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권 말기 트럼프류의 저속한 정치가 등장하는 걸 슬프게 바라보는 저자의 아포리즘 같은 문장들이 이어진다.다소 동어반복 같은 앞부분을 잘 읽고나면 미디어 공동체 담론 등을 얘기하는 뒷부분은 좀 더 쉽게 넘길 수 있다.다만 한국 맥락에서는 오독이 염려된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조롱과 폭력의 언어와 파시즘적 태도는 한국에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만연한 상황이다. 상대방을 손가락질하며 읽기보다 안전한 대화의 공간, 겸손함 없는 뻔뻔함만 있는 정치언어를 함께 슬퍼하며 우리편의 승리보다는 내 주변의 작은 변화부터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