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밖으로 풀빛 그림 아이
엔히키 코제르 모레이라 지음 / 풀빛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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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밖에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고 모두가 창밖만 하염없이 보던 시절이 지나고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자 아이는 드디어 신발을 신고 밖으로, 세상으로 나아간다. 오랫만에 만난 땅, 바람, 풍경, 새, 숲 등 모든 것들이 낯설고 새롭고 반갑다. 꽃도 나비도 동물 친구들도 만나고 즐겁게 한바탕 돌아다니다보면 어느 새 잠이 쏟아진다.

집에만 있다가 다시 밖으로 다닐 수 있게 된 기쁨을 한껏 따뜻하게 표현한 책이다. 글이 없는 그림으로만 된 책이라 내가 해석한 것과 다르게 다른 사람이 해석할 수 있고, 아이가 보는 시각도 다르기에 더욱 좋은 책.

연말연시에 따뜻한 곳에서 아이와 이 책 한권 읽으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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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 봐, 오늘의 나 큰곰자리 74
하야시 겐지로 지음, 호랑쥐 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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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고 잘 울고 하고 싶은 말도 다 삼키는 나나가 달라졌다. 곧 사라지는 유원지에 소풍을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들린 잡화점에서 주사위를 받은 것이다. 그 주사위를 들고 던지면 주사위의 성격이 옮아온다. 내 의지는 그대로 가진채로! 나나는 친한 친구 포포와 반 친구 겐야에게 주사위 이야기를 해주고 같이 주사위에 대해 조사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무척 흥미로워서 읽는 내내 뒷 이야기가 궁금했다.

살면서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근데 노력 없이 갑자기 똑똑해지면 좋은걸까?

아이와 성격이 바뀌는 주사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이는 그 주사위를 절대 가지지 않겠다고 했다. 똑똑하든 용기가 생기든 뭐든 스스로 하는게 좋지 다른이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아이의 모습에 적잖히 놀랐다. 매번 독서 후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답을 들으며 놀라는 일이 많다. 아이의 생각의 깊이는 내가 짐작한 것 보다 훨씬 깊다.

이야기도 재밌지만 귀여운 그림체도 큰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글과 어울리는 삽화가 꼭 필요하다고 보는 편인데 글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삽화라 더 읽기 편안했다.

다 읽고 아이의 생각도 들으니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고두고 아이와 읽으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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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2024 -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이한음.김아림 옮김 / 비룡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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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의 과학, 역사, 교양 토픽을 이 한권으로 끝! 읽는 순간부터 글과 사진에 매료되어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책!

예전에는 과학동화나 어린이잡지를 읽었다면 이제는 사이언스 2024를 통해 재미있게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다. 어른도 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이었다.

2024년 토픽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제로, 동물의 세계, 우주와 지구, 탐험과 발견, 게임과 퍼즐, 유머, 문화와 생활, 과학과 기술, 생태와 자연, 역사와 사실, 세계의 지리까지 골고루 지식을 총망라하고 있다.

지식 위주라 혹시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편견은 첫 장에서 바로 사라졌다. 새로운 지식드이나 신종 개구리 발견, 새로 발견한 공룡 등 눈을 뗄 수 없는 지식들이 읽는 내내 너무 즐겁게 했다. 세 가족이 서로 앞다투어 읽을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집으로 삼은 소라게 이야기는 너무 마음이 아팠고, 갯민숭달팽이의 무늬바꾸기 놀이는 경이로웠다. 공룡의 새로운 비밀에서는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진짜 가짜는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역사나 발명품은 너무 재미있었는데 읽자마자 아이와 토론이 한바탕 벌어지기도 했다. 어찌나 이야깃거리가 많던지 아이와 한장 넘어가기 어려운 순간도 무척 많았다.

보통은 받자마자 바로 읽고 글을 쓰는 편이었는데 이 책은 읽는 속도도 느리고 서로 돌아가며 읽기도 해서 정말 오래 즐겁게 보았다. 세세히 읽어보며 보자면 정독하려면 몇일은 걸릴 것 같다. 읽는 재미에 지식도 쌓이는 다재다능한 책!

2024년을 맞이하며사이언스2024로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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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이야기 - 숲속 모험, 2024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 2025 프랑스 소시에르상 수상작
최연주 지음 / 엣눈북스(atnoon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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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속 모두가 잠든 밤, 고양이 모는 잠이 오지 않는다. 뒤척이는 와중에 창문 밖에서 미소 짓는 빛을 발견하게되고 빛을 찾으러 떠난다. 부엉이, 새, 너구리, 멧밭쥐, 청솔모 등 다양한 숲속 친구들을 만나며 곰을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도움을 받으며 여행하는 고양이 모!

모는 과연 웃는 빛을 찾을 수 있을까?

제주 서점과 책방에서 우연히 만난 ‘모 이야기’에 푹 빠져버린 나는 돌아오자마자 바로 책을 우리집에 들였다.

처음에는 어른 책인줄 알고 안 읽겠다던 아이는 몇장 읽어주자마자 내용과 그림에 푹 빠져서 결국 나중에는 아이가 혼자 빠져서 읽고는 ”너무 재밌어!!“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림도 귀엽지만 글이 특히 재밌었다.
특히나 아래 문장은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두려움이란 건 잘 알지 못해서 생기는 거야.
어두운 숲속 괴물같이 보이는 나무도
빛에 비춰 보면 그저 나뭇잎이 붙어 있을 뿐인 것처럼 말이야.’

막연히 두려워 하지 말자! 아이와 같이 이야기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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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스콜라 창작 그림책 69
윤여림 지음, 최미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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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된다면 어떨까. 아이는 아주 싫어 할 것이다. 익숙한 친구들에게서 멀어지고 나만 동떨어진 곳에 가야하는 두려움. 외딴 섬 같이 느껴지는 그 순간들. 어릴 때 전학을 겪어 본 나는 그 기분을 너무나 잘 안다. 읽는 내내 그 시절이 생각이 났다.

어느날 원치 않았던 다른 나라로의 이사, 친구들과의 헤어짐으로 힘든 아이. 이사 온 다음 날 바로 학교에 갔지만 형형색색의 친구들은 친절하지 않았고 말도 통하지 않았다. 참지 않는 아이는 볼을 꼬집거나 책상보를 자르거나 담임샘의 간식을 먹는 등으로 화를 낸다. 그리고 창문 밖에 자꾸만 보이는 괴물. 그 괴물이 내 방에 들어와 나를 핥더니 내게 초능력이 생겼다. 학교가서 아이들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해서 괴롭히는 아이. 그렇게 몇일 아이들을 괴롭히는데 갑자기 안움직이는 몸! 같은 초능력을 쓰는 분홍아이가 와서 풀어주고 둘은 이야기도 나눴다. 그렇게 친구가 생겼다.

말이 통하는 친구가 생기며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지고 또 다른 친구도 생기며 점점 적응해 간다. 그러다 나 역시 이방인이 아닌 그 무리가 되어간다. 거기까지 버티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꽤나 유쾌하게 잘 풀어낸 동화책이었다.

특히나 그림들이 재밌고 섬세하게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림 작가가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의 작가님인걸 알고 역시 그림이 비슷하다 싶었는데 너무 반가웠다. 그림이 섬세하고 유쾌하게 재미 포인트들이 잘 있어서 글도 재밌지만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가 꽤 크다.

재밌고 유쾌한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책이라 아이가 읽는 내내 잠깐만! 이것만 더 보고, 엄마 이것도 봤어? 여기도 있다 하고 함께 이야기 할 것들이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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