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기타 등등 - 그녀의 어쿠스틱 에세이
요조 (Yozoh)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간혹 다양한 에세이를 읽어보게 되긴 하지만 이처럼 독특함이 담긴 건 참으로 오랫만이란 생각이 드네요.

감성돋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기타 에세이랍니다. ^^

기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악보도 있어 더욱더 즐거움을 줄 수 있을듯 싶어요.

 

 

제가 기타는 잘 못치지만 그 소리는 좋아하다보니 이 책이 더 아쉬웠어요.

CD라고 있다면 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봤다면 더 좋았을 터인데...

 

그게 많이 아쉽더라고요. 음악과 함께 했다면 좋았을 터인데...

그냥 책만 읽다보니 그 감성이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요. ^^

그래도 편안하게 술술 볼 수 있어 괜찮았어요.

 

 

요조는 전에 뮤직페스티벌에서 한번 뵌적이 있답니다. 기타를 들고 나와

하늘 하늘 거리는 분이 어찌나 이쁘게 앉아서 노래를 하시던지... 그 노래 소리에 감성젖었었지요.

 

티비에서는 많이 안나오지만 홍대쪽에서는 인디 음악하시는 분으로 유명하다고~

그래서 인지 정말 노래는 잘하시더라고요. ^^

 

근데 노래가 좀 독특한 노래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가사는 더욱 사실적이라고 할까요? ^^

 

사진이 책 속에 많이 담겨서 오호~ 했는데... 원래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하네요.

사진으로 다양한 감성들을 보여주시는 분이신듯 싶어요.

 

사진과 글은 많이 닮아있지요. 사진만 봐도 좋지만 글이 함께라면 더욱더 감성적이더라고요.

요조의 기타와 그냥 일상을 기록하는 에세이입니다. 그러면서 공감이 가는 글도 많았고요.

정말 술술 편안하게 금새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기타 소리와 함께 본다면 더욱더 좋을듯 싶고 기타를 배우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좋은 책이 될듯한 요조기타등등이랍니다.

 

기타 악보가 있는 어쿠스틱 에세이~ 완전 독특하더라고요.

전 기타를 모르다 보니 그냥 가사만 보고 넘었갔지만 요조 그녀가 들려주는 기타소리와 함께

책을 본다면 더욱 좋을듯 싶은 책입니다.

 

감성돋는 책 한권으로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어린 나와 어린 남자친구가 손을 꼭 잡고 마주보면서 우리 영원히 사랑하자, 하고 말하던 순간을 종종 생각해본다. 아마 그 영원이라는 것이 어디 아주 멀리 떨어진 정류장이었다면 그때 우리는 몇 번을 갈아타고서라도, 돈이 떨어지면 걸어서라도, 손을 꼭 잡고 기어이 거기까지 갔을 것이다. (…) 그렇게 준비된 두 남녀.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 짧은 확신의 순간에 어쩌면 이미 영원에 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 <그런 사람> p.44~45

 

 

인간에게도 더듬이가 있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개미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개미들이 그렇듯이 그저 가만히 더듬이를 맞대고 수 초간, 혹은 수 분간 고요하게 마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나에게 더듬이가 있다면, 지금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늘만큼 땅만큼 혹은 하늘의 별만큼 하면서 구차하게 이거저거 갖다 붙이지 않고 그저 가만히 더듬이만 맞대고 있으면 될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조용히 감동하여도 나는 당신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p.139

 

 

올해 여름즈음 제가 직접 요조를 만났었답니다. 멀리서지만 그녀의 목소리에 잠시 넋을 잃고 봤던 기억이 있지요.

그녀가 이렇게 편안하게 글도 쓰는 분인지 몰랐어요. ^^

 

인간적인 그녀가 참 괜찮은 분이구나 싶습니다. 홍대여신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그냥 편안한 동네 누나같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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