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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나영석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그렇게 오래도록 하시다보면 남모를 이야기들이 쌓이는가 봅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은 것들이 말이죠. 그리고 오래도록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그 고충이야 말할 수가 없겠죠.
기쁨과 함께 남모를 힘겨움도 있으실겁니다. 한번쯤 1박 2일을 보면서
촬영 뒷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저 사람은 방송 뒤의 모습은 어떨까?하며 궁금해 한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나피디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이 생겼고요.
그리고 그가 밝힌 1박 2일 뒷이야기 역시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 책은 감동도 없고 교훈도 없다고 쓰셨지만 전 감동도 받았고 교훈도 얻었답니다. ^^
그게 중요한 것이겠지요?

그래요. 살다보면 정말 어차리 레이스는 길다 그 말에 공감이 갑니다.
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은 매우 치열하며 점점 사람들의 생활은 편리하지만
그 뒤에는 개인주의와 정말 소중한 것들은 잠시 뒤로 잊고 지내는듯 싶습니다.
그가 KBS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만든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만 봐도
우리 생활에 편리한 인터넷, 티비,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을 빼앗고 있었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신랑과 햄버거를 먹으러 갔었는데요. 그때 참으로 슬픈 광경을 목격했어요.
4명의 가족이 햄버거를 먹으러 왔는데... 들어올 때부터 각 4명이 모두 스마트폰 보느라
눈한번 마주치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햄버거가 나올 때까지 모두 각자 앞에 앉았음에도
서로의 스마트폰 보느라 조용한겁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폰만을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햄버거~ 일행 중 한명이 일어나 햄버거를 가져오자 다들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번에도 말없이 햄버거를 먹으며 각자의 폰을 봅니다.
이게 가족일까요? 이들에게 대화는 누가 가져간 걸까요?
이젠 어쩜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카톡이 편한지도 모르겠어요.
가족들간의 대화도 카톡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그날 신랑과 약속을 했어요. 우린 집에서 저러지 말자~ 가족들은 역시 스킨쉽을 하며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거라고 말이죠. 이게 얼마나 지켜질지 모르지만 해보려고요.
노력에 장사는 없으니 말이죠.

프로그램이 어찌 만들어 지고 그들이 어떤 노력을 하여 그 프로그램을 만들에 되었는지 알게되었어요.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던 외국인 특집의 이야기는 가슴 훈훈함을 더 해주었습니다.
촬영 뒷 이야기에 그런 감동이 있을 줄이야~
그게 바로 프로그램이구나 싶었습니다. 각 출연자를 따라 다니던 VJ와 차안에도 설치된 카메라는
바로 1박 2일이 처음이라는 사실 알고 계세요?
원래 어떻게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인지도요~~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신기하고 아하~ 그렇구나 싶더라고요.
때론 만들어 낸 그림보다 리얼 속에서 우연히 건진 이야기가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준다는 사실
그게 바로 1박 2일이었던 겁니다. ^^
무작정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떠난 여행~ 그 한가지를 보기 위해서 노력하던 끝에
드디어 포기하려고 한 순간 나타난 오로라의 감동~~ 네 그게 뭔지 저도 알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던지 저는 뒤에서 박수칠 준비를 하고 기다려 보려고요.
무조건 재미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휴먼이 살아있는 그런 감동과 재미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길 기대해봅니다.
더 자세한 사진과 함께 리뷰는... http://jeylemon.blog.me/14017727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