇌에 여유공간을 만들어줘야만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남기고 또 버리는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버리는 작업을 계속해서 함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기억이 나에게 남아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나에게 중요한 기억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잠들기 전에 쓸데없이 감정을 자극해 뇌에 부담을 주는 일은 가능한 피하도록 하자.

(중략)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릿속에 남은 내용에 주목하자. 그것은 망설이고 있던 일에 대한 결단이며, 고민하고 있던 일에 대한 대답일 경우가 많다.

p115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가보자면 작가는 일기도 가능하면 아침에 적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일기라 하면 하루의 마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오늘 일기를 적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내가 하루동안 생각한 것들을 정리하고 또한 기억하거나 반성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적어두는 것이 매우 필요하고 그 것을 하는 작업이 일기 쓰기라고 생각했다. 작가는 뇌는 일어나서 약 18시간 지난 후 움직임이 둔해진다 이야기 한다. 그렇게 둔한 상태의 시간에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정확히 떠올리지 못하며 그 대신 자신이 느낀 감정은 쉽게 잊지 않기 때문에 무심코 감정적인 내용을 적기 쉽다고 말한다. 작가가 주장하는 부분에 일정부분 동의하고 자고 일어나서 기억나는 부분들을 정리하며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일 역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감사일기를 쓰다가 중단한지 오래되었다. 일기라는 이름이 꼭 아니더라도 나에게 중요한 일들은 아침에 정리해 보는 작업. 흔히 많이들하는 미라클 모닝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같다. (새벽4시에 일어나기는 힘들지라도 6시에는 아니 아이보다는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또 다시 해본다.)

뇌는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해진다고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이렇게 약해지면 뇌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착각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laptin)'을 줄이고, 식욕 자극 호르몬인 '글렐린(ghrelin)'을 늘리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 결롸 우리가 입이 심심하다거나 배가 출출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때 정말로 배가 비어 있는 것은 아니다. 뇌가 잘못 내린 명령에 속아 음식을 먹으면 몸에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당분이 보급된다. 그러면 몸은 이를 중성지방으로 바꿔 저장한다. 무서운 순환이 아닐 수 없다.

p128~129


공복과 기억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뇌의 거짓에 몸이 속고 있는 내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뇌 속에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는 습관을 기를 뿐 아니라 절식을 통해 몸도 뇌도 건강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발... 쓸데없는 것으로 채우지 말자.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중요한 일을 확실히 기억하기 위해서는 뇌에 정보를 꾹꾹 집어 넛는 것이 아니라 여유 용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 무조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읽고 외우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유공간, 여유용량을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서 말했다. 정말 많은 것은 들어있지만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언제 넣었는지 모르는 정신 없는 꽉 찬 냉장고, 냉동실은 전기세를 잡아 먹는 주범이다. 냉장고, 냉동실도 적절하게 공간이 있고 비워줘야만 냉기가 순환이 잘되고 전기세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리속도 조금은 정리되는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새로운 방법론 적인 부분들은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알았던 부분들을 정리하고 내게 필요한 심플하게 살아가는 방법들은 실천해보기로 했다.

