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5
신방실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 신방실

(탄소 사회의 종말과 넷 제로를 위한 프로젝트)

 


 

#탄소중립어떻게해결할까

#신방실

#사회과학교양

#탄소중립

#10대가꼭읽어야할사회과학교양도서

#동아앰앤비

#청소년

 

 

요 며칠, 겨울 날씨치고는 꽤 포근한데 미세먼지가 극심하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제 우리는 마스크 없이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겨울철, 마스크로 인해 안경이 잘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벗을 수가 없다.

 

세세하게 과학적으로까지는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몇 년 간 우리가 직접 겪은 기후만 보더라도 누구나 기후위기에 대해서 실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은 쉽지 않다.

 

18세기 후반 석탄을 기반으로 한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20세기에는 미국이 주도한 석유 시대가 되었다. 석유가 석탄을 추월하며 전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24시간 멈추지 않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석탄과 석유, 천연 가스 등 화석 연료를 이용한 화력 발전소가 곳곳에 세워지고, 비슷한 시기에 인류의 획기적인 발명품인 플라스틱이 탄생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했고, 사회는 급속하게 발전했지만 인류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재앙이 닥쳐왔다.

 

빨간 벽돌의 마을, 아니 연기와 재가 아니었다면 빨간색이었을 벽돌의 마을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사실 야만의 얼굴처럼 부자연스럽게 빨간색과 검은색이 엉켜있는 도시였다. 기계와 높은 굴뚝에서는 지겹도록 긴 연기가 끝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 연기 꼬리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운하가 있었고 강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자주색 염료가 흘렀다. 거대한 빌딩 숲은 종일 덜컹거리고 소란스러운 창문들로 꽉 차 있었다. 스팀 엔진에 붙어 있는 피스톤들은 우울하게도 미친 자들의 나라에 있는 어떤 코끼리의 머리처럼 단조롭게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_찰스 디킨스의 어려운 시절에서 재인용(16)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를 사용하는 자동차 역시 석탄 발전소 못지않게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만 이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람들은 아픈 이유도 모른 채 고통과 싸워야 했다.(19)

 

회색빛 런던 스모그와 황갈색을 띤 LA 스모그는, 원인은 서로 달랐지만 치명적인 것은 마찬 가지였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날씨는 매일매일 변하지만, 날씨가 오랜 시간 동안 모여서 만들어진 기후는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발전이, #홀로세를 접고 인류가 만든 지질시대인 #인류세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질 뿐만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플라스틱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안정적이었던 홀로세에서, 불안정한 기후 시대를 살아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산업화와 세계화, 인구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화석 연료에 의지하며 부담이 큰 발전을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성장 속도가 조금 느려지더라도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지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을 위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경고가 나온 지 오래다. 인류가 만든 최초의 지질 시대인 인류세가 어떤 모습으로 후손들에게 기억될지는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34)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는 이름 그대로 지구를 따뜻하게 해 주는 기체다. 한겨울에도 온실 안에 들어가면 춥지 않고 포근한 것을 떠올리면 된다. 온실 가스는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지만 그보다 이전에는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38)

 

6대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이 있다. 그 중 온실가스의 88.6%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한 번 배출되면 최대 200년간 사라지지 않고 대기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지금 즉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어도,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 효과가 수백 년 뒤까지 지속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당연히 주춤할 시간이 없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처 그들을 괴롭힐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2050년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목표를 세웠다. 일단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40% 줄여야 한다. 이러한 감축목표를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법(약칭:탄소중립기본법)’2022325일부터 시행되었다. 탄소중립에 관한 법을 만든 것은 전 세계에서 열네 번째였다.(74)

 

우리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여 기후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까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줄이고 2050년에는 궁극적으로 넷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82)

 

 

