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원래 참 강한 사람이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시댁과의 갈등으로 힘든 건 그 누구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오롯이 저의 몫이더라고요. 그때마다 신랑하고 싸우고 혼자 울기를 여러 해~
지금은 정말 많이 편안해지고 마음도 단단해졌지만 그땐 정말 힘들었답니다.

누군가에게 툭 터놓고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안 되다보니 혼자 감당하려고 해서
나중에 크게 터진 적도 있어요. 사람의 감정이란 참 묘한 것이라서 어느땐 바위보다 단단하고
또 어느땐 유리보다 더 얇아서 금새 부서지기 쉽지요.

그럴 때 나의 마음을 다독 다독여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났으면 하는 생각 해보신적 있지요.
아마도 이 책이 그런 사람들에게 적잖은 위안이 되어줄거에요.


실제로 의사이신 작가가 직접 상담한 많은 분들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는지 조언을 해주기에 더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답이라도 누군가 나에게 그래 잘해왔어. 너 잘하고 있어. 조금 쉬어.
이번엔 너도 싫다고 말해봐라고 말해주길 기다렸는지도 몰라요.
실제로 며느리라는 자리, 딸의 자리, 이웃의 자리, 학부모, 친구의 자리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할 수 없고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기 쉬우니까요.

지금은 18년간 내 곁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말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많은 싸움과 많은 일들을 함께 겪어 오면서 오롯한 내편이 되어준 든든한 친구이자 오빠이자 남편인 내 반쪽이 있지만
정말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으니 말이에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어찌 견뎠을까 싶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 배신이나 감정에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가 더 오래 가지요.
믿어서 그럴까요? 상처를 살다보면 안 받을 수는 없지만 좀더 지혜롭게 이겨내고
쪽집게 같은 조언은 아니래도 한번쯤 심리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하여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어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이거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였는데 하면서 보았답니다.

저처럼 힘들어 했던 아니 힘들어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책을 통하여 감정의 심리학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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