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 -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들려주는 현대인을 위한 마음 처방전
김민경 지음 / SISO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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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 보는 책/김민경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요.”)

 

 


지난 금요일이었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내게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들어보기로 했다. 잠시 옥상에 나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사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그저 들어만 주는 것이 전부였다. 나한테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옆에 있는 다른 동료와의 마찰 때문이었다.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게 차라리 이 책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을 보여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그때 상황이 다르고,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더더욱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마련인 만큼,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큰 병원을 오래 운영하고 많은 환자를 치료해오며 경험한, 풍부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저자가 실제 상담하며 고민했던 내용을 정리하여, 마음속 고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이 책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1·2·3장으로 파트별로 나뉘어 있다.



 

오늘도 상처받은 당신에게’,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기로 구성되어 있다. 문답식으로 잔잔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쭉 읽어보면 좋겠다. 혹시 바빠서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본인에게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며 해답을 찾아나가는 것도 무방하다.

 

저자는 화병(火病)’에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않은 채 싸우려고 하는 것은 패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하루를 잘 견뎌낸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주변 사람에게 커피 한잔이라도 먼저 권해 보라며, 현실을 수용하는 순간, 인간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짐을 일깨워 준다.

 

또한 결국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라며, 감기 백신도 맞아야하지만, 때때로 마음의 백신접종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조현병도 단지 마음의 조율이 필요할 뿐이라고 한다.

 

이렇듯 잔잔하게 문답식으로 엮어 나가기 때문에 자신에게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정되며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마음 처방전을 실어 놓아 한 번 더 마음정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렌즈를 가지고 있어 세상의 사물과 상황이 그 렌즈로 들어오며 내가 가진 틀에 맞춰 세상을 보게 된다며, 같은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아도 각자 전혀 다른 세상을 보게 되므로, 힘들어도 함께 세상을 헤쳐 나가며 더불어 살아가기를 권한다. 주위를 둘러보는 따스한 시선만이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이라며…….

 

마음이 힘들 때 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불편하다면 이 책으로 먼저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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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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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장류진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우리에겐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마론제과’ 근무 연수 311개월 정다해. 팀장과 외근 나왔다가 엉망이 되어 돌아가면서, 회사에 가면 좋은 점을 애써 떠 올려 보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억지로 생각해 낸 게 고작 옆 파이팀 팀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와서 나눠 준 바나나빵 정도? 이런 다해와 같은 부류인 강은상과 김지송은 서로를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견딘다.

 

1.2룸에 살게 되자, 침대에 누워서는 현관과 부엌이 보이지 않게 되자, 이제는 먹고 난 음식 냄새도 침대 위로 올라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또 창문 두 개가 마주보고 있어서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달까지 가자-248)

 

그래도 이들이 다니는 회사가 꽤 괜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이재에 밝은 은상이 가장 먼저 이더리움에 투자를 하며 돈을 벌게 되고, 거기에 소박한 꿈을 꾸며 다해까지 합세한다.

 

너 안 그래 보여. 그런 느낌, 그러니까 박탈감 같은 게 든다는 건……관심이 있다는 거야. 너도 우리처럼 돈 벌고 싶은 거야. 부정하지 마.(달까지 가자-119)

 

은상을 비난하던 지송까지 우여곡절 끝에 가상화폐에 뛰어들게 되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상승곡선을 타던 그래프가, 지송이 개입하게 되면서 떡상떡락으로 바뀌어 그녀들을 파도에 휩쓸리게 한다.

 

지인의 소개로 꼭 한번 부동산에 투자한 적이 있다. 공동투자이고 소액이라 큰돈을 번 건 아니지만, 내가 투자한 돈의 배가 되어 돌아왔다. 타인에게는 몇 푼 안 되는 돈이지만, 내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아서 기뻤던 만큼 허무하기도 했다. 그동안 말만 들었지 실지로 경험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잘 믿어지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이 책달까지 가자를 읽는 동안, 그 과정에서 겪었던 초조했던 심정과 부합되어 책장을 펼쳐서 닫을 때까지 마음을 졸였다. 주인공들이 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실패하지 않기를 응원하고 또 응원하면서…….

 

 

여름철 냉동실이 너무 좁습니다.

얼음 틀 11개 부탁 드려요. 30구 이상짜리는 쓰지 마세요. 제발!(달까지 가자-338)

 

팔을 뻗어 커튼을 확 열어 젖혔다. 거대한 검정색 기계의 표면에 내 실루엣이 희미하게 비쳤다. 뭐야, 이거? 설마? 손잡이로 보이는 부분을 잡아 위로 들어 올리자 얼굴에 냉기가 훅 끼쳐왔다.

