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식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강아지 용이. 어느날 왠 강아지가 언니 품에 안거 온다. 이름은 맹이. 붙여 부르니 용맹이! 갑자기 형제나 자매처럼 붙여 부르면 하나의 단어가 되는 강아지가 생긴 것이다. 용이는 사실 다른 강아지가 싫어서 매번 가르릉 울었는데 갑자기 한 집에 같이 살게 된 강아지가 있다니! 처음에 적응 하도록 울타리 안에 맹이를 두었다. 맹이는 울타리에 다리를 올리고 아우~~ 하고 하울링을 하는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게다가 언니와 아빠가 학교에 가면 울타리를 훌쩍 뛰어 넘어 온 집안에 쉬를 하고 물건을 죄다 망가트리고는 집에 사람이 들어오면 아무일 없다는 듯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다. 모든 죄를 뒤집어 쓰는 용이. 얼마나 억울할까! 원하지 않은 동생이 생긴 것도 썩 좋은 일이 아닌데. 그러다 모든게 맹이의 행동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용맹이는 마음을 나누게 되고 끝난다. .갑자기 생긴 가족과 그 가족이 겪는 낯선 환경, 그리고 그 가족을 맞이해야 하는 원래 가족의 마음을 강아지 시선에서 풀어낸 점이 좋았다. 사실 강아지 한 마리 보다는 두 마리가 덜 외롭겠지 하고 사람의 시선으로 쉽게 판단했던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게 했다. 첫째가 외로울까봐 둘째를 가지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 첫째를 위한 것일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비록 낯선 환경이지만 용이와 맹이가 잘 적응하고 서로 기대서 잘 지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