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무엇인지부터 에너지의종류, 미래 에너지까지 에너지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이라 이 한 권으로 머리 속 지식을 꽉 채운 느낌이었다.막연히 에너지가 부족해 라고 말하고 다니던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에너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고,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밥을 잘 먹으려 노력하기도 했다.질문이 많은 아이라 자동차의 에너지원은 기름인지, 엘리베이터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도시에 저 연기를 잔뜩 뿜는 열발전소는 무엇인지 언제나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책을 통해 궁금증이 다소 해소되었다. 이제는 궁금한 것들이 눈에 보이면 아는체 하지 않을까 싶다. 점차 고갈되어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깨끗한 에너지인 수소, 핵융합 등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도 읽으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이제는 전기 없이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이번에 인천 영흥도로 전기를 전달하는 케이블이 화재로 소실됨에 따라 영흥도 섬 전체에 19시간 정전이 있었다고 한다. 카드 결제가 안되니 모든 가게는 문을 닫고, 난방이 불가하니 이 추운 겨울에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제 전기가 없으면 도시가 멈추는 시대가 왔다.이처럼 중요한 에너지에 대해 책 한 권으로 가볍게 지식을 쌓고, 앞으로 에너지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추천하는 책이다.
”엄마 만약 과거나 미래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엄마는 미래, 과거는 싫어. 과거에 여자는 공부도 못하고 투표도 못했어. 재산이나 그저 대를 잇는 수단으로만 여겼지”아이는 왜 여자는 과거에 공부도 못하고 투표도 못했는지, 왜 과거의 사람들은 계급이 있고 나라끼리 싸우기도 했는지 궁금한게 참 많았다. 요즘들어 이런 질문이 더 많아지는 아이에게 정말 딱인 책! 역사를 배워야지 이런 것들에 대해 알 수 있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배우는 것이라는걸 알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쁜 과거는 반복되면 안된다면서, 요즘 한창 근현대사를 보았던 아이는 일본이 나쁘다고 화를 내었다. 일본이 나쁜게 아니라 일본의 과거 사람이 나쁜거고, 현재도 나쁘게 우리나라를 침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나쁜건 아니니 편견을 가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와, 역사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구분되는지에 대해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한 책이라 아이는 쉽게 받아들였다. 함께 책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나누면서 역사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아이의 의지를 보고 왠지 뿌듯했다. 함께 역사를 배우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뼘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제목을 보고 ’후라이의 꿈‘ 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바닥에 착 붙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노랫말처럼 주인공 다을이는 돌맹이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런저런 일들로 소아우울증을 앓고 그저 집에만 있고 싶지만 최저 출석일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 가야하는 상황이 너무나 싫다. 억지로 학교에 갔지만 여전히 심술궂게 구는 예슬이, 가장 친한 줄 알았지만 예슬이에게 뺏긴 듯한 한결이까지 모든 것이 힘든 와중에 깨톡으로 ‘수면마녀’에게 친구추가 요청이 온다. 그리고 선물로 도착한 나무늘보 인형 ‘또자’ 위에서 잠이 들었는데 깨고나니 드림랜드에 도착해 있다. 여기서 만난 수면마녀는 마음껏 자면 된다고 하는데.. 과연 잠을 자기만 하면 모든 것이 가능한 걸까?내용이 내내 흥미진진해서 글밥 늘리기 좋은 동화였다. 주인공이 초4학년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라 초등 중, 고학년이 읽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더 많을 동화이다. 모든것이 힘들고 학교도 학원도 무의미 한것 같고 가고 싶지 않을 때 이 책을 읽으면 딱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책 속에 나오는 다을이, 예슬이, 한결이는 스스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아이들의 힘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내용이 무척 몰입도가 높아서 푹 빠져서 읽었다. 이 책을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아이도 읽는 내내 몰입해서 손을 못떼고 읽었는데 수면마녀에게 분노하기도 하고, 친구들 부분에서는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함께 해쳐나가는 부분에서는 마치 주인공이 된 듯했다. 아이도 함께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아이가 어릴 때 부터 관심이 높았던 이모티콘. 비록 한글은 다 못 쓸 지라도 이모티콘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무척 기뻐했던 아이가 떠오르는 이모티콘에 대한 작은 기억. 내게 이모티콘은 이런 의미인데 주인공 모야에게도 그런 모양이다.소심한 병풍을 자처하는 아싸 모야는 투 머치 관종인 다정이가 무척 부담스럽다. 학년이 끝날 때 까지 아무도 자신을 몰라주기를 바라는 모야에게 반에서 가장 시끄러운 다정이가 짝이 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말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엄마든 친구든 알아서 알아주기를 바라는 소심한 성격의 모야는 이모티콘 작가가 꿈이다. 이모티콘을 그려서 올리면 매번 미승인되지만,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부모님은 반대하셔서 태블릿PC도 압수되었다. 그러다 다정이가 태블릿PC를 빌려주며 가짜 연애를 제안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모야가 된 듯한 기분으로 빠져들었다. 부담스럽고 시끌시끌한 다정이를 보며 아이 반 친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다정이를 대하는 친구들을 보며 다정이가 얼마나 외로웠을 지 와 닿기도 했다. 의사 선생님이 조금 다른 뇌라서 그런거라는 말을 보면서 모든 사람이 이렇게 생각해주면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문자나 메신저로 대화를 할 때 만나서 얼굴을 보고 할 때와는 달리 내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서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 이모티콘이다. 똑같은 ‘응’ 이라는 단어도 기쁘거나 행복한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과 ‘응’ 또는 ‘ㅇㅇ’로 보내는 것은 받는 사람의 마음이 확연이 달라진다. 이모티콘을 만들어가며 모야와 다정이가 서로에게 위로받고 점점 모야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분이라 열심히 응원하며 읽었다. 항상 엄마에게 마음을 다 알아달라는 아이도 모야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새삼 아이와 더 자주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아이가 읽고 아무 말도 없었구나. 차오르는 감정을 애써 눌러 담았었구나 싶었다. 읽는 내내 눈물이 차올라서 입술을 꾹 눌러야했다.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는건 나와 아이를 스쳐간 여러 생명들 때문일 것이다. 함께해서 행복했고, 즐거웠고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시간들은 매 순간 놀라웠다. 그러다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생명들을 마주할 땐 꼭 안고 아이와 엉엉 울고는 했다. 함께 꼭 안고 슬픔을 나누고 좋았던 기억들을 나누고 같이 뭍어주었다. ’오늘 아침 우리에게 생긴 일‘에서는 반려묘인 듀크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엉엉 울고있고 듀크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는 어떻게든 듀크가 죽었다는 말 말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빙빙 둘러서 이야기를 지어내지만 아이는 알고 있다. 듀크가 떠났다는 것을. 그리고 필사적으로 엄마가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는 것도. 어쩌면 슬픔이 가득한 이야기를 어둡지만은 않게 귀여운 그림으로 풀어낸 이야기라 편안히 다가왔다. 죽음과 상실에 대해 이렇게 잘 설명하는 책이 또 있을 까 싶다. 아이와 함께 꼭 읽기를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