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도의 눈사람 - 현직 형사가 그려낸 감동의 휴먼스릴러
성지한 지음 / 형설라이프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책 표지를 보고 왠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왜 책 제목이 사람의 체온을 나타내는 36.5도인지 궁금해 졌지요.

 

아이 엄마가 되고부터 참 아이를 기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어느 지인분이 그러시더군요. 앞으로 일년간은 매일 기적을 보게 될 거라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처음엔 잘 몰랐지만 정말이지 아이를 키우다 보니 특히 내 젖을 물려가며 키우다 보니 그 말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 커가고 또 달라지는 아이의 행동하나 눈짓하나에 나는 울고 웃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말이지 매일이 기적이었습니다. 아이가 처음 엄마라고 부르던 날 눈물이 왈칵 나려 했고, 아이가 첫 걸음마를 떼던 날에는 온 식구들이 박수를 쳤지요.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고 싫어하고 귀찮아 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반항을 하다 어느날 가출을 한다... 지금은 정말이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입니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사회에서 소외당한 아이들, 마음이 외로운 아이들, 결손 가정 아이들, 이런 저런 이유도 없이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까지... 그런 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면에서 너무 사실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느 부분에서는 너무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이게 사실일까? 싶기도 했고, 소설 속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어쩜 소설 속보다 사회라는 현실이 더욱 잔혹하고 심하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직 형사인 우리처럼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아버지인 그가 우리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은 아이들이 외롭지 않게... 처음 태어나 울음소릴 듣던 날처럼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머리가 크면서 반항도 하고 말도 잘 듣지 않지만 부모이기에 이해해 주면서 넓은 마음으로 절대로 포기하지는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불행한 선택을 하고 결국 뱃속의 아이와 함께 죽음을 선택한 선영이도, 얼굴에 흉직한 화상을 입고 살고 싶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손가락으로 112를 표현하던 용태도의 모습도 왠지 눈에 선합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건 어쩜 우리의 잘못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좋은 일을 하며 순직한 신형사님도... 모두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 책을 덮으며 왜 책 제목이 사람의 36.5도의 눈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눈사람은 작은 열에도 녹아 버리는데... 그런 눈사람에게 사람의 뜨거운 체온이 존재 한다는 거... 바로 뜨거운 사랑을 의미함을 말이죠. 조금 큰 아이가 있다면 같이 읽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면 이제 저처럼 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는 책을 읽고 나서 자식을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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