탄소중립이란, 인간 활동으로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최대한 줄이고, 배출되는 온실 가스는 산림 흡수 등으로 제거하여 실질 배출량을 ‘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발전소가 아직도 57기나 가동 중에 있다. 국내 전력 생산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2가 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우리나라를 기후 악당국으로 칭한다고 한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자발적인 운동인 RE100을 달성해야하는 이유다. 재생에너지는 규모가 작아서 현재에는 단가가 높지만, 독일의 #쇠나우마을발전소 사례나 태양과 바람의 섬으로 변신한 전남 #신안의 사례만 보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기후 위기의 최대 피해를 겪고 있는 섬나라들, 직업을 잃게 된 노동자들, 존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협을 받고 있는 미래 세대들, 기후 위기가 인권을 침해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그리고 어느 수준으로 져야 할까.(178)

 

기후 소송은 미래세대의 생존이 걸린 투쟁임을 우리가 직시해야한다.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으니, 2030년을 기점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과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탄소의 순수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 제로를 달성해야만 한다. 코로나19나 자연재해의 피해가 약자에게 유난히 가혹했듯이, 온실가스의 80%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20개국이 배출하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난한 나라들에 돌아간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2.8%만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위기를 초래한 주범과 피해자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4)

 

2022년 여름 파키스탄에서 최악의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고 1,7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역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0.4%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사람과 동·식물, 자연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강 건너 불구경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생존을 위협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부유한 나라가 더 많은 책임을 진다면, 그러니까 공정의 원칙이 세워진다면 기후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할 수 있다.(188)

 

 

이 책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1부 저물어 가는 탄소 시대/ 2부 기후 위기의 진실과 경고/ 3부 탄소중립, 어떻게?/ 4부 탈탄소 시대의 정의로운 전환/ 5부 우리도 할 수 있다로 이루어져 있다. 화석연료와 기후위기의 진실을 파헤치고, 어떻게 하면 탄소중립으로 갈 수 있는지? 탈탄소 시대의 전환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대안까지 제시해 주고 있다.

 

작년에 일주일 정도, 내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개수를 측정해 보는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다. 워낙 모든 것에 절제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내가 실지 사용하는 플라스틱양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체크해 보니 생각보다 많았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기후위기를 초래한 것은, 어느 한 사람만은 잘못이 아니라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은 너무도 분명한 진실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금전적인 수치로만 측정한다면 난 한 번도 잘 살았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절과 비교해보면, 지금이 훨씬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다. 상대적 빈곤이 더욱 커졌을 뿐, 우리사회가 풍족해 진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풍요로움 속에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작은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이 책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교양 도서라고 표지에 나와 있는데 절대 아니다. 전 국민, 특히 주도권을 쥔 이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기후위기는 민간 차원에서 해결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정부가 나서야하고, 기업이 주도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책 안에 반드시 기후정의 실천이 들어갈 수 있게 하려면,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해야한다. 그 길목에 꼭 필요한 책을 권해본다. 가족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고 실천으로 이어지면 더욱 좋겠다.

 


*본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잃어버린 도시 원청은 우리의 가슴 속에 있다.1900년대 우리 선조들의 수난을 생각하며, 격변기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몸무림 속에서 아픔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청 (잃어버린 도시)/위화



 

#원청

#위화

#잃어버린도시

#중국소설

#장편소설

#푸른숲

 


세상에는 알고 싶어도 알 수 없고,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지요. 그럴 때 우리는 상상 속에서 찾고 추측하고 조각을 맞춥니다.(6)

 

한때는 소설을 읽느라 밤을 하얗게 밝히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소설보다는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많이 접한 것 같다. 그러다가 이번에 오랜만에 소설, 그것도 중국 소설과 인연이 되었다. 위화작가와는 다른 하늘아래이지만 살아온 시대는 비슷한데, 그동안 그의 작품은 제목만 들었을 뿐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근면한 린샹푸는, 부유한 집 안에서 태어났으나 5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19살에 어머니마저 병으로 쓰러져 눈가에 맺힌 눈물 두 방울을 유언으로 남기고 떠나버렸다.

