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쟁이 할매
김동민 지음 / 신원문화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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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사는 게 너무 힘이 든다. 우리 나라만이 아닌 세계 모두가 힘이 들기 때문이다.

미국까지 경제 위기가 오는 걸 보면 참... 사는 게 무색해 짐을 느낀다.

 

아마도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너무 풍족하게 살아서 조금 힘들어지면 참지 못하고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는 사람들까지...

 

진주에서 아주 유명했던 꼼쟁이 할매... 어린 나이가 시집가서 갖은 고생 다하고 먹는 거 입는 거 아껴서 억척같이 돈을 벌어 교육 사업에 힘을 썼던 분인 꼼쟁이할매. 이런 분이 있기에 지금 우리 나라가 이만큼 사는 지도 모르겠다. 근데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남편도 6년씩이나 소식도 없이 집을 나가고 혼자서 시집 식구들 먹여 살리면서 길가에 버려진 똥도 줍고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고... 그 삶이 얼마나 고되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나라면 결코 하지 못했을 일들... 그런 삶을 요즘 우리들이 배워야 하는데... 나 역시도 그런 삶을 감히 따라하지 못하니...

 

아무리 어려워도 내 일이라 받아 들이고 순종하며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았던 꼼쟁이 할매, 옛날 우리 조상들의 모습 그대로다. 보릿고개를 겪고 오신 분이라 아무리 힘이 들어도 의연하게 참고 사셨는데... 우리 모두 이런 삶을 본 받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꼼쟁이 할매가 죽던 날 장례가 대단했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니 정말 엄청나다. 흡사 에비타가 부럽지 않을 정도. 돈을 벌어도 갚진 곳에 써야 하는데... 나중에 돈을 벌면 좋을 일을 해야하지 하면 늦는다고 한다. 할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해야 하는 건데...

 

아무리 살기 힘든 요즘이지만 힘을 내는 의미에서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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