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일공일삼 40
캐서린 패터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소설 보는 재미가 솔솔하지요.
영화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지만 내가 상상한 주인공과 실제 영화에 캐스팅 된 인물의 비교하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영화 예고편을 보니 정말 캐스팅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매우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 그만큼 완성도 있는 영화가 나올듯 싶습니다.

여러 위탁모를 거치면서 자라는 질리는 그 덕분에 천방지축입니다.
머리는 좋은데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매우 다른 행동을 보이며 부시시한 머리도 그냥 넘기는 쿨함을 지닌 아이랍니다.
어른들에게 일부러 못되게 말하고 못되게 보이면서 자신의 엄마를 몹시 그리워 하는 질리~

겉은 강한 아이지만 속은 누구 보다도 여린 마음씨를 지닌 아이랍니다.

위탁모의 푸근함으로 질리도 점점 변화의 시간을 갖게 된답니다.
완벽한 위탁모는 아니지만 누구 보다도 따스한 마음을 가진 분이죠.

정말 좋은 마음씨를 가져야 위탁모가 되나봅니다. 질리가 쏘는 말에도 쿨함으로 대하며
옆집의 시각 장애인 아저씨에게 매일 저녁을 대접하는 착한 마음씨를 지닌 분이랍니다.
이런 분이야 말로 진정한 부모가 아닐런지...

엄마에겐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대해야 하는지~~~ 아이에겐 내 부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내가 가지지 못해서 그리움을 갖게 되는건 아닐까 싶어요.
질리의 엄마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가끔 편지를 전해 주는 것으로 대신하며
아이에게 끝없는 환상을 심어주죠. 하지만 질리가 나중에 그렇게 보고 싶은 엄마를 만났을 때
질리가 오래도록 꿈꿔온 엄마의 모습이 아님을 느낀답니다.

저런 부모에게 태어났지만 질리는 참 밝은 아이란 생각이들어요.
어쩌면 부모를 원망했을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엄마를 한번도 원망없이
오히려 편지 한통만 떨렁 보내주는데도 감사함을 느끼다니~~~ 대단한 질리에요.
저희 큰아이 작은 아이 모두 질리의 모습에 많이 당황한 모양입니다.
하긴 도무지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거침없는 말들을 내 뱉으니까요.
그런 모습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말을 해야 하며 말로 인하여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느꼈답니다. 또한 가끔씩 엄마 아빠를 미워한적 있는 자신을 부끄럽게 느끼더라고요.
우린 정말 행복하게 자라는 중인데라면서... ^^ 여행 중에 이 책을 읽어서 더욱더 와 닿은 것이 아닌가 싶어요.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아이 스스로 어떻게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