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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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권 말기 트럼프류의 저속한 정치가 등장하는 걸 슬프게 바라보는 저자의 아포리즘 같은 문장들이 이어진다.
다소 동어반복 같은 앞부분을 잘 읽고나면 미디어 공동체 담론 등을 얘기하는 뒷부분은 좀 더 쉽게 넘길 수 있다.
다만 한국 맥락에서는 오독이 염려된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조롱과 폭력의 언어와 파시즘적 태도는 한국에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만연한 상황이다. 상대방을 손가락질하며 읽기보다 안전한 대화의 공간, 겸손함 없는 뻔뻔함만 있는 정치언어를 함께 슬퍼하며 우리편의 승리보다는 내 주변의 작은 변화부터 생각하며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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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22-04-1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나온 책이고, 원저는 2011년에 나온 책입니다. 당시는 미국 버락 오바마대통령이 재임 중(2009년 ~ 2017년)인 시기입니다.
책에 정치적 스탠스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던 데다가, 저자가 오바마 정권 말기 트럼프류의 등장을 바라보고 한 말들이라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 합니다.

햇살보다 2023-09-04 18:08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제가 읽은 시점에서 오독을 했네요.
어쩌면 이 책이 예언적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