사실 이러한 방법들을 다 적어놓고 싶지만, 그렇다면 책의 내용을 다 공개하는 듯해 이건 정리해서 나만 보는 걸로...^^

메모하는 습관,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고 서평쓰는 나의 습관은 기억력 향상에 매우 좋은 방법이군...^^ 이로써, 실천 하나 마무리 하며 이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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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_오래된 생각의 귀환
스티븐 풀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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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시작된 이후로 인류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사리졌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인류역사는 아이디어의 역사이다. 아이디어는 인간의 삶 모든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디어는 인간의 고유영역이다. 인간만이 말이나 글로 표현하여 전수하거나 비판하거나 실현시킬 수 있다. 비록 아이디어는 손에 잡히지도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수많은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삶을 진일보 시키거나 멍청하게 후퇴시키는데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아이디어는 그 존재와 영향력이 무시못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는 이것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하거나 사색을 해보지 않았다. 그저 스티브 잡스가 혁신적인 새로운 상품을 제시하면 그때가서야 아이디어에 대해 감탄하고 끝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스티븐 폴의 [리씽크]는 독자로 하여금, 수많은 아이디어가 태어나고 사라지는 이 시대에, 책 제목 그래로 '생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그 어떤 아이디어도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것을 핵심 논지로 삼고 있다. 예를 들자면 현재 우리가 진리라고 여겼던 아이디어도 과거에는 이단으로 여겨진 것이 있다. 지금은 실현가능성이 없기에 외면당했던 아이디어가 미래에는 각광받는 신사업의 핵심요소가 될때도 있다. 또한 오래전에 나왔던 아이디어가 현대에 와서 부족한 요소들이 채워지며 완성되는 경우가 있다.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인 줄 알았던 것도 이미 과거에 약간의 형태만 다를 뿐이지 유사한 아이디어가 선재했던 사례도 있다. 즉, 아이디어는 영원히 절대 진리일 수 없고 영원히 일관된 평가를 내려서도 안된다. 아이디어는 시간을 포함한 여러 요소들이 달라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19세기 말의 영국에서는 누구도 곤충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4년에 열린 '세계를 먹여 살리는 곤충들' 컨퍼런스에 참석한 연설자들은 곤충식이 미래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유일하게 타당한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p.113

"망원경, 컴퓨터, 온라인 데이트처럼 때로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나온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워 보이는 이론과 기술에도 뜻밖의 조상이 있을지 모른다."p. 153

특별히 이 책에서는 인문고전의 영역을 다루면서 오래된 지식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여러 영역에서 사용되고 영향을 받는 사례들을 소개하였다. 예를 들어 손무가 쓴 [손자병법]은 수천년전에 기록되었다. 손자병법 속에 등장하는 시간적, 공간적 요소는 완전히 달라졌고, 책을 있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을 만큼 현대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럼에도 그 책이 전하는 아이디어와 정신과 개념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차용한다. 이 대목에서 예전에 이지성 작가 쓴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연관되어 이해되었다. 인문 고전을 이해하는 것은 과거의 지나간 역사를 공부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질을 꿰뚫어본 천재들의 생각을 나의 생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는 주장이다. [리씽크]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했다. 오래된 아이디어도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오래된 생각들도 다시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전반부가 아이디어의 상대적인 개념을 소개한다면 후반부에서는 아이디어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이 깨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틀린 이론을 이유없이 옹호하거나 압도적인 효용성 때문에 검증을 소홀히 하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원칙에 맞선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기도 하며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일에 미리 결론을 내리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또한 윤리적 문제로 인해 독립적으로 평가해야 할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를 바르게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심리는 실로 복잡해서 어떤 생각들은 확실히 틀렸는데도 강력한 플라세보 효과를 발휘한다."p.250

"원래 우리는 복잡하고 정교한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너무단순한 아이디어는 순진하다고 평가한다. (때로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사실 좋을 때도 있다."p.300

"우리 시대가 특별히 과거보다 새롭고 독보적이지 않으면 과거의 아이디어들도 얼마든지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지 전에 들어본 것이라고 해서 다시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p.309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오늘날 폭넓게 인정받는 대로, 그 잔학성에도 불구하고 나치의 과학조차 부분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v-2 로켓 기술, 암연구, 영양학, 보건 분야의 지식)들을 지니고 있었다.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싫다고 해서 소식까지 거부해서는 안된다."p.325

