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5기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신간을 받아 볼 수 있다는 인문분야 신간평가단 공지에 신청을 해서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여러 권의 인문관련 신간도서를 받아봤습니다. 사실 처음 신간평가단을 신청할 때는 과학도서를 염두에 두고 있었죠. 과학 쪽은 평소에도 잘 읽어왔던 터라 크게 걱정을 안 했는데, 인문분야에 대해서는 역사 외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서평을 쓸 수 있을 만큼 읽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해 보니 의외로 취향에 맞는다고 해야할지... ... 소설류보다 문체나 내용에 따라 독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인문서적이었습니다. 5기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성과라면 인문서적을 읽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인문서적은 '어렵겠다...' 생각하면서 외면하곤 했는데 앞으로는 보다 친근하게 손 내밀 수 있겠더군요. 단점이라면 과학관련 서적이 아예 없었다는 것... ... 입니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었던 책은 [정조대왕의 비밀편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정조대왕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다시보는 그림동화류(중세의 잔인함과 범죄를 강조한)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다시보는 그림동화는 원래 있던 것을 재해석한 수준이라면 [정조대왕의 비밀편지]에서의 정조의 이미지변신은 사실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고, 그 자료는 다른 사료(조선왕조실록)와 대치되는 부분마저 있었으니까요. 단순히 정조의 이미지 변화만 아니라 역사적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남성의 편지글을 볼 수 있어서도 좋았습니다. 편지글이라면 셰비네 부인이라는 프랑스 귀부인의 편지글 정도만 본 터여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책 베스트 5
모든 책들이 좋았지만, 굳이 뽑는다면 [굿바이 사교육], [교회 속 세상, 세상 속 교회], [정조대왕의 비밀편지], [쉘위토크],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입니다.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딱. 한번 인생]에서 항상 생각하던 구절을 봤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은 뒤에도 나는 여전히 나일까?' 이 구절과 이 구절이 있던 페이지의 글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불을 끄고 누워있으면 의례 드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정말 '두려움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공감이 많이 되었고, 기억도 많이 납니다.
5기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한꺼번에 겪기도 했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아기를 출산하고,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드렸거든요. 그래서 3월 초 출산 시에, 그리고 3월 말 장례 기간 동안 시간을 맞춰 리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아직 2권의 리뷰가 남았는데요, 이 두 권의 리뷰를 끝내야 5기 신간평가단을 끝냈다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조만간 끝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