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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바보 만들기 -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
박영해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최근 많은 고민 끝에 몇달간 육아서를 잠시 멀리했었습니다.
태교때부터 열심히 육아서를 읽었고 아이 키우면서 많은 조언과 방법들 그리고 삶의 교훈들을 얻었지만, 내 아이가 그대로 자라주지 않아 속상하고 왜 다른 아이는 되는데 나는 안될까?라고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는 복잡미묘한 생각들이 계속 들었기에 육아서를 잠시 내손에서 내려놓았었지요.
그러다가 만난 이 책, "내 아이 바보 만들기"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이라는 겉표지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저자의 이름과 소개를 천천히 읽다가 고개를 갸우뚱~! 우리가 흔히 유명하다 하는 육아서는 보통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저자가 유명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아동심리학자라던가, 유명한 교수 등 아이의 마음을 잘 읽고 또 많은 아이들을 상담해보고 만나본 저자가 그 것을 바탕으로 쓴 책들이 많지요. 내가 좋아하는 분들은 오은영, 서천석, 신의진 등... 그들은 저자의 파워 덕분에 쉽게 베스트 셀러가 되기에 더 자주 접해봤던 것 같네요.
둘째, 저자의 아이가 영재거나 서울대를 갔다거나 흔히 우리 사회의 기준에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수 이적 엄마 박혜란(아이 셋을 서울대에 보내신 대단한 분)이라던지... 한동안 붐을 이뤘던 푸름이 아빠 최희수, 불량육아 하은맘이 인기 있던 이유! 아이를 이렇게 육아했더니 영재가 되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 아이도 영재로 키우고 싶은 많은 엄마들에게는 그 책의 아이들 처럼 키우고 싶어서 많은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모습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이 두가지가 육아서를 선택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의 저자는 저자 자체의 브랜드네임이 있거나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거나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 그래서 찾아보니 저자의 첫 책이며 그녀는 초등학교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워킹맘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그냥 옆집 엄마의 이야기. 그래서 더 끌렸던걸까요? 대단한 사람들이 대단한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육아서를 잠시 내려놓았던 내가 이 책은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습니. 그리고 책 제목이 자극적이지 않은가요. "내 아이 바보만들기" 이 세상에 아이를 바보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없겠지요. 누구보다 똑똑하고 영특하게 잘하기 바라는 엄마는 많기에 이 책의 역설적인 제목 또한 나에게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 망치는 7가지 방법에 대해 이렇게 크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 화풀이 교육- 만만한 건 내 아이 뿐이다.
2. 아이를 망치는 최고의 무기- 팔랑귀
3. 엄마의 욕심- 아이에게 목숨 걸다.
4.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 착한 아이로 키워라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칭찬에 대한 부분이 나옵니다.)
5. 적 만드는 자기중심 교육- 네 것만 챙겨라
6. 최악의 언어 교육- 나오는 대로 말하기
7. 독박육아- 아빠는 없다.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뜨끔뜨끔. 아... 역설적인 책에 끌린건데, 왜 나는 바보로 만들고 망치는 방법에 해당되는 것들이 왜이리 많은건지.
저 이 책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구요? 그동안의 양육책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양육하고 육아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 부족한 것만 같아서 열등의식을 항상 심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두아들을 키우며 자신이 겪은 육아스토리를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들이 책에 고스란히 나와서 참 좋았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여러 육아책을 통해 얻은 것과 자신의 노하우가 합쳐져서 멋진 결합으로 자신만의 철학으로 새로운 창조물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졌답니다.
정말 책 앞구절처럼 아이는 그냥 스스로 잘 클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지않고 나만 어렵고 힘들다 찡찡거리는듯 해서 어디에도 이래저래 얘기하지못하고 그 힘든 것들이 아이에게로 다시 전가되는게 느껴질 때마다 저도 얼마나 마음이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다시한번 육아에 대해 생각해보고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
육아서라고 다 똑같은 내용이라 비난하기 전에 얼마나 나는 실천하고있는가... 라는 말이 찔려서 더 반성하게 된 책.
나 역시 나만의 육아철학을 잘 정립하고 싶다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다좋았는데 딱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종이가 갱지인데 뒷면의 글이 다른책에 비해 많이 비춰보인다는 것 (종이가 너무얇아요).
그것 말고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