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한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줄도 놓치지 않고 모두 읽은 첫 문고책이다! 역사적인 책이라 기록하지 않을 수 없다.도서관에 크리스마스 추천 책으로 있길래 슬쩍 읽어볼래 하고 제안 했을 뿐인데 읽겠다고 선택하고 아이가 단숨에 읽던 책이라 더 신기하다..모두가 크리스마스가 오기만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크리스마스를 믿지 않거나, 크리스마스는 딱히 상관 없을 지도, 그냥 보너스 두둑한 알바하는 날일 수도,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과 사연이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읽는 내내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아이가 왜 손에서 이 책을 놓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자꾸만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24일, 과연 누가 왜 어째서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기를 바라기에 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크리스마스 이브가 반복되는 일에 휘말리게된 정민이는 원인을 찾다가 한가지씩 문제를 해결해가며 주위의 사람들을 살피기 시작한다. 어쩌면 모두에게 공평하게 행복하기만한 크리스마스는 아닐 지도 모른다.우리 아이는 매년 가족끼리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선물을 뜯고, 맛있는 거을 먹는 즐거운 시간들이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아이가 처음으로 모두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멋쟁이 낸시’라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되고는 눈시울을 붉히던 것이 떠오른다. 누군가에게는 남들의 행복이 불행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그래서 누군가는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산타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보면 어쩌면 누군가에게 내가 산타가 되어 줄 수도 있다. 그 선물이 엄청나게 고가가 아닐지라도 그 사람에게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의미 깊은 책이라 더욱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