 

린샹푸는 예쁘장한 류씨 아가씨가 마음에 들기는 했으나, 농아인 것 같다는 매파의 말에 눈앞에 아른 거리는 아름다운 여자를 마음에서 접은 일이 있긴 했으나. 어쨌든 인연이 없었는지 어머니와 매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혼인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황혼 무렵, ‘원청에서 왔다며 남매(아창과 샤오메이)라고 소개한 젊은 한 쌍이, 마차를 타고 가던 중 바퀴가 갑자기 망가져 갈 수 없게 되었다면서 린샹푸네 집에 와서 하룻밤을 청한다. 다행스럽게?도 다음날 아창은 경성으로 떠나고 샤오메이는 일단 남게 된다.

 

린샹푸 곁에 잠시 남게 된 샤오메이는, 마침내 그와 연을 맺어 부부가 되어 살다가 어느 날 금괴를 훔쳐 달아난다. 린샹푸는 잠시 방황하기도 하지만, 샤오메이가 떠났어도 자신은 어차피 살아가야하므로, 이제는 내력이 불분명한 여자가 아닌, 가문이 확실한 여자를 맞아 대를 이어야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은 기술이 있으니 돈은 또 벌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고, 샤오메이를 향한 그리움을 접고 다시 건실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꽃무늬 치파오를 입고, 감히 금괴도 없이 빈 손이 되어 샤오메이가 다시 돌아온다. 이유인즉, 린샹푸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잠시 분노하지만 마음을 돌려 먹고, 만약 다시 떠나면 끝까지 찾으러 나서겠으니 이제 절대 떠나지 말기를 당부하고, 사주단자도 받고 제대로 된 결혼을 한 후 불안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딸을 낳은 지 한 달여가 조금 지나자 샤오메이는 결국 또다시 사라져 버렸다.

 

이에 린샹푸는 샤오메이에게 말한 것처럼, 어린 딸에게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고향집을 정리해 집사에게 맡기고, 딸을 가슴에 품고 원청을 찾아 머나 먼 길 여기저기를 헤맨다. 그러나 어디에도 그가 찾는 원청은 없다. 마침내 그는 아창과 샤오메이도 가명일지 모른다며 의심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600쪽에 가까운 분량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원청은 남녀 간의 애정 소설이라기보다는 린샹푸가 어린 딸을 가슴에 품고, 아내를 찾아 헤매며 겪는 혹한의 회오리바람에서부터, 먹고 살기 어려워 토비가 되어 서로 죽고 죽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민초들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그려 놓았다. 한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의 혼란한 역사 속에서, 우리민족 못지않게 그들 또한 어떤 역경을 거치며 살아 왔는지가 선명하게 잘 나와 있다.

 

얼마 전에 본 영화 아바타: 물의 길마지막 부분에 나온,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는 숨지 않고 직접 맞부딪히겠다는 내용의 대사가 생각난다. 자신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이웃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들의 막중한 책임이다. 비슷한 시기인 1900년대 우리 선조들을 생각하며 읽다보면 그 속에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이 함께해서 감동과 아픔이 생생하게 가슴에 새겨진다. 난세에도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오늘의 일상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오늘 우리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며 2022년을 마무리 해 보자. 그 길목에 이 책원청과 함께하길. 나의 원청은 어디에 있을까? 잠시 생각해보며, 위화작가의 전작들이 궁금해진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단한 하루 - 두 심리학자가 초대하는 365일 마음챙김 안내서
아리아 캠벨 다네시.세스 J. 길리한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단한 하루 /아리아 캠벨 다네시, 세스 J. 길리한

(두 심리학자가 초대하는 365일 마음챙김 안내서)




#단단한하루

#수오서재

#자기계발서

#아리아캠벨다네시

#세스J길리한


 

 

*인지행동치료 전문가와 임상심리사가 전하는 365가지 삶의 제안들!

 

진정한 삶은 우리가 갖지 못한 1퍼센트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우리가 가진 99퍼센트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삶은 여러 면에서 훌륭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당신에겐 집이 있고, 입을 옷이 있고, 당신이 사랑하는 그리고 그만큼 당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당신이 바로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삶입니다.(33)

 

작지만 머물 집이 있고, 비싼 옷은 아니지만 헐벗지는 않아도 되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나는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달랑 한 장남은 달력을 보며 마음이 답답하다. 아이들 취업 문제를 제외하면, 특별히 힘겨웠던 한 해는 아닌데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나와 같은 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비범하게 만들고 사사로운 일에 집착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고 사랑하는 것들로 주의를 돌려보라고 이 책단단한 하루는 제안하며, 또 누구나 자신의 얘기를 들어 주기를 원한다며, 오늘 우리들 앞에 있는 사람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라고 조언한다.

