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빠사삭 소원저학년책 3
신전향 지음, 인디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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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건 질색인 스쿠씨 눈 앞에 커다란 사람 모양의 쿠키가 나타났다. 덕분에 산산조각이 나버린 오븐!
태어나게 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는 쿠키. 스쿠씨가 입 안에 있던 과자 조각을 씹고 “빠사삭!” 소리가 들리자 쿠키는 자신의 이름을 ‘빠사삭’으로 인식한다.

얼마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적막했던 스쿠의 삶에 빠사삭이 함께하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깨끗한 스쿠와는 달리 빠사삭이 지나가면 설탕 가루가 떨어지고 온도가 높으면 쿠키가 녹아서 냉동실에 들어갔는데 나오다 냉장고 문을 부시는 빠사삭!

돌아다닐 때 마다 사고를 치고, 이상하게 그런 빠사삭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어서 고맙다며, 가끔은 사고를 치지만 함께 있어서 좋다는 사람들.

혼자 있는게 익숙하고 자연스러웠던 스쿠에게 빠사삭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스쿠를 외롭지 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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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 편하지만 또 한켠으로는 씁쓸하고 외롭기도 하다.
스쿠와 빠사삭이 함께 한 이야기는 유쾌하고 즐거웠다. 무슨 일이든 화가 많았던 스쿠가 빠사삭의 뒷처리(?)를 하며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점점 표정이 풀리는 모습을 보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없어도 외롭지 않게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기를! 왠지 스쿠와 빠사삭의 앞날을 응원하게 되었다.
혼자도 즐겁지만 함께하면 더 즐겁다는 것. 당연한 진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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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마음 처방 : 걱정과 불안 편 어린이를 위한 마음 처방
펠리시티 브룩스 지음, 마르 페레로 그림, 송지혜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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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불안은 어른도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다. 아이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해주고 기분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언제나 어렵다.

걱정은 마음이 편하자 않고 조마조마한 감정이다. 걷정은 다양한 이유로 생겨난다.
두려움이란 무섭거나 겁나고, 마음이 불안해지는 감정이다. 두려움은 누군가는 겪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걱정과 불안을 느낄 때 몸의 변화도 다양하다. 커다란 짐이 나를 짖누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몸이 얼어 붙거나 진흙 위를 걷는 것 같다. 생각이 너무 많아져 머리가 꽉 찬 것 같고 갑자기 땀이 나거나 몸에 힘이 스윽 빠져버리기도 한다.

이럴때는 이렇게 한다!

1. 심호흡을 한다.
2. 걱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3. 바쁘게 시간을 보낸다.
4. 활동을 한다.
5. 바깥으로 나간다.
6. 몸을 움직인다.
7.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8. 마음을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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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내용을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읽어보고 걱정과 두려움을 느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몸은 어떻게 변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아이는 무척 재밌어 하지만, 친구는 풍선 터지는 것을 무서워 한다고 한다. 또 엄마가 늦게 와도 친구들과 놀면 되서 좋지만 다른 친구는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기도 한다고 했다. 책의 예시를 보며 이럴 때 나는 이렇고, 친구는 다르구나 새삼 아이가 느꼈던 것 같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읽어보고 추가로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실제로 걱정과 두려움을 자세히 살펴보고 막연한 감정에 사실은 외로움, 슬픔, 걱정이 되는 마음 등으로 이름을 붙이니 훨씬 보기 편해졌다.

함께 심호흡도 해보며 몸을 편안하게 하는 법도 배웠다.

