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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고 싶어
클레어 메수드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이걸 스릴러 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하지만 살인은 없어도 소리없는 살인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꽁꽁 싸매고 살던 한 여인이 어느
한 가족을 만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꿈을 꿉니다.
빨강머리앤의 앤처럼 상상력이
풍부하여 자신의 꿈을 그리고 행복해하지요.
한 여인은 자신이 오래도록 꿈꿔왔던
꿈을 가지고 있는 이라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남자는 마치 세상의 모든
이상형의 남자처럼 여겨져 사랑하게 되고
그리고 그 여자의 아이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랑의 모습은 여러가지 일 수
있지요. 하지만 누구 하나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을겁니다.
순수하게 생각되었던 자신의 사랑이
한순간에 아니라고 오히려 처절한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정말 다시 살고 싶을 겁니다.
사랑이라는 것으로 표현되어 그렇지
저 역시 다시 살고 싶어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왠지 다시 태어나서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르게 살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에게
물어볼겁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세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하고말이지요.
사랑하기에 모든 것을 내 던지는
여인들과 남자들... 그들을 향해 누가 감히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다시 살고 싶어를 읽고 나면 왠지
나도 모르게 나를 뒤돌아 보게 된답니다.
노라가 독백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다 보면 너무 어려운 말도 많고 복잡하기도 하지요.
어느순간 길을 잃고 아~
어렵다... 복잡하다... 답답하다를 연발하게 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점점 뒤로 갈 수록 왠지
그녀의 사랑에 안타깝고 슬퍼집니다.
때로는 신이 원망스럽기도 하지요.
왜 그녀에게 정상적인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는지 말이지요.
우리 어머니 시대에서는 어쩜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때는 여성이 용기를 내어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사회적인 배경들이 지금처럼
개방적이지는 않았으니까요.
아마도 노라 역시 그런 인생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해외 언론의 찬사들을 보면서 외국은
참 이런 류의 소설들을 좋아한다 싶습니다.
한 여자의 삶을 둘러싼
철학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답니다. 슬픔, 분노, 사랑, 연민 등등...
그녀가 왜 그렇게 분노하고 화가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는지
아마도 책을 읽는 사람들 조차도
책을 다 읽고 나서 같이 분노할지도 모릅니다.
예전 어떤 드라마에서 하늘을 향해
소리치던 남자 주인공이 생각납니다.
대체 그 위에서 무엇을 하는
겁니까?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흘러가는 거냐고요?
할말이 있음 나와서 해보세요라고
말이죠. 아마도 노라 자신도 그랬을 겁니다.
노라는 미혼이고 유능한 초등학교
교사지만 어쩜 이여인은 우리 주변에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를 다 키워두고 열심히 집안일을
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도고 있는 우리 나라의 많은 엄마들이
바로 노라는 아닐지... 남편에겐
사회생활 모른다고 무시 당하고...
아이들에겐 세상과 동 떨어진
엄마를 이해못해 말을 섞지 않고...
점점 외롭고 힘들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엄마들이 노라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