 

 

 

1: 새해가 되었고, 새날이 밝았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되찾을 기회입니다.

 

2: 삶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체험해야 할 대상입니다.

 

3: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이 날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

 

4: 정원을 가꾸는 일처럼 삶을 가꾸는 일에도 믿음이 필요합니다.

 

5: 고통에서 출발한 한 가닥 실이 때로 삶이라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직물의 일부가 됩니다.

 

6: 일단 시작해 보면 방법은 저절로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시작하세요. 열정이 따라옵니다.

 

7: 우리의 하루는 빈 도화지입니다. 붓을 들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8: 다른 사람의 성공을 축하하듯 당신의 작은 성공을 축하해 보세요.

 

9: 모든 시련 속에는 축복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이자 기회입니다.

 

10: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보세요. 이 배 저 배 갈아탈 수도 있겠지만 지금 탄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어요.

 

11: 우리가 할 일은 세상과 함께 흘러가면서, 매 순간의 기쁨, 아름다움, 의미를 찾는 것뿐이겠지요.

 

12: 움켜쥐고 있는 손에 힘을 풀어 보세요. 가볍고 여유 있는 삶이 펼쳐집니다.

 

 

이렇듯 이 책단단한 하루365일을 월별로 나뉘어서, 명사들의 명언을 매개로 하여 하루하루의 삶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기운을 얻고 살아갈 수 있도록 위로와 삶의 지침을 일러주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물음표를 던지며 숨겨진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살며시 제안한다.

 

소중히 여기는 관계를 생각해보고 마음챙김을 실천해 보기를 권하고, 건강을 헤쳐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으니,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삶을 가꾸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제안하기도 한다. 또한 삶은 덧없는 것임을 자주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가까운 사람을 잃고 나서야 정신 차리지 말고 지금 깨어나 오늘을 살아가라고 경고하며, 오늘 당장 죽을 것처럼 살라고 당부한다. 또한 우리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며, 무엇보다도 잠언 1821(죽고 사는 것이 혀에 달렸으니.)을 빌려 항상 말을 조심하기를 권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평소에 자기계발서를 가끔 읽으면서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시대에 따라 요구하는 게 다르고(어제 옳은 일이 오늘도 반드시 옳은 건 아니니까.) 사람마다 모두 특성이 다르므로, 똑같이 따라한다고 해서 같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기계발서가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더욱 자신감을 잃게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 나는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품고 있었으나 이제는 놓아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서. 또한 단체의 시끄러운 일들로 인해 선택의 고민에 빠진 나를 구하기 위해, 이 배 저 배 갈아탈 수도 있겠지만, 지금 탄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기에.

 

만약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말이나 행동이 있나요?

연락이 끊긴 사람이 있나요?

용서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사과하고 싶은 상대가 있나요?

만나고 싶은 사람, 가보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290)

 

 

단단한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단단한 한 달이 두 달이 되며, 그렇게 단단한 1365일이 되는 만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임상심리사와 인지행동치료 전문가가 제안하는 이 책단단한 하루를 매개로하여, 오늘 하루를 단단하게 살아 나가면 좋겠다. 그리하여 자신을 위로 받고 힘을 얻어 벌떡 일어나 새로운 삶의 여정에 동참하기를. 지금 밖에 내리고 있는 함박눈과 함께 아픈 일은 쓸어 보내고, 희망찬 2023년을 기약하면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 실무에 힘을 주는 한글 2022 - 2010, 2014, 2016(NEO), 2018, 2020 모든 버전 활용 가능 회사실무에 힘을 주는 오피스 시리즈
김로사 지음 / 정보문화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글의 모든 기능을 총망라한 책, 이 책 한 권으로 한글의 기본습득은 물론이고, 한글 2022의 추가 된 기능까지 한 번에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