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 첫눈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극장 자주 보시나요? 저는 아침마다 신랑이랑 자주 보곤 한답니다.
만약 챙겨 볼 수 없을 때도 재방송을 통하여 챙겨 볼 만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 어떤 예능 보다도
마음에 뭔가 따스함을 전해주는 그 방송이 참 좋았답니다.

그런데 이번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를 쓰신 작가분 역시
인간극장에서 작가로 활동하신 적이 있다고 하네요.
어쩐지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나도 책한권 읽어봐야지 싶을 때 어렵지도 않으면서
편안하게 책한권 꺼내 볼 수 있는 힐링책이에요. ^^

이 책에는 대단한 이야기가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한번쯤은 겪었을 듯 싶은 이야기들, 나와 결코 멀지 않은
그런 일상 속에서 한번쯤 만날 수도 있는 가슴 훈훈함이
담겨 있어요. 수능보고 나온 교문을 나올 때 나를 위해
서있던 부모님을 보는 순간 흘렸던 눈물이나 내 반쪽이 나를 위해
따스한 품을 내어주었을 때나...

그런 일들 속에서 소소하게 느꼈을 정이 담겨 있는 책한권입니다.
저도 그러고 보니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책을 보다보니
새록 새록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답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며 깜빡하고 챙겨오지 않은 우산으로
버스에서 내릴 즈음 난감해 하며 비맞을 각오를 하고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자세하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정도로 아주 커다란 파라솔을 들고 서 있던
엄마의 얼굴은 저도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태산보다 더 컸던 그래서 언제나 우러러 봐야했던 나의 아빠
그런 아빠의 굽고 힘없는 등을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친 기억도 있습니다.

아직 받은 것에 비해 드린 것이 없음에도
끝까지 괜찮다 걱정마라 너나 잘 살아라라고 이야기 하시는
친정 엄마 아빠의 이야기에 마음이 짠하고 아프면서도
뭔가 해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이 늘 체한듯  걸려 있답니다.

마음은 있는데... 왜 그리 행동으로 못 옮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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