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정보가 가득하고 그걸 하나로 꿰는 논지와 시각을 제시합니다.

고대 중근동 지역인들의 내세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내용이 성경의 많은 곳에서 드러나니 참 흥미롭네요.

더구나 그 세계관이 정통 신학의 범주 안에서 해석됩니다.

성경을 더 풍요롭고 진지하게 읽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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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인 내가 교회에 가는 이유는 교회가 내게 돈을 주기 때문이에요. 내가 하느님을 믿는지 잘 모르겠다는 서실을 말하기 정말로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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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지에 대해서 모두가 각기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도교를 좀 더 사람들 취향에 맞추려고 한다. 알다시피, 몇몇 곳에서는 이미 이러한 일이 진행 중이다. 죄, 악의 세력, 죽음과 부활같은 이상하고 낯선 것을 치워버리고 그 자리에 자기 계발 서적이나 특정 정치 이념이나, 혹은 정교한 신학 체계, 멋들어진 카페를놓으려 한다. 하지만 나는 오늘날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성이고 낯설었던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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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전지전능하지 않으므로 우리들이 최선을 다해 연구해도알 수 없는 문제들은 항상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은 천지를 지으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께서 맡겨드리고 우리는 겸손하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서로의 주장에 귀를 기울임이 마땅하다. 내 주장, 내 해석은틀릴 수가 없다는 경직된 사고야말로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이 말 한 바 "동굴의 우상"(idola specus)에 해당하며, 사람들로 하 여금 하나님의 진리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할 수 있 다. 옛 수도사가 말 한 것처럼,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 이며, 인간은그 진리의 청지기일 뿐이다. 진리에 대한 열정보다 진리에 대한 겸손이더 귀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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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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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큰 아이에게 사줬더니 하룻만에 다 읽고는 '엄마도 읽어봐' 하며 툭 던진다.


그런 얘길 해본적 없는 아이라서 그런지 아내도 책을 폈는데 하룻만에 읽더니 '당신도 읽어봐요'라며 건넨다.


나도 하룻만에 읽었다.


이런걸 근미래SF라고 하나?


책의 골자는 책광고에 나온대로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하는 설정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대놓고 생각하게하는 도발적인 구도라서 그런지, 작가의 글쏨씨가 좋아서 그런지 술술 잘 읽힌다. 후반부에서 줄줄줄 교훈이 쏟아져나오긴 하지만 반전과 함께 어우러져 재미를 해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직접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니까 한 가족이 같이 독후감을 나눠볼만하다.


스포일러는 아니고, 책의 설정 중에 재미있는 것이 '헬퍼'라는 가사도우미 로봇의 존재였다.


집안의 온갖 잡심부름을 다 해주는 헬퍼를 집집마다 구비해둔다는 설정인데, 자식에게는 밥상 차려주고 청소해주고 옷 챙겨주는 부모 역할을 하는 셈이고, 부모에게는 자녀들에게 기대하는 규범있고 말 잘 듣는 아이들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서로의 필요를 요구하는 관계라면 그건 가사도우미 로봇과 다를바가 뭐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작가가 던진다.


더 나아가 자녀세대의 역할이 착실하게 커서 꿈을 이뤄주고 열심히 일해서 부모세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면, 부모세대의 역할이 자녀가 사회에 나갈 수 있게 뒷바라지해주고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라면, 그건 굳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아니어도 되지 않는가?


책도 재미있지만 책에 나온 NC라고 하는 제도와 사회상을 곰곰이 씹어보면 재밌는 질문이 자꾸 나온다.

"그럼, 우린 진짜 친구가 되는 거야. 부모보다 훨씬 가까운!"

"부모들에게서 좋은 면만 찾지 마. 너도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그러지 않으면 그게 너와 그분들 모두를 힘들게 할 테니까."

"우리가 꼭 부모가 되어야 할까? 그냥 친구가 되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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