감정을 다루기에 아직은 미숙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모두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들 보고 진짜 내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직면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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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에게 보림 창작 그림책
심통 지음 / 보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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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은 마음이 따뜻해져!
내용이 포근해❤️
이 책 너무 좋아!“

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은 아이의 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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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구름 무무는 함박눈이 내리는 날 땅으로 내려왔다. 수줍음 많은 무무는 아이들과 놀고 싶었지만 말을 걸지 못하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다 나무 뒤에 혼자 있는 아이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건다.
“안녕! 나는 무무야.”
“나는… 디디”

이렇게 친해진 둘은 즐겁게 밖에서 놀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디디네 집으로 간다.
친구를 데려 가는 것도, 친구 집에 가는 것도 처음인 아이들… 집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에 아쉽게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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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은 아이들이 서로 친구가 되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는 내내 미소 짓게 되었다. 아이에게 처음 읽어 주었을 때 너무 좋다고 책을 꼬옥 안아 주었는데, 그 뒤로도 무무와 디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 두 아이가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는지 자신이 눈이 오는 날 놀았던 이야기도 하면서 함께 노는 것 처럼 좋아했다.

읽는 내내 따뜻했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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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용맹이 2 - 기다려는 어려워! 난 책읽기가 좋아
이현 지음, 국민지 그림 / 비룡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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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시끄럽다고 쫓아오는 아래집. 용이와 맹이는 속상하다. 다른 집도 시끄러운데 강아지 탓만 한다고..

주말에 아빠 언니랑 산책가는 용이랑 맹이는 신이나고, 용이는 초록 대문집이 무서운데 아빠는 그 옆 가게에서 음료수를 산다. 이와중에 맹이가 개줄을 물어 끊고 초록대문집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는 무서운 괴물이 아닌 남순이 안내견 할머니가 있었다. 문제는 맹이가 다시 문 밖으로 못나간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아빠랑 언니는 집 주인이 올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밤에 돌아온 주인 덕분에 용이 맹이를 모두 데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용이와 맹이도 깨달은 바가 있는지 집에 돌아와서는 조금 조용해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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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들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번엔 우리집 개를 놓고 갈 수 없어서 이빠와 언니가 집 밖에서 꼼짝 못하고 집 주인을 내내 기다렸다. 기다리기가 어려운 사람들 ㅎㅎ 집에서 매번 기다리기만 해 왔던 마음을 조금은 느꼈을까!

반려견의 입장과 위아랫집 층간 소음까지, 가벼운 주제가 아닌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잘 풀어주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서로을 배려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던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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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용맹이 1 - 용맹해지는 날 난 책읽기가 좋아
이현 지음, 국민지 그림 / 비룡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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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식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강아지 용이. 어느날 왠 강아지가 언니 품에 안거 온다. 이름은 맹이. 붙여 부르니 용맹이! 갑자기 형제나 자매처럼 붙여 부르면 하나의 단어가 되는 강아지가 생긴 것이다.

용이는 사실 다른 강아지가 싫어서 매번 가르릉 울었는데 갑자기 한 집에 같이 살게 된 강아지가 있다니! 처음에 적응 하도록 울타리 안에 맹이를 두었다. 맹이는 울타리에 다리를 올리고 아우~~ 하고 하울링을 하는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게다가 언니와 아빠가 학교에 가면 울타리를 훌쩍 뛰어 넘어 온 집안에 쉬를 하고 물건을 죄다 망가트리고는 집에 사람이 들어오면 아무일 없다는 듯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다.

모든 죄를 뒤집어 쓰는 용이. 얼마나 억울할까! 원하지 않은 동생이 생긴 것도 썩 좋은 일이 아닌데.

그러다 모든게 맹이의 행동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용맹이는 마음을 나누게 되고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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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긴 가족과 그 가족이 겪는 낯선 환경, 그리고 그 가족을 맞이해야 하는 원래 가족의 마음을 강아지 시선에서 풀어낸 점이 좋았다. 사실 강아지 한 마리 보다는 두 마리가 덜 외롭겠지 하고 사람의 시선으로 쉽게 판단했던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게 했다. 첫째가 외로울까봐 둘째를 가지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 첫째를 위한 것일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비록 낯선 환경이지만 용이와 맹이가 잘 적응하고 서로 기대서 잘 지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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