세상에. 단단한 큐브 얼음이 한 가득이었다. 나는 얼마간 아연한 심정이 되어 그 많고 많은 얼음 더미를 내려다봤다. 제빙기는 말 그대로 거대했고,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얼음이 들어 있는 것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달까지 가자-343)

 

대부분의 직장에서 겪는 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다지 상식적이지 않다. 연배는 달라도 이렇듯 주인공과 같은 부류(?)에 속해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어쩌면 가상이 순식간에 현실로 바뀌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소박한 꿈들을 꾸며 살아가는데, 그 소박한 일상의 바람이 누군가에게는 때로 욕심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을 감당할 수 없어, 영혼까지 끌어들여 투자를 하는 청년들을 비난만 할 수는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식에 투자할 때 주로 발목에서 사서 어깨에서 매도하라고 한다. 그런데 내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을 잘 모르겠다. 이 책달까지 가자의 주인공들은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에 전 재산을 걸었다. ‘흙수저인 세 주인공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성공해서 회사를 탈출하게 되려는지……?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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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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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을 가까이 하지 않더라도 단숨에 읽을 수 있으며, 감동과 환희를 깊이 맛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특히, 엄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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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내로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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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아이 / 루시 모드 몽고메리

 (파도를 타고 온 아이)


 

 

# 영미소설

# 꿈의아이

 

빨간 머리 앤을 읽은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빨간 머리 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은 우리 가까이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동안 저자의 다른 책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이 책꿈의 아이가 많이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다.

 

손으로 한 뼘도 채 안 되는 얇은 책이라서 가능하기도 했지만, 작가가 누군지 모른 채 읽어도 내용만 보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과 많이 닮아 있었다. 무척이나 감성적이라 시를 읽는 느낌으로 읽고, 마지막 장을 덮고서도 잠시 취한 기분으로 한참을 거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내용은 간단히 요약된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다가 세 번째로 찾아온 어느 봄날에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 동안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과는 다른 차원의 탄생이라는 격렬하고 황홀한 기쁨이 새로운 현실이 된다.

 

하지만 황홀한 기쁨도 잠시, 20개월 만에 아이가 떠나고 아내는 아이의 환상을 쫓아 밤마다 바닷가를 헤매고,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따라 갔는데, 따라잡을 수가 없는 거 있죠. 최선을 다했는데, 그렇게 서둘렀는데, 아주 약간만 더 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말 그랬는데. 놓치고 말았어요. 그래서 돌아왔어요. 그렇지만 나, 최선을 다했어요. 정말로요. 그리고, 너무 힘이 드네요.”(꿈의 아이-33)

 

그 때의 공포는 어찌나 깊고 짙었는지. 그토록 아름다운 봄날에! 경이와 신비가 완연한 봄이었다. 푸른 녹지에 은빛 빗방울이 살포시 내려앉았고, 어린 잎사귀가 놀랍도록 섬세하게 돋아나고 있었다.(꿈의 아이-43)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을 쫓아가는데 어느 날, 어찌된 일인지 이들 부부에게 실제로 꿈의 아이가 나타난다. 이들의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신이 보내 준 걸까?

 

남편을 만나 살면서 만남과 삶은 참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사랑하고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몇 달을 만나던 몇 년을 만나던, 함께 한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며 사는 것과는 참 많이도 달랐다. 당연히 결혼 생활에 대해 고민과 갈등이 시작되었는데, 사랑스런 큰아이가 내 품에 온 그 순간, 거짓말처럼 갈등이 싹 사라져 버렸다. 이해할 수 없지만 사실이 그랬다.

 

그래서였을까? 소설인 줄 알면서도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상실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조차도 함께 느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씌어 있어 누구라도 비슷한 감정을 받게 될 것 같다.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가 슬프게 끝날까봐 안타까웠는데, 다행이랄까? .

 

책을 덮으면서, 외로운 시절을 살아온 저자가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옴을 느꼈다. 아픔과 고독을 겪으면서도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서 이런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킨 위대함에 감동 받으면서.

 

또한, 영문으로도 실려 있어서 동시에 읽어보면 더 깊이 있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본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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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 파스타 - 집에서도 외식처럼
이유섭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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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행복이, 좋은 사람과 맛있는 것을 함께 먹는 것이라고 한다 .파스타를 매개로 하여 더 행복해 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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