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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
도미니크 드메르 지음, 필립 베하 그림, 김용인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오늘 참으로 행복하고 소중한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이 세상에 엄마라는 이름을 준 우리 두 딸들~
그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주 진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답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하시죠?
아이 엄마라면 한권은 꼭 있으면 좋을 법한 아름다운 책입니다.
이제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한 아이가 엄마 아빠의 소중한 보물을 찾으면서 시작된답니다.
아이는 어느날 엄마 아빠의 보물 상자를 발견했답니다. 그 속에서 비단에 쌓여 있는 깃털 하나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그리곤 엄마에게 깃털에 대해 물어 보죠. 엄마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며 깃털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답니다. 사랑하는 아빠를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예쁘고 소중한 아기를 얻게 되었는지... 화분에 물을 주다 화분을 떨어 뜨리는 바람에 아빠를 만났고 첫눈에 그만 사랑을 했답니다. 그리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매일 매일 기다렸데요. 주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어요. 아이를 가지려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해라 등등 하지만 그 많은 것들을 해도 아이는 생기지 않았죠. 하지만 어느날 엄마의 뱃속에 생명이 자라기 시작했어요. 배는 점점 불러갔고 드디어 아이가 나오려는 날이었죠. 아빠와 엄마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어요. 하지만 병원으로 가기도 전에 엄마는 그만 아이가 나올 것 같았어요. 하는 수 없이 아빠는 차를 새우고 근처에 있는 이불 가게로 가서는 엄마를 폭신한 이불 위에 올려 놓았어요. 아기가 태어났어요. 그 아기가 태어난 그 날을 기리기 위해 이불 속에서 나온 작은 깃털 한개를 아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으면 그 순간이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인지... 그리고 지금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책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줄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의 탄생을 만나게 됩니다. 저 힘들게 첫째를 가졌죠.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를 가질 수 있었거든요. 그런 마음이었기에 더없이 소중했던 기억들... 아이와 함께 했던 모든 일들이 이 책 한권을 통해 새록 새록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둘째 태어난 이후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늘 힘들어 하는 큰딸을 위해 이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리곤 아이와 함께 어떻게 해서 아빠와 엄마가 만났고 또 너를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 모든 이야기를 육아 일기 써둔 앨범을 펴가며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10개월 내내 쓴 육아 일기와 태어 난 이후부터 쭉 써온 일기까지 모든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곤 네가 얼마나 엄마 아빠에게 소중한 존재인지도 말해 주었어요. 아이는 역시 아이입니다. 매우 행복한 얼굴로 말없이 제 가슴에 폭 안기더군요. 저 역시 아이를 세게 안아 주었습니다. 귓가에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요. 아이는 지금 편안한 얼굴로 잠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사랑만큼 위대한 것은 없으며 사랑이 있어야 온전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음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이 책은 그림이 우선 참 예쁩니다. 블루 바탕에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경을 최소화 했으며 그 대신 인물을 크게 강조하고 얼굴 표정에 주안점을 두었더군요. 그래서 아빠 엄마가 얼마나 사랑하고 아이를 만나기까지 행복했는지 보여 줍니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편안함을 느낍니다. 모두 둥글 둥글하게 그린 그림이 마음을 참으로 행복하게 해주더라고요.
책 페이지 마다 조금 큰 글씨로 강조된 부분과 빨간색으로 크게 강조된 글씨가 있어요. 그 곳은 읽어 주시면서 조금 더 오버해서 읽어 주니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한번은 제가 또 한번은 아빠와 함께 대사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실감나게 읽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더욱 좋아하더라고요. 이 책이 좋은지 이젠 자주 가져와서 읽어 달라고 해요. 그리곤 꼭 다 읽고 나면 엄마 나 사랑하지요?하고 묻습니다. 그럼 전 그럼 사랑하지하고 대답해 줘요. 그럼 맨 마지막 그림처럼 자기를 안아 달라고 한답니다. 이 책이 우리 집에 온 이후에 하루에 한번은 꼭 읽고 있습니다. 그만큼 언제 봐도 참으로 가슴 따스해 지는 책입니다.
저 역시 아이가 힘들게 할때면 혼자 조용히 이 책을 들여다 보며 아이를 만났던 행복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태교 동화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미리 준비해 두시고 보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