책을 덮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 책의 저자 스티븐 폴은 무엇을 전공했을까?'였다. 책의 내용은 마치 고요한 하늘위에서 터지는 핵폭발을 보는 듯 하다. 과학, 역사, 생물, 우주 등 모든 분야에 존재하는 벽따위는 우습게 부숴버리는 저자의 지식 체계를 보게 된다. 과연 통섭의 천재라 부를 법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디어에 대한 저자의 논지는 저자가 조사한 방대하고도 적절한 사례들이 열거되면서 설득력있게 전달되었다. 게다가 저자는 사례를 열거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통시적인 관점으로 그것들을 재해석하고 논지를 도출해냄으로서 독자로 하여금 수긍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다만 이 책에 대한 아쉬운 점은, 아이디어에 대한 수많은 생각할 여지는 주었지만, 정작 아이디어를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라든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서론과 본론은 만족스러울만큼 풍성한데, 왠지 결론이 없는 듯한 논설문을 보는 기분이다. 우리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범람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하루에도 대학교를 포함한 수많은 지식 생산 기관에서는 박사학위 논문이 쓰여진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폭발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당연하게도! 이런 시대일 수록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좋은 책이 요구된다. [리씽크]가 바로 그런 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였다. 즉, 저자의 관점이 반영된 적용과 방향제시가 결론부분에서 충분히 있었더라면 머리 뿐만 아니라 가슴까지도 시원하게 열리는 경험을 했으리라.

총평한다. 이 책은 저자 '스티븐 풀'이 얼마나 지적으로 대단한 사람인지 읽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만든다. 그가 수집하고 재해석한 수많은 사례들을 통하여 아이디어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뜨리고 오래된 생각에 대해 재평가를 하게 만든다. 그리고 결론, 아이디어는 절대적인 것이 없고 상대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이디어를 대할 때 겸손하게, 그리고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검증하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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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레시피 - 가족이 꿈꾸는 행복
이경채 지음 / 프로방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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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인생을 행복하고 맛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꿈꿉니다.


가족 중 누구 한명만의 노력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 다시한번 느낍니다. 함께 서로 맞추어가고 섬기며 사랑할 때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보통의 책들은 추천서가 그닥 많지 않지요. 많아봤자 5~8개정도? 그런데 인생레시피 이책은 추천서가 16개!!!!!!

작가님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계신지 느껴지는 따뜻한 대목이었답니다.

가장좋았던 챕터는 챕터1.남편과 아내 마음 가꾸기였어요~ 이 챕터는 절대 남편 혹은 아내 혼자 읽어서는 안됩니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읽으며 서로 나누며 알아가는 과정이 매우 필요한 챕터입니다. 그래서 좋았고, 아직 신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부부관계 포인트를 읽고 나눔의 시간을 나누기로 약속했답니다.




이렇게 포인트로 서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주제들을 설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목차를 읽고 가족 각각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일거라 생각했는데 1챕터와 6챕터 외에는 챕터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이는 글들이어서 목차제목이 조금은 아쉬웠답니다.




챕터1만 읽었을 때는 부부사이에 너무 좋은 팁들이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지만, 나머지 챕터는 사실 부녀, 부자, 모녀, 모자 관계가 별로 상관없는 부분들 같아서 목차를 읽었을 때 제가 기대한 부분과 달라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책표지에 나와있는 인생레시피 식자재들이 예쁜 이름들을 가지고 먹음직스럽게 그려져있는데 이 음식들과 레시피를 잘조합한 글들이 나올거라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답니다.

책은 정말 좋은데 제가 책을 처음받고 기대한 부분들과 생각한 부분과 초점이 조금을 달랐던 것 같아요.

레시피는 정해져있다해도 음식은 레시피를 만드는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맛있는 인생레시피를 읽었으니 맛있는 인생을 만들고 살아갈 준비를 해봐야겠어요^^

내인생의 요리사는 나고, 가족은 협력하며 함께 조화롭게 맛있는 인생을 조리하고 살아보렵니다.


팔방미인 작가님 보며 정말 배울점도 많고 존경할 부분들도 너무 많았답니다. 세상에 너무 따뜻한 에너지를 마구 내뿜고 퍼뜨리시는 분같아요^^
좋은책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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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바보 만들기 -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
박영해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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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고민 끝에 몇달간 육아서를 잠시 멀리했었습니다.
태교때부터 열심히 육아서를 읽었고 아이 키우면서 많은 조언과 방법들 그리고 삶의 교훈들을 얻었지만, 내 아이가 그대로 자라주지 않아 속상하고 왜 다른 아이는 되는데 나는 안될까?라고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는 복잡미묘한 생각들이 계속 들었기에 육아서를 잠시 내손에서 내려놓았었지요.

