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의 시간 - 도시락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
아베 나오미.아베 사토루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부부 작가들이 남편이 사진을 찍고 부인이 글을 쓰며 여러 도시들을 돌며 발로 뛰어

남의 도시락을 들여다보고 그 도시락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이랍니다.

도시락 세대였던 제게 다시금 추억 속으로 잠시 시간 여행을 다녀오게 해주는 그런

가슴 따스한 책 한권이었어요. 간혹 이런 훈훈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왠지 머리가 정화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덕분에 두시간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었어요.

 

 

화려하고 멋진 도시락 이야기가 아닌 저마다 소박하지만 정감이 넘치는 이야기들이 담긴

그런 사랑이 담긴 도시락 이야기랍니다. ^^ 근데 사진을 들여다 보다 보니

이건 뭐 도시락 전문점의 수준높은 도시락처럼 보이더라고요. ^^

다들 그냥 집에서 있는 반찬으로 싸온 도시락이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그김에 저도 매주 화요일 신랑을 위해서 도시락을 싸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물론 이번주 못 싸줬어요. 그래도 담주엔 다시 도전해 보렵니다.

 

 

 

 

 

 

도시락은 사실 사생활이 가장 들어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뭐 별거야?라고 싶지만 그렇게 선뜻 뚜껑을 열어 보일 수 있는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 집은 어떤 반찬을 주로 먹는구나, 엄마의 정성까지, 또 엄마의 숨은 요리실력까지 나오는 것이다 보니

더더욱 그렇지요. 학교 다닐 때 보면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꼭 도시락 뚜껑을 덮고 야금 야금 먹던 친구도 있었는데~~~

저는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점심 시간이 아닌 아침에 벌써 후다닥 먹고 포크 숟가락 하나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동냥으로 점심을 해결하던 생각이 납니다. ^^

그래도 한번 핀잔 없이 점심이 되면 도시락 뚜껑 위에 수북하게 밥을 나눠주던 친구들이 급 보고싶네요. ^^

저 나쁜 그런 친구는 아니었어요. 오전에 도시락 까먹을 때 친구들이 한입씩 다 먹은지라

점심되면 자신의 도시락을 기꺼이 열어 나눠 주었던 거랍니다.

지금도 친정 엄마의 부엌 싱크대 어딘가에 저의 오랜 친구인 포크숟가락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여기 나오는 수많은 도시락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정말 소박하고

도시락다운 그런 주먹밥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 맞벌이를 하는지라 피곤한 아내를 대신하여

자신의 도시락을 매일 새벽 8년째 저렇게 주먹밥으로 해결한다는 분~

정말 진정한 소박한 평범한 분의 도시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주먹밥 안에 뭘 넣을까 혼자 고민하는 재미도 솔솔하다고요.

 

 

 

고양이가 참치를 남기면 그날은 도시락을 싸온다는 교수님~ 정말 소박하기 이를 때 없는

살짝 맛없게도 보이는 참치 김밥, 매일 아침 자신을 위해서 정성스럽게 싸주는 아내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을 챙겨 들고 일터로 나오는 가슴 따스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니

왠지 점심시간 마다 밥을 사먹으라고 하던 제가 급 부끄럽게 느껴졌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 오는 정비사와

아내와의 오랜 별거로 자신이 손수 도시락을 챙겨 온다는 역무원~ 예전엔 자신이 직접 아이들 도시락까지 다 쌌다고

부끄럽다고 보여준 도시락을 보니 이건 뭐 달인 수준입니다.

일본분들은 다들 도시락 싸기의 달인들이신가봅니다.

 

 수많은 도시락들, 도시락 통도 저마다 다 다르고 도시락을 먹는 사연들도 다 다르답니다.

여기 있는 도시락 중 어떤 것은 매일 아내를 위해서 남편이 손수 싸주는 도시락도 있고

이 도시락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등진 이도 있습니다. 도시락 이야기를 두시간 넘게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되어 정겹고 가슴 훈훈함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저 역시도 신랑을 위해서 도시락을 싸주고 싶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덕분에 책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따스한 시간이었답니다.

 

 

좀더 자세한 사진과 서평은

http://jeylemon.blog.me/140165793918

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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