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스콜라 창작 그림책 69
윤여림 지음, 최미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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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된다면 어떨까. 아이는 아주 싫어 할 것이다. 익숙한 친구들에게서 멀어지고 나만 동떨어진 곳에 가야하는 두려움. 외딴 섬 같이 느껴지는 그 순간들. 어릴 때 전학을 겪어 본 나는 그 기분을 너무나 잘 안다. 읽는 내내 그 시절이 생각이 났다.

어느날 원치 않았던 다른 나라로의 이사, 친구들과의 헤어짐으로 힘든 아이. 이사 온 다음 날 바로 학교에 갔지만 형형색색의 친구들은 친절하지 않았고 말도 통하지 않았다. 참지 않는 아이는 볼을 꼬집거나 책상보를 자르거나 담임샘의 간식을 먹는 등으로 화를 낸다. 그리고 창문 밖에 자꾸만 보이는 괴물. 그 괴물이 내 방에 들어와 나를 핥더니 내게 초능력이 생겼다. 학교가서 아이들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해서 괴롭히는 아이. 그렇게 몇일 아이들을 괴롭히는데 갑자기 안움직이는 몸! 같은 초능력을 쓰는 분홍아이가 와서 풀어주고 둘은 이야기도 나눴다. 그렇게 친구가 생겼다.

말이 통하는 친구가 생기며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지고 또 다른 친구도 생기며 점점 적응해 간다. 그러다 나 역시 이방인이 아닌 그 무리가 되어간다. 거기까지 버티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꽤나 유쾌하게 잘 풀어낸 동화책이었다.

특히나 그림들이 재밌고 섬세하게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림 작가가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의 작가님인걸 알고 역시 그림이 비슷하다 싶었는데 너무 반가웠다. 그림이 섬세하고 유쾌하게 재미 포인트들이 잘 있어서 글도 재밌지만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가 꽤 크다.

재밌고 유쾌한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책이라 아이가 읽는 내내 잠깐만! 이것만 더 보고, 엄마 이것도 봤어? 여기도 있다 하고 함께 이야기 할 것들이 가득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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