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자 1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보면서 손에 불끈 힘이 들어간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았답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손을 저도 모르게 꽉 쥐게 되었답니다.
마치 그 이름모를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한때 쌔게 쳐주려고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은 왠지 모르게 아이에 관한 사건이 있는 이야기는
읽기도 보기도 꺼려집니다. 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마음이신 분들이 많으시겠죠?
세계적으로 미성년 범죄가 점점 늘어 나고 있다고 하네요.
더는 이 세상에서 미성년 범죄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그리고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그들에게 최고 형량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
너무도 간절합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18년간 감금하고 성폭해왔던 부부를 최고형에 처했습니다.
남자는 무려 400년이 넘는 형기를... 그를 돕던 부인은 40년 넘는 형기를 마쳐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400년은 그가 죽기 전에 다 마칠 수도 없는 형기이지만...
전 그런 형기를 준 미국 법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뉘우치고 감형을 받는다고 해도 그 역시 살아 생전에 나올 수 없을 테니까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말을 믿지도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 말이 다 틀린것은 아닐지도 모르죠.
범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니까요. 배가 고파서 자기도 모르게 굶주림에 남의 것을 탐냈다면
그럴 수도 있을지도 모를겁니다. 하지만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한 여인이 처참하게
유린당했던 세월을 무엇으로 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
그건 할 수 없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돈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는 세월입니다.
그런 범죄를 저지른 죄인에게 400년이 과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아니라고 생각한답니다.
이 땅에서 그런 중죄인은 없어지길 오늘도 간절히 바래봅니다.




우선 시공사에서 나온 책들은 무엇이든지 참 크기가 마음에 듭니다.
적정한 크기라서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에도 무겁지 않아서 부담없이 들고 보기에도 좋더라고요.
이번에 나온 이 속삭이는 자들 역시 무척 가볍고 크기가 적당해서 읽는 내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좋았고요, 들고 보기에도 팔이 아프거나 하는 일이 없어 좋았습니다.
책은 참 이래야 하는건데... ^^ 전 개인적으로 책들이 좀 저런 크기로 저런 무게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스럽고 또 너무 커서 핸드백에 안 들어가고
하는 일이 많거든요. ^^ 살짝 또 옆으로 샜네요. ^^








외국에서 이미 이 책이 주목을 받고 상을 탄 작품이라고 하네요.
더욱이 이 작품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정말이지 치를 떨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무지 어떤 사람이기에 같은 사람을 더군다나 아이들을 향해서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건지요.
이런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이런 범죄인이 생길 때마다...
그리고 그로인한 피해자가 생길 때마다 저 역시 묻고 싶습니다.
신은 어디에 계신건가요? 신은 진짜 있는건가요?
저 역시 기독교인입니다. 하지만 제가 독실하지 않아서 인건지
이런 일들이 반복 될때마다 저도 모르게 묻게 되네요. 아마도 답답한 마음에 그런 거겠죠?








이분의 이력을 보고서 우리 나라 표창원님이 생각 난다 했더니만...
역시 그 표창원님이 추천사도 써 주셨더라고요. 번역하신 분의 말씀대로 두분이 만나봤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두분의 직업은 비슷하시답니다. 바로 범죄학과 행동과학의 전문가시랍니다.
또한 범죄가 일어나면 티비에 나와서 자신의 생각이나 전문 지식을 말씀하시는 것도
같더라고요. 자신이 범죄에 관련된 일을 해서 그런지 더 사실적이고 더 치밀하게
짜여진 글들로 인해서 추리의 재미와 함께 더 소름끼치는 것도 느꼈답니다.
아이 낳아 보지 않은 분이 아니 낳는 장면을 쓰는 것처럼 어색한 것이 없잖아요.
근데 이 분은 자신의 전문 분야라서 그런지 그 생생함이 더 하답니다.







시작부터가 참 범상치 않죠? 이 책은 연쇄살인범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그 연쇄살인범은 너무도 지능적이여서 자신의 범죄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뒤에서 조종만 할 뿐이죠. 그를 필두로 그를 위한 수 많은 범죄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는 그들의 심리를 동요해서 자신을 위한 범죄 도구로 삼는답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는 드러내지 않습니다. 완전 거머리 같은 인간입니다.
6명의 아이들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부터 왼쪽 팔만 하나씩 나타납니다.
그리고 하나 둘씩 왼쪽 팔이 없어진채 나타나는 아이들의 시신들
도대체 누가 왜? 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건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가운데 실종범죄를 전문으로 하는 밀라가 투입됩니다.

밀라 역시 힘겨운 과거를 지닌 여형사입니다. 과거 어떠한 일로 인해서 감정이 메말라 버린 인물이랍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감정이 오히려 사건을 해결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미궁으로 빠질 수 있는 아이들의 유괴와 범죄가 서서히 밀라를 통해서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인가?라고 의심하고 있으면 또 다른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엔 또다른 범죄자가 나타나고
사건이 나오면 나올 수록 더 한 사건이 나오고...
정말 끊임없이 숨쉴 틈도 없이 사건의 연속이랍니다.

6명의 아이 중 한명씩 시신이 나올 때마다 그 시신과 함께 주변의 더한 범죄들이 드러납니다.
인간이 어쩜 이리 잔인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좀처럼 아이를 헤친 범인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들어나는 범인의 정체! 정말 지능적이고 치밀한 놈입니다.

이 놈을 보면서 범인도 머리가 좋아야 하는구나 싶었을 정도랍니다.
이 놈 참 대단합니다. 그저 말로 사람을 범죄인으로 만들다니...
한 인간의 내면에 자신도 모르는 사악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누구나 자신의 안에 작은 부분이라도 악이 존재할 겁니다.
아예 없는 사람은 없을테죠? 하지만 그게 그렇게 밖으로 진짜 악으로 나올 수가 있다니...

책에도 나온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사람들에게 컴퓨터로 뭔가 지시했을 뿐인데
여러 나라 사람들이 죽고, 누군가에게 속삭이는 일 하나로 그 사람이 누군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 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왜 제목이 속삭이는 자인지 그제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범죄도 세상이 변하는 만큼 점점 더 지능적으로 더 잔인하게 변모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그 일을 당해본 피해자 또는 그 가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죠.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들의 내면이 있는 그 악을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을 사는 저 역시 뉴스만 봐도 몸서리처지게 놀라곤 합니다.
내 아아이를 과연 어떻게 키워야 하는건지...
놀이터에도 혼자 내 놓을 수 없는 이세상...

밀라에게 찾아온 사랑 역시 슬픔으로 접어야 해서 마음이 아팠고요.
그녀가 왜 그토록 자신에게 생채기를 내야만 했는지도 이해했습니다.
반전의 반전이 참 이 소설의 묘미입니다.
범인이 누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더라고요.
끝내 진짜 범인은 잡혔을까요?





이분의 다음 소설이 기다려 질 것 같습니다.
담번 소재는 부디 아이들이 아니기를 바래 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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