그러다가 만난 이 책, "내 아이 바보 만들기"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이라는 겉표지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저자의 이름과 소개를 천천히 읽다가 고개를 갸우뚱~! 우리가 흔히 유명하다 하는 육아서는 보통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저자가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아동심리학자라던가, 유명한 교수 등 아이의 마음을 잘 읽고 또 많은 아이들을 상담해보고 만나본 저자가 그 것을 바탕으로 쓴 책들이 많지요. 내가 좋아하는 분들은 오은영, 서천석, 신의진 등... 그들은 저자의 파워 덕분에 쉽게 베스트 셀러가 되기에 더 자주 접해봤던 것 같네요.


둘째, 저자의 아이가 영재거나 서울대를 갔다거나 흔히 우리 사회의 기준에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수 이적 엄마 박혜란(아이 셋을 서울대에 보내신 대단한 분)이라던지... 한동안 붐을 이뤘던 푸름이 아빠 최희수, 불량육아 하은맘이 인기 있던 이유! 아이를 이렇게 육아했더니 영재가 되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 아이도 영재로 키우고 싶은 많은 엄마들에게는 그 책의 아이들 처럼 키우고 싶어서 많은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모습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이 두가지가 육아서를 선택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의 저자는 저자 자체의 브랜드네임이 있거나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거나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 그래서 찾아보니 저자의 첫 책이며 그녀는 초등학교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워킹맘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그냥 옆집 엄마의 이야기. 그래서 더 끌렸던걸까요? 대단한 사람들이 대단한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육아서를 잠시 내려놓았던 내가 이 책은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습니. 그리고 책 제목이 자극적이지 않은가요. "내 아이 바보만들기" 이 세상에 아이를 바보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없겠지요. 누구보다 똑똑하고 영특하게 잘하기 바라는 엄마는 많기에 이 책의 역설적인 제목 또한 나에게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에 대해 이렇게 크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 화풀이 교육- 만만한 건 내 아이 뿐이다.
2. 아이를 망치는 최고의 무기- 팔랑귀
3. 엄마의 욕심- 아이에게 목숨 걸다.
4.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 착한 아이로 키워라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칭찬에 대한 부분이 나옵니다.)
5. 적 만드는 자기중심 교육- 네 것만 챙겨라
6. 최악의 언어 교육- 나오는 대로 말하기
7. 독박육아- 아빠는 없다.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뜨끔뜨끔. 아... 역설적인 책에 끌린건데, 왜 나는 바보로 만들고 망치는 방법에 해당되는 것들이 왜이리 많은건지.

저 이 책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구요? 그동안의 양육책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양육하고 육아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 부족한 것만 같아서 열등의식을 항상 심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두아들을 키우며 자신이 겪은 육아스토리를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들이 책에 고스란히 나와서 참 좋았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여러 육아책을 통해 얻은 것과 자신의 노하우가 합쳐져서 멋진 결합으로 자신만의 철학으로 새로운 창조물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졌답니다.



정말 책 앞구절처럼 아이는 그냥 스스로 잘 클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않고 나만 어렵고 힘들다 찡찡거리는듯 해서 어디에도 이래저래 얘기하지못하고 그 힘든 것들이 아이에게로 다시 전가되는게 느껴질 때마다 저도 얼마나 마음이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다시한번 육아에 대해 생각해보고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

육아서라고 다 똑같은 내용이라 비난하기 전에 얼마나 나는 실천하고있는가... 라는 말이 찔려서 더 반성하게 된 책.

나 역시 나만의 육아철학을 잘 정립하고 싶다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다좋았는데 딱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종이가 갱지인데 뒷면의 글이 다른책에 비해 많이 비춰보인다는 것 (종이가 너무얇아요).
그것 말고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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