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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모양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평점 :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우연히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대화를 통해 남편과 나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이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서로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존재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꼭 혈연으로 이어지거나 출생의 과정에서 직접적인 연이 있어야만 가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대리모나 정자 제공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도 가족일까? 입양,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기러기 가족, 재혼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며, 이들 모두가 가족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꼭 함께 살지 않아도,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눈 후 가족의 모양이라는 책을 만났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엄마, 아빠, 아이’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가족부터 다양한 형태의 가족까지, 가장 쉬운 방식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책 속에는 가족의 모습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고, 특히 입양에 대한 부분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가슴으로 낳은 부모가 아이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가족들이 더 이상 따가운 시선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회에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가족의 다양성을 배우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따뜻한 그림체와 따스한 내용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훈훈해졌다. 앞으로 다양한 가족을 만날 때 “왜?“라고 묻기보다 “그렇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