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익숙한 <씨앗>, <도토리>, <반달>, <아기 나무 작은 열매>, <여름 냇가> 동요의 내용을 이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 이 내용 아는 내용인데 뒷 이야기가 궁금했어! 내가 생각한건 이게 아니였어 라든지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하며 책을 읽는 즐거움이 한가득이었다. 무엇보다 동화를 읽으며 새롭게 알게되는 사실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도토리가 한 종류가 아니고 여러 나무의 열매를 모두 도토리로 부른다는 사실도 알게되고 계수나무는 달콤한 향이 난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계수나무의 향이 솜사탕 향인건 예전에 숲해설에서 알게되어 우리가족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에서 나오니 새삼 반가웠다. 귀엽고 따뜻한 동요의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어서 동화 내용도 무척 따뜻하다. 읽는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던 즐거운 ‘노래 꼬리 잡으면 이야기가 시작돼!‘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즐겁게 동요도 부르면 어떨까요.
삶과 죽음, 그리고 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가장 찬란한 순간에 삶을 던져버리거나 치열하게 병과 싸우다 결국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대로 생명이 꺼져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뒤에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들. 가장 친한 친구, 사랑한 연인, 어린 나이에 목격해버린 가족의 죽음 등 여러가지 죽음이 나오는데 그 뒤에 남은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그 상황을 견디어간다. 책을 읽으며 내가 겪어온 여러가지 죽음들을 떠올렸다. 가장 사랑한 외할머니의 죽음에서는 정신을 놓고 오열했던 나와는 달리 누군가는 호상이라기에 어떻게 죽음이 좋은 일일 수 있는지 혼자 숨죽여 분노했던 기억까지 온전히 내게 남아있다.책 속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에게 그저 바라는거 없이 기다려 달라는 그녀를 꾸준히 기다린다. 그러면서도 그저 온기를 찾아 여러 여자들과 정사를 하는데 아마도 그게 살아있는 자의 특권 같은걸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사랑하는 이가 있는데 그렇게 생활하는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제 갓 20살이라 가능한건가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그렇게 남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나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각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명을 놓아버리는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아팠다. 그렇게 목숨이 가벼운 것이 아닌데… 연초에 내가 가장 먼저 읽은 책이 이 책인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생각이 더 깊어지는 순간이다.
빨래방 테이블에 놓여 있던 주인 모를 연두색 다이어리. 사람들은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고민에 답을 해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자의 말 못할 사연에 함께 고민하고 답을 적어주고 그 답에 위로 받는 이야기들이 많이 와 닿았다. 나는 지금 나의말 못할 고민들을 누구에게 내 놓고 있을 까. 머리 속에서 수 많은 고민과 이야기들이 넘쳐나는데 어떨 때는 친구에게, 가족에게, 인스타 스토리에 그렇게 털어 놓을 때도 있지만 정말 깊은 이야기는 마음에 남겨둔다. 차마 꺼내지 못한 채. 그런 이야기들을 마음 편하게 꺼내고 나의 고민을 같이 나누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따스한 일인지 모른다. 빨래방에 가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아마도 빨래가 깨끗해지는 것 처럼 내 머리 속도 깨끗해지고 있기 때문일까. 연남동 빙글빙글 빨래방만의 시그니처 향을 나도 맡아보고 싶다. 그곳에서 내 고민도 깨끗히 빨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아이가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한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줄도 놓치지 않고 모두 읽은 첫 문고책이다! 역사적인 책이라 기록하지 않을 수 없다.도서관에 크리스마스 추천 책으로 있길래 슬쩍 읽어볼래 하고 제안 했을 뿐인데 읽겠다고 선택하고 아이가 단숨에 읽던 책이라 더 신기하다..모두가 크리스마스가 오기만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크리스마스를 믿지 않거나, 크리스마스는 딱히 상관 없을 지도, 그냥 보너스 두둑한 알바하는 날일 수도,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과 사연이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읽는 내내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아이가 왜 손에서 이 책을 놓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자꾸만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24일, 과연 누가 왜 어째서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기를 바라기에 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크리스마스 이브가 반복되는 일에 휘말리게된 정민이는 원인을 찾다가 한가지씩 문제를 해결해가며 주위의 사람들을 살피기 시작한다. 어쩌면 모두에게 공평하게 행복하기만한 크리스마스는 아닐 지도 모른다.우리 아이는 매년 가족끼리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선물을 뜯고, 맛있는 거을 먹는 즐거운 시간들이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아이가 처음으로 모두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멋쟁이 낸시’라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되고는 눈시울을 붉히던 것이 떠오른다. 누군가에게는 남들의 행복이 불행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그래서 누군가는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산타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보면 어쩌면 누군가에게 내가 산타가 되어 줄 수도 있다. 그 선물이 엄청나게 고가가 아닐지라도 그 사람에게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의미 깊은 책이라 더욱 추천하고 싶다.
아들에게는 호소나 분노하는 말이 아니라 정확한 지침을 주고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정확하게 지시하고, 왜 그런 지시가 있는지 따뜻하게 설명해주고,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엄마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준 후 행동하면 됩니다. 이를 ‘행동육아’라 부릅니다. .책의 뒷장에 있는 내용이다. 여러 육아서에서도 말하듯이 아들은 감정이 아닌 정확한 지침과 단호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매번 배우지만 또 금방 욱하는게 나이니 또 참아보고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아이 앞에서 보여야겠다고 다시 다짐해본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결과만 보지 않고 그 일이 벌어진 계기와 본질을 알아차릴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언제든 아이가 와서 믿고 쉴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육아서를 더 보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은 매번 샤우팅이지만 또 겪어보면 샤우팅 할 때 보다 조용히 이야기 할 때 힘이 더 강하다. 그렇지만 오늘 또 소리를 지른 나 ㅎㅎ… 제발 두세번에라도 말을 들어주면 좋겠는데 언제나 집중하면 못듣는 아이라 여러번 아이를 찾아가고 다시 이야기 하게 된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진으로 추가해 두었다. 이 책을 보며 가장 신기했던 것은 삽화에 빠진 우리 아들이다. 아이가 이 책이 너무 재밌다며 신나서 삽화를 모조리 다 읽었다. 아이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저 내가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달리하고 아이와 소통하려고 꾸준히 노력하면 사춘기에도 좋은 사이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항상 나의 바람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 책은 그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내용이라 더 술술 읽혔다. 아들맘이라면 적극 공감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