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의 박광수님이 5년만에 새로 내 놓은 참 서툰 사람들... 나 역시 세상을 살아 가는데 매우 서툴기만 한 사람이기에 이 책이 오롯이 마음에 와 닿는다. 자신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가슴 따스한 이야기들... 마음이 참 따스해짐을 느꼈다. 시처럼 짧은 글들이 주를 이루지만 하나 하나 어쩜 그렇게 공감이 되는지... 광수님이 마흔 해를 살면서 사랑, 삶, 그리고 힘겨웠던 모든 것들이 이 한권의 책에 다 담겨 있다. 특히나 여기엔 사랑하는 이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떠나보낸 전 부인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안한 마음에 쓴 글이 아니었을까? 또 살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쓴 글들도 많다. 실명도 나오면서 그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고 말 그대로 그냥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많다. 조영남님과의 일화도 있고... 이 책 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 닿았던 글은 바로 대구 지하철참사 현장을 다녀온 후 쓴 글이었다. 그 글을 읽으며 어쩜 그렇게 슬프던지... 또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은 기억들이 있단다. 특히나 힘겨웠던 것은 옆의 그림처럼 맨인 블랙의 토미리 존스가 와서 좀 지워주었으면 좋겠단다. 나 역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는데... 시처럼 짧은 글이 1부요, 2부는 광수의 그림과 함께 글이... 3부는 광수님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실린 글로 이루어져 있다. 광수님 개인적인 글부터 서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자기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는 이야기... 나 역시 한번 겪었음 직한 이야기들이기에 더 가슴